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김정아 옮김, 이강환 감역, 와타나베 준이치 감수 / 성안당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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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우주




우주에 대한 관심이 어릴적부터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도서관에서 한창 책을 빌려읽을 때도, 도서관에서는 우주 관련 새로운 책을 빌려읽기 어려웠다. 무거운 가방 속에 풀컬러 우주책을 한 권 넣어올때의 기분좋음이란 어디에 견줄 데 없다고 느꼈다. 우리가 알 수 없는 세계이기에 더욱 탐구열에 불타는 사람들. 우주의 비밀을 전부 파헤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사람들은 기꺼이 우주로 나간다.




옛날 가타카라는 영화를 제일 좋아했고, 지금도 일순위로 꼽고 있다. 가타카에서 주인공은 자연임신으로 태어나 30살 이전에 각종 질병에 시달리다가 죽을 것이라는 판정을 받지만, 노력과 편법 등으로 우주비행사로 취직해 일한다. 그 직장에서 알게 된 여자가 말한다. 관심있지 않은 척 하려면 비행선이 뜨고 지는 걸 보고있지 말라고. 그걸 어떻게 숨길 수 있을까.




나 역시 우주에 대한 꿈이 있다. 우주비행사가 되겠다거나 블랙홀을 보겠다는 거창한 꿈은 아니고. 나중에 내가 50살, 60살 되면 지금 해외여행이 일상이 되었듯이 일반인의 우주여행도 이상한 일은 아닐거란 생각을 한다. 한창 운동에 빠질 때 어떤 생각을 했냐면, 근육량이 적어서 나중에 우주여행에 못가면 안되겠다는 상상을 했다. 진짜로 그럴 일은 없겠지만, 상상만으로도 운동에 대한 의욕을 고취시키는 일 아닐까.




한참 돌아돌아 이야기했는데, 책에 대해 말하자면 전문가는 아니고 일반인이 쓴 것 같다는 느낌이다. 나름 교수지만, 최신 경향을 다뤘다는 점 외에는 솔직히 재밌진 않다. 너무 기초적인 내용 위주인데 용어 설명은 다소 어렵게 풀어놨고, 더 이어나가야 할 부분에서 싹둑 잘린 느낌이다. 차라리 한 챕터별 내용이 한 두 페이지가 아니라 그 이상으로 길면 더 충분한 설명이 될 것 같다.



사실 초반에 나온 마이너스 40도라는 부분에서부터 -번역상 오류인지 일본은 이렇게 표기하는지는 모르겠다.- 점수를 많이 깎아먹었다. 이게 전문가가 쓴 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신뢰감이 떨어졌다. 정말 조금만이라도 우주에 관심이 있으면 들어봤던 내용들이고 중간중간 논리가 부족한 부분들이 있어서 밤 샐 정도로 재밌게 읽지는 못할것 같다.





소제목만 보면 어린이 청소년 추천도서인데 용어가 어렵다던가, 일본의 연구 성과를 더 집중조명해서 흥미가 떨어진다. 흑점이나 행성의 특징들은 중학교 교과서에도 다루는데, 이걸 굳이 지면을 빌려 실어야 했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 우주 팽창이 가속화된다는 이야기도 굉장히 오래전부터 기정 사실이었는데, 차라리 신개념이나 의견이 갈리는 주제들도 섞었다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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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승자의 법칙 - 디지털 전환시대 경영 레볼루션 전략
홍기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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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라는 말 자체를 들은지도 얼마 되지 않은것 같은데 항상 플랫폼은 곁에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4차 산업이라던가 코딩, 등등의 말을 들을 때 알 수 없는 것, 잘 모르는 분야, 문외한이라는 말들이 떠오르며 답답한 기분에 휩싸이곤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우리 주위의 친근한 플랫폼들을 들먹이며 어떻게 이렇게 성장할 수 있는지 등등을 알려준다. 보고서와 논문에서 편집된 내용들인지라 특유의 딱딱한 문체와 숫자가 머리를 혼란스럽게 하기도 하지만, 플랫폼에 관심을 넘어 플랫폼 기반의 사업 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꼭 읽어봐야 하겠다.



카카오나 구글, 배민 등 급부상하는 플랫폼들이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 타겟팅을 어떻게 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등등을 소개한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점은 전반적인 모습 뿐 아니라 지표나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성장률이나 시장이 갖는 의미 등에 대해 분석하고 있는 부분이다. 어떻게 성장해 나가는지, 중간 과정은 어떤지, 어떠한 지표들을 볼 것인지 등은 경제 기사를 스스로 파악하고 앞으로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게 한다.




지금 시대에 플랫폼과 사업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을 선호하고, 키오스크와 배민어플 없는 세상을 생각하긴 어렵다. 물론 난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탓에 배달의 민족으로 시킨 적이 손에 꼽히고, 넷플릭스는 아직 가입하지도 않았다. 이전에 호크니의 다큐를 본 적이 있는데 아이패드에 그림을 그리는 걸 보고는, 할아버지도 저렇게나 신문물에 빨리 적응하는데 난 좀 늦은 편일까 생각했다. 하지만 내게도 유튜브를 보면서 운동하고, 최신 밈을 보며 깔깔거리는 모습도 분명히 있다. 아까만 해도 독서토론하는 동아리나 모임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니 시간에 구애받을 수 없어서 오픈채팅이 바로 떠올랐다. 바로 이렇게 모든 분야에서 플랫폼은 한자리씩 크게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플랫폼이라는 말과 기류 자체에 너무 막연하게만 느끼지 말고, 꼭 한번 읽어봤으면 한다. 나는 보다깊은 이해를 위해 한번 더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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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칵, 보고 싶은 네가 쏟아지는 시간
정예원 지음 / SISO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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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칵, 보고싶은 네가 쏟아지는 시간



감성적인 어투의 문체가 이어진다. 사랑의 이유모를 행복함, 이별의 아픔 등 다양한 내용으로 나열되는 단편적인 이야기들로 채워진다. 일기에 쓰다 만 혼자만의 끄적거림이 에세이의 형식을  차용한 듯하다.



