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 문해력, 배움을 디자인하다 - 교육과정·수업·평가를 이해하는 가장 완벽한 방법 행복한 교과서 시리즈 38
최무연 지음 / 행복한미래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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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수평 일체화에 이어 그것을 위한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와 재구성 실행력을 의미하는 교육과정 문해력이 최근 화제인 것 같다. 인터넷에 교육과정 문해력을 검색하면 오직 두 권의 책만 나오는데 지난번 읽은 유영식 선생님의 교육과정 문해력과 이번 책인 교육과정 문해력 배움을 디자인하다이다.

 유영식 선생님의 교육과정 문해력은 교육과정 문해력을 갖출 수 있는 눈을 준 책이었으며 정말 2015개정교육과정을 문해력이란 측면에서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 매우 뛰어났다. 이번 책은 이론 적인 것도 있지만 문해력을 갖춘 교사의 교육과정 구성과 그 수업이 잘 드러나는 책이었다. 보다 실천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두 책은 이렇게 좀 다른 면이 있지만 일단 교육과정을 재구성을 위한 접근방법이 동일했다. 대부분 교육과정 내 성취기준에서 재구성이 시작되기 마련인데 이 책에서도 '교육과정 문해력'의 백워드 교육과정의 형성처럼 학생 생활과 밀접한 주제를 먼저 정하고 그 결과물까지 고려한 후, 이에 맞게 성취기준을 찾아보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고수들은 쓰는 용어는 달라도 서로 통하는 법이었다.

 정리하면 주제정하기-현실의 반영-주제에 맞는 스토리 라인 구성하기-스토리에 맞는 교과 찾기-교과에 맞는 성취기준 짜기-평가기준 정하기-교육과정 매핑하기 의 순이다.

 두 책의 이 거꾸로 가는 방식은 보다 교육과정 재구성을 쉽게해주고 교수평 일체화를 돕는 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역량중심교육과정이나 성취기준들이 모두 결국은 실제로 할 수 있는 능력을 위한 것이라는 점, 그렇기에 결국 학생이 보일 실제모습인 평가에서 출발하는게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다.

 책에는 교수평 일체화와 일관성을 구분할 것을 요구한다.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를 모두 일관된 관점에서 수행하는 것은 얼핏 일체화처럼 느껴지지만 이들이 분절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사실 일관성이란게 책의 주장이다. 진정한 일체화는 일관성은 물론이고 수업현자에서 교육과정과 그것을 반영한 수업이 동시에 이루어지며 그 과정에서 과정중심의 평가가 이루어지고 교사는 학생의 발전을 위한 피드백을 주며 동시에 기록까지 이루어지는 것이 일체화라는 것이다.

 재밌는 것은 이 책은 지식적인 측면을 절대무시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최근 교육계는 인터넷과 인공지능 등으로 지식을 소홀히하는 경향이 있곤 하다. 하지만 학생이 역량을 갖춰 뭔가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식에 대힌 이해가 필요하다. 그런면에서 책은 지식이 체계적으로 잘 정리된 교과서를 잘 활용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었으며 지식을 빠른 습득을 위한 강의식 수업도 필요하다면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 등장한 교육과정 문해력을 바탕으로 수행한 교수평일체화의 예는 6학년 국어과의 '비유적 표현'이다. 이 예는 주제 선정에서 학생중심적이진 않았었는데 책에선 때론 학생중심적인 것 보다 교사가 보다 흥미를 갖는 주제의 선정도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다. 교사가 관심이 있고 흥미를 갖고 있는 것다 힘든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동력이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여튼 주제는 비유적 표현이며 다음으로는 관련 성취기준을 분석한다. 여기서 성취기준의 지식부분과 기능부분을 분리하는데 주로 기능부분이 평가의 대상이 된다.

 다음은 스토리보드다. 여기선 전체적인 흐름이 등장하는데 '학생들이 좋아하는 가수별로 기획사를 설립하고, 비유적 표현을 사용하여 소속 가수를 홍보하거나 소개한다. 자회사 소속가수의 가사를 분석하여 비유적 표현을 찾아보고 소속가수를 홍보하거나 소개하는 시나 글을 쓰는 것이다.' 이어서 성취기준에 따른 평가기준을만들고 모둠을 구성한다. 학생 모둠에서는 현실과 매우 유사하게 기획사 사장이나 가사분석팀, 글 창작팀, 운영총괄팀등이 등장한다.

 모둠활동이므로 모둠을 구성하는데 좋아하는 가수를 선택한 아이들이 모둠이 된다. 반면 한 가수를 좋아하는 학생이 한 명인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이 아이들을 억지로 모둠으로 구성짓기보단 그대로 개인활동으로 진행하는게 인상적이었다. 동기를 강조한 부분이다.

 다음으론 수행평가 장면을 구성하여 학생들에게 알려주며 비유적 표현에 대한 지식을 담은 게시판을 만들어 학생들이 늘 참고할 수 있도록 세워둔다. 수업전에는 교육과정을 매핑하며 수업을 시작한다. 강한 동기유발 자료로 시작하며 프로젝트의 전반을 알려 학생들이 다소 지루해 할 수 있는 지식학습을 시작한다. 수업프로젝트를 평가하는 부분에선 실제 발표회가 아닌 리허설 부분을 교사가 평가하는데 긴장하지 않은 모습을 통해 보다 참평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평가에서는 학생들의 동료평가가 인상적이었는데 평가의 관점을 교사가 진지하게 제시하여 얼픗 보기엔 형평없어 보이는 수행물도 온당한 평가기준에 의해 제대로 평가받고 학생들도 평가를 통해 더욱 성취기준에 진정성 있게 도달할 수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인상적이었다.

 교육과정 문해력에 관한 두 책을 읽었는데 매우 도움이 많이 되었다. 문해력에 관한 책이 더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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