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에서 인류의 미래까지 빅 히스토리
이언 크로프턴 & 제러미 블랙 지음, 이정민 옮김 / 생각정거장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나 역시 인간이 어디서와서 어디로 가는가에 대해 관심이 있기에 이런 류의 책은 항상 끌린다. 대개 이런 류의 책은 두꺼운 편인데 이 책은 원제가 'the little book of big history'이기에 두께가 얉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보기가 편하고 빠르고 쉽게 흝어 볼수 있지만 역시 깊이는 많이 기대하기 어렵웠다. 보면서 몇몇 잘 모르던 사실이나 연구에 대해서 알게 된것 그래도 좋은 점이었다. 그런 부분 위주로 간단히 발췌해봤다.


p16. 

우리 은하에는 1-4천억개의 별이 있으며 은하수의 지름은 10만 광년에 달한다. 우주에는 최소 1천억개의 은하가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되며 관측가능한 우주의 지름은 930억 광년이다.

 [우주의 나이가 대충 138억년 정도인데 지름이 930억년이란 점은 역시 물체가 빛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불가능해도 빛보다 빠르게 팽창하는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다. 움직이는 것보다 빠르게 팽창할수 있다니.]


p82

문화적 진화로 인해 연약한 개인들도 살아남아 자연선택의 여파가 줄고 결과적으로 물리적 진화의 속도가 느려졌다.

[확실히 그렇다. 몇몇 학자들은 세계의 인종이 격리된체 시간이 좀더  흘렀다면 다른 종으로 분화되었을 거라고 말하기도 한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정말  환경 압박에 의한 생물학적 진화는 거의 종친걸로 보인다. 만화 건담처럼 우주로 진출한다면 진화가 가능할까]


p97

대부분의 언어권에서는 엄마를 뜻하는 단어는 '마마'와 비슷하게 발음되는데 이는 아기가 엄마의 젖꼭지를 찾을 때의 입술 모양의 소리가 마마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p123

기마부대는 전차부대보다 활용이 용이했다. 기마부대는 전차부대보다 수를 더 많이 모을 수 있었고, 험한 길도 쉽게 다니는게 가능했다. 거기에 품종개량으로 말이 커지면서 등자와 안장이 등장하며 기마부대가 더욱 활성화되었다.

[어렸을 적 벤허 같은 영화에 나오는 전차부대가 신기했다. 얼핏 전차가 더 최신기술 같은데 오히려 훗날엔 전차가 아닌 그냥 기마대인 것이 의아했다. 지금 생각하면 전차는 일단 말이 더 많이 필요하고, 더 느리며 이동에도 제한이 많이 따르고 관리도 많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러니 사라진게 당연하지 않을 런지.]


p130

바퀴와 차축은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사용되지 않았다.

[다른 책들을 보면 어처구니 없게 장난감에는 사용했다고 하는데 이는 바퀴와 차축을 개발할만한 문명 수준임에도 다른 요인으로 사용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이 책을 보니 당시 아메리카 대륙엔 바퀴와 수레를 끌만한한 가축이 없었다는데 그게 주 요인일 듯 하다. 남미의 라마는 너무 약했으며 북미의 소는 너무 사나와 가축화에 실패한다. 거기에 말은 바퀴에 대한 발상이 떠오르기 한참 전인 1만 2천년전에 아메리카에선서는 멸종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책은 인류 역사를 잘 요약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한 부분이 더 재밌고, 모르는 내용도 많았다. 뒤는 좀더 문명사가 많이 요약된 느낌. 그래도 일독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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