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레버리지
롭 무어 지음, 김유미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5월
평점 :
판매중지


 레버리지는 경영투자분야에서 지렛대의 원리를 말한다. 지렛대를 활용하면 우리는 비교적 적은 힘으로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데, 이를 투자에 비유하여 남의 자본금을 이용하여 비교적 적은 자신의 자본금으로 더 큰 효과를 누리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자기 돈 1000만원 정도를 가진 사람이 은행에서 돈을 9000만원을 빌려 주택을 구매하여 임대소득을 연간 500만원 올리는 경우다. 주택구매에 필요한 돈 1억이 모두 자기 돈이었다면 소득효과는 연간 5%에 불과하지만, 이 경우 자기 자본은 겨우 1000만원이기에 이자나 상환금을 좀 제한다하더라도 소득효과는 연간 30%를 상회하게 된다.

 이런게 지렛대효과인데 이 책 레버리지에서는 좀 다른 이야기를 한다. 자기 자신의 행복과 원하는 것을 하고 싶은 시간을 누리기 위해 레버리지 하라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8시부터 밤 7시까지 시간을 회사에 빼앗기는 것, 좋은 직장과 대학을 위해 열심히 공부해야하는 것, 그리고 그 결과 그것이 모두 성공하더라도 다 늙은 노년에야 나와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을 위해 간신히 시간이 생기는 것을 거부하라고 한다.

 그리고 그 방안이 레버리지다. 책에서 말하는 레버리지는 자신이 직장을 다니던, 사업을 하던 무엇이든 간에 자신이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노력들을 굳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아웃소싱하라는 것이다.

 책에는 저자의 재밌는 일화가 나오는데 이미 상당히 성공한 저자는 레버리지 관련 강연을 다니고 있었다. 그러면서 한 부유한 사업가를 만나는데 그가 오히려 레버리지 전문가인 자신에게 당신에게 레버리지 할 것이 더 남아 있지 않느냐고 물은 것이다. 당황한 저자에게 그 사업가 친구는 저자의 사무실을 지적했다. 깨달음을 얻은 저자는 사무실마저 정리하고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원격으로 사업을 운영한다. 사무실 마저 레버리지 한 것이다. 그리고 사무실을 없애는 대신 굳이 자신이 하지 않아도 디고 자신보다 유능한 매니저들을 더 많이 채용한다.

 책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레버리지를 하기 보다는 레버리지를 당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회사를 다니는 우리나 누군가에게 임대소득을 내는 우리는 분명 레버리지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저자처럼 레버리지를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누군가를 레버리지 하려면 레버리지 당하는 사람은 필수가 아니겠는가.

 그나마 이 책에서 다소 인상적인 부분은 레버리지 관련해서 다른 사람이 자신보다 유능함을 믿고, 적재적소에 일을 잘 위임해야 한다는 조직관리 관련한 부분이었다. 저자는 나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말했으며 이를 위해 레버리지를 통한 조직의 역량의 최대화를 강조한다. 이런 부분은 제법 설득력이 있었다.

 자신의 조직이나 나의 삶속에서 좀더 내가 시간적 여유와 경제적 여유를 갖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여러모로 부자아빠가난한아빠와 논지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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