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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제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김애란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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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책이 왔나 의심이 들었던 책. 책등은 까지고 책표지는 흠집이 여러군데 있구 속상했어요. 다른분들한테 보내실때는 조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책도 가격도 다 좋은데 받을때 헌책같으면 기분이 안좋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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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 어깨동무 합니다 -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며
김제동 지음 / 위즈덤경향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나는 청개구리기질이 있다. 사람들이 많이 보면 어쩐지 보기도 읽기도 싫어진다. 그래서 몇년 후에 그 책이나 영화를 보고나서 왜 사람들이 좋아하게 된 이유를 알게 된다. 알면서도 이슈가 되면 그냥 보기가 싫어진다. 이 전작도 그랬다.<김제동이 만나러갑니다> 역시 이슈가 되자 나에선 관심히 사르라들었다.

 

운이 좋아 알라딘서평단이 되고 이 책을 받기 전까지 내가 이 책 읽을지 생각도 못했다. 그래 니 그 유명한 책이란 말이지? 한번 읽어봐주지, 라는 아주 도전적인 마음으로 이 책을 펼쳤고 읽고나서야 아 전작도 읽을껄 하고 조금 후회하고 말았다.(아마 읽고나서 출간일이 1년 6개월이 지나 최저가로 떨어지길 빌거나 중고책이 나오기만을 학수고대했겠지만)

 

전작은 수익금을 모두 기부했다고 하는데 이 책은 저자의 결혼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한다. 어머니가 곧 여든을 바라보신다고 하니 내년이라고 꼭 가셨으면 좋겠다.

 

우선 내가 관심이 있거나 좋아하는 인물이 많이 나와서 금방 넘겼다. 백낙청 평론가는 리영희 선생님의 대담집에서 종종 언급이 나와 나에게는 오히려 박범신작가보다 청년의 이미지가 강했다. 역시 처음에 무엇을 접하느냐가 중요한것일까? 그래서인지 노쇠한(하지만 심지는 여전히 청춘인) 모습을 보니 세월이 슬펐다. 지금도 유효한건지 모르겠지만 조영일 평론가가 백낙청 평론가를 비판한적이 있었는데 백낙청 평론가는 뭐라 대꾸했는지(안했는지 모르겠지만) 기억은 나지 않는다. 조영일 평론가도 좀 이슈가 되는가싶었는데 말실수하는 바람에 버로우되서 안타까웠다.

 

법륜스님도 나와서 반가웠다. 법륜스님은 예전에 내가 한참 힘들어 불교티비에 심취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알게 되었다. 그때 즉문즉설을 알게 되었는데 그때 질문과 답이 기억이 남는다.

 

모자이크 된 한 여성분이 자신은 직업도 변변치 않고 결혼도 하고싶은데 잘 안된다면서 울먹이며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법륜스님이 말했다. 남자친구 있어요? 여자는 아니요라고 대답했다. 남자친구도 없는데 결혼생각부터하면 안되지. 남자친구부터 먼저 만드세요. 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여러가지 조언을 해줬는데 그 답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 그때는 법륜스님이 유명한분인지도 모르고 화질도 뭔가 이상해서 사이비아니야? 라고 잠시 나쁜생각을 했는데 요즘엔 많이 유명해지셨다.

 

이효리나 윤도현도 나왔는데 사진때문인지 텔레비전을 보는듯한 착각이 들었다. 손예진 하정우역시 마찬가지. 손예진은 좋아하는 배우인데 나와서 반가웠다. 조수미와 조용필의 얼굴도 반갑다. 조용필은 국민, 가왕이란 수식어가 거추장스럽다고 하는데 그런 겸손이야 말로 그를 돋보이게 하는게 아닐까 싶다. 사실 수식이 너무 난무하는것도 문제이긴하지만 말이다.

 

우리가 알고싶어했던 사람들 궁금했던 사람들이 나와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오히려 그것을 적절히 섞어놓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았고 한없이 가볍기만 하지도 않았다. 반값등록금 시위도 마찬가지다.

