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에 한 번, 작년에 한 번, 올해에 한 번. 총 세 번의 도전 끝에 완독한 1984는 페이지를 넘길수록 빠져드는 소설이었다. 어려워서 포기했던 소설을 이해할 나이가 되었다는게 뿌듯했다. 오랜만에 감명깊은 책을 한 권 찾았다는 생각에 기쁘기도 했다.
그는 아무도 귀담아 듣지 않는 진실을 말하는 외로운 유령이었다. 어쨌거나 완곡하게 진실을 말하는 한, 그 발언은 계속될 수 있을 것이다. 후대의 인간들에게 남겨줄 유산은 말을 들려주는 것보다 건전한 정신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리라.
그들은 의식을 가질 때까지 절대로 반란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며, 반란을 일으키게 될 때까지는 의식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그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노동 시간을 늘리거나 배급량을 줄이는 데 대해서 그들이 자연스럽게 호응하도록 당이 필요할 때마다 이용해 먹을 수 있는 원시적인 애국심뿐이다.
‘당신의 소년 시절은 어땠습니까? 지금보다 더 좋았습니까, 아니면 니빴습니까?‘
우리는 우리 자신이 지금 벌이고 있는 게임에서 승리할 수 없어. 하지만 같은 패배에도 더 나은 패배가 있는 법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