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전달하려는 바를 모르겠다. 좀머씨는 살기 위해 걸은 것인가 아니면 죽기 위해 걸은 것인가? 아니면 틀에 박힌 질문들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소설인가. 그림책같은 예쁜 삽화와 작가의 역량 덕분에 쉽게 읽은 책이었지만 속뜻은 매우 깊고 이해하기 힘들다. 아직은 내게 더 많은 독서와 경험이 필요하단 생각이 든다.


오래 전, 수년, 수십 년 전의 아주 오랜 옛날, 아직 나무 타기를 좋아한던 시절에 내 키는 겨우 1미터를 빠듯하게 넘겼고, 내 신발은 28호였으며, 나는 훨훨 날아다닐 수 있을 만큼 가벼웠다. 정말 거짓말이 아니었다. 나는 그 무렵 정말로 날 수 있었다.

그런 것들보다는 이 세상 전체가 불공정하고 포악스럽고 비열한 덩어리일 뿐 다른 아무것도 아니라는 분노에 찬 자각 때문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