 

사실 대학에 갈 준비를 하려면 자녀가 태어날때부터 준비해야한다. 일반 서민에게 몇백은 아주 큰돈이다. 2~3개월안에 준비할 수 있는 돈이 아니다. 그것도 2년 혹은 4년은 다녀야 하는데. 물론 다 알고있지만 사는데 그게 쉽게 모아지면 우리나라사람들 다 부자되고 가난한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아는데 실행을 못한다. 여건이 안된다. 그래서 정부가 나서서 도와달라는데 정부는 단순한 가계의 문제로만 생각하는거 같다. 처음엔 학교의 문제로 취부해놓고선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얼마 있어 고교만 졸업해도 취업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한다.

 

사실 대학, 학벌은 자격지심이라 생각한다. 간판이 좋아서 취직이 잘되는건 둘째치고 남들이 무슨대학 나왔냐고 물어보았을때 이런대학 나왔다고 말하고 싶고, 이런대학을 나온 사람을보면 나도 그 대학에 가고싶다고 하는게 사람 심리다. 그리고 이왕이면 새옹지마라고 같은 학문이면 최고의 대학에서 공부하고싶은게 사람의 심리가 아닐까? 오히려 그런 제도야 말로 돈만 벌면 장땡인 세상으로 만드는게 아닌가? 자격지심을 없애야하는것도 우선이겠지만.

 

인터뷰는 작가가 인터뷰대상을 만나기 전의 느낌. 그리고 인터뷰. 인터뷰 종종 나레이션처럼 속 마음을 말하기도한다. 뒷 부분에는 김제동을 인터뷰한다. 난 시청자로서 독자로서 김제동, 윤도현이 그닥 정치적인 느낌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정치적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정치인이거나 정치적색깔을 띄고 말한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때의 노제도 그렇다. 그때 전국민이 다 슬퍼했다. 그래서 아저씨라고 부를정도로 친분이 있던 김제동이 사회를 본건데 그것을 정치적이라고 하면 정치적이지 않은게 뭐가 있을까? 반대로 정치적이면 안되는걸까? 공인이라서? 공인의 말은 대중들에게 영향을 끼치니깐 중립적으로 해야하는걸까? 그건 대중을 우민적 존재로 생각하는게 아닐까? 뭐 이런 생각을 계속하다보면 끝이 없겠지만.

 

책을 다 읽고나서 더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골의 할아버지도 좋고 외국현장에서 일하시는분도 좋고 우리의 이웃의 이야기가 없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명인사의 이야기도 좋지만 어디서 몇번은 들었을법 이야기라 빨리 읽히는 반면에 어디서 많이 읽을듯한 느낌이 들었다. 실천과 참여는 유명인사들의 몫만은 아니니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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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 박범신 논산일기
박범신 지음 / 은행나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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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좋은 생각 3월호를 보다 박범신 작가가 논산으로 내려간 것을 알았다. 그때는 수필집으로 나온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알라딘 신간 도서를 접하고나서 그 부분이 이 부분이었구나, 하고 알게 되었다. 그때의 이미지는 왜 나는 논산에 내려가는가였고 나는 그럴꺼면 왜 내려가세요? 했는데 작가 역시 반문한다.

 

요즘 은교로 박범신은 핫한 작가가 되었다. 그렇지만 난 은교도, 촐라체도 나마쓰테도 읽지 않았다. 은교는 읽어야지 생각이 들었지만 어쩐지 많이들 보고 심지어 영화까지 흥행하니깐 그럼 숨이 좀 내려가면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일하게 읽은 책은 <겨울강 하늬바람>이었다. 내가 갖고 있는 책은 핸드북으로 출판사에서 좋은 문학을 알린다는 취지의 염가로 책을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청년이란 이미지가 그다지 와닿지 않았다. 흔히들 박범신을 청년작가라고 하는데 겨울강 하늬바람 덕분에(?) 청년은 아니고 아저씨로 타협을 봤는데 마음의 열정은 소년이니 하루키가 명명한 소년아저씨로 스스로 합의를 지었다. 더 늘리지만 겨울소년아저씨!

 

이 책은 초겨울에서 시작에서 초봄에 끝난다. 주로 겨울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논산에 내려갔지만 확실한 리모델링을 하지 못해서인지 추위에 덜덜떨고 금붕어 밥을 챙기며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고 새해를 맞이하고 모임과 조직을 싫어하지만 그의 주변에는 좋은 사람과 술(?)로 넘쳐난다.

 

내용은 일기식으로 되어있어 날짜가 적혀있는데 나는 날짜가 적혀있는 소설이나 에세이를 볼때면 내 일기장을 뒤척인다. 그럼 같은 시간에 이 사람은 이걸 했고, 이런 생각을 했고 나는 이걸 하고 이런 생각을 했고 비교한다. 나에게 아무 의미 없는 날에는 이 사람은 슬펐구나. 내가 슬픈날에는 이 사람은 술을 먹었구나하면 그냥 괜히 괘씸진다.

 

 

사실 논산에 내려갔어도 작가는 크게 한 일이 없다. 일이 있다면 이런 일기를 쓴것이겠지만,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 책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논산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바뀌지 않았을까? 한다. 사실 나에겐 논산은 훈련장의 이미지보다 '딸기'의 이미지가 더 강하지만.

 

강경이란 지명은 많이 들었지만 논산에 붙어있는지는 몰랐다. 그만큼 내가 지명에 무지한것이겠지만 논산에는 금강도 있고 훌륭한 유역지와 역사가 고스란히 남겨져 있어 나도 논산에 놀러가고싶다!(정말 귀가 얉다, 이럴때 눈이 얉다고 해야 하는걸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작가는 페북일기도 쓴다고 하는데 촐라체도 인터넷연재였다. 정말 부지런한 작가이다. 난 페북을 한달에 한 두번 들어가볼까 할정도로 하지 않고 블로그도 가끔 하는편인데 문학에 대한 열정은 여전히 청춘ing.

 

특이한건 이 작가는 공상 속 인물과 싸우기도하고 사물과도 이야기를 한다. 정말 진지하게 이야기해서 귀신보이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을 하기도 했다. 천상 이야기꾼이다.

 

작가의 이야기도 등장하는데 박경리선생님의 짤막한 추억이 나온다. 박경리선생님의 토지는 1권에서 포기했지만 그분의 동화는 읽어본적이 있다. '돌아온 고양이'라는 책이다. 박경리 선생님은 살아생전에 집 앞의 고양이들에게 밥을 주셨다고 한다. 고양이를 사랑하신 분이라고 생각하니 더 뭉클해지고 토지를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고양이를 사랑해서 토지를 읽어야겠다고 생각하는게 좀 우습기도 하지만.

 

나는 이 박범신 작가를 잘 모르지만 뒤에 출판 기념회에서 이야기한 글이 있다. 작가의 어머니가 마흔줄에 자신을 낳아다는것. 아버지는 장돌뱅이였다는 것, 증조할아버지와 할아버지가 그들이 살던 곳에서 쫓겨나 익산에서 저자가 태어났다는 것. 그리고 고등학교시절의 자살시도.

 

이 책에도 한켠에서는 저자의 우울함이 남아 있다.

 

- 나는 우울에게 내 살점을 조금씩 떼어 먹이면서, 내 안의 광채가 터져 나올 때를 기다린다.

 

요즘 나도 우울한 일들이 겹치고 겹쳐 사는게 재미없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기대한다. 마치 작가의 말처럼 우울에게 내 살점을 떼어먹이는 것 같다.

 

나는 이 겨울소년아저씨에게 조금 관심이 생겨졌다. 확실히 작가을 알고나서 읽는 책은 더 재미있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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