제목부터 보고 싶은 사람을 눈물로 바꿔 표현했다는 게 참신한 제목이다. 눈물이 나오는 감성의 시간은 새벽이다. 이런 표현방식이 더 많았으면 했는데 내용면에서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아서 아쉽다. 본문 내용은 다소 단편적이고 추상적인 표현이 많다. 대체로 문장의 길이가 길어지다보니 지리멸렬한 문장들이 많다.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법한 사랑과 이별의 감성을 작가만의 언어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다. 모든 사람이 같지 않기에, 모든 사랑이 같지 않다. 이성이나 논리로는 풀어낼 수 없는, 백퍼센트 감정에 의존한 이야기들이다. 지나고 나서야 이성과 이해심, '혹시 이랬다면...' 하는 후회들이 남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을 하면서는 걸작은 나오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 들어가 있으면 밖의 상황이나 다른 시각으로 객관적으로 보기가 어렵다. 사랑을 겪고나서는 성장해야 하는 것이다.



작가는 상대에게 푹 빠져서 모든 것을 다 줬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할 때는 사랑만. 오랜 연애였을까. 미련도 적고, 담담한 어조로 이 상황을 안타까워 하고있다. 그때의 감정에 충실하되, 미련이나 후회는 적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여운도, 생각도 많이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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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가 되는 법 - 내 안의 창조력을 깨우는 63가지 법칙
제리 살츠 지음, 조미라 옮김 / 처음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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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가 되려면

후천적인(?) 예술가를 위한 책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쏟아내고 싶은 욕구가 강해서 창작한다는 여타의 예술가들과는 다르게, 후에 예술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언을 해 준다.


지금은 문화 소비의 시대라고들 한다. 모두들 문화를 소비하고, 각종 문화를 향유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워낙 문화 수준이 발전하다 보니, 거기서 그치지 않고, 사람들은 직접 창조하는 데서 기쁨을 느끼기 시작했다. 투박하더라도 내가 직접 만든 것에 의미를 둔다. 예술활동은 특별한 사람의 전유물만이 아니고, 일반인들도 함께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예술가는 뭔가 특별하다' 라는 오랜 통념을 부순다는 데서 흥미로운 책이다. 하지만 '예술가적 기질과 특별함'을 즐기던 예술가라면 다소 마음이 상할 수도 있겠다.

제리 살츠라는 인물에 대해 찾아보니, 미술을 배우다가 재능이 없어서 중퇴하고 트럭기사로 운전하다가 후에 퓰리처상을 받았다. 비평가로도 활동하는 걸 보면, 직접 보고 겪은 바가 많았던 듯하다. 아마도 많은 예술가들이 느꼈을 법한, '나는 특별해. 예술에 소질이 있어.'라고 생각했다가 아닌 걸 깨달았으리라.

젊은 예술가들에게 '가난할 것이다. 하지만 지루하지는 않은 삶일 것이다.'라고 말하는 부분은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처음 언뜻 드는 생각은, '댁이야 그렇겠지만 호크니는 아니겠지. 그 사람은 돈도 많이 벌고 늦은 나이에도 재미를 찾고 있는걸.' 이었지만. 내 오만함에 놀라는 순간들이 있다.

요즘 자주 생각하는게 '내가 내 후배들에게 어떤 조언을 할 수 있을까'다.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린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이미 이 세계에 발을 디디려고 한다면 잘 나아가게끔 독려해주고 싶다. 어디서도 겪지 못할 특별한 경험들이고, 상상이상의 일들이 생기지만. 사실 그의 말은 현실적이면서도, 대선배로서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조언인것 같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도 기억해야 한다.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일단 도전해야 한다. 해보지 않은 것과 해본 것은 절대 같을 수 없다. 내 생각이 있다면 거기서 그치지 말고, 뛰어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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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판 슈퍼 스도쿠 초급 - 풀기 편한 슈퍼 스도쿠 시리즈
오정환 지음 / 보누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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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도쿠 책은 처음 접해본다. 초급이라 그런지 문제는 쉬운 편이다. 중급이나 고급은 다소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다. 학생 때 인터넷으로 문제를 찾아서 공책에 칸별로 적어서 풀던 기억이 난다.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 답을 안 적어두고 연필로 써놓고 풀다보니, 풀이가 막히면 정답을 찾기가 너무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다. 스도쿠 중독은 꽤 오래가서, 몇십장정도 풀었던 듯하다.

초급이라고 한문으로 쓰여있길래 일본책인가? 했다. 한국 저자가 쓴 책이고, 스도쿠 책만해도 여럿 발행했다고 한다. 한 페이지에 하나만 처음부터 끝까지 문제만 있어서 스도쿠 책의 목적에 딱 맞게 만들어졌다. 아래에는 명언이 하나씩 있는데 심심풀이용으로 딱 괜찮을 것 같다.

지금 게임 어플로 하고있는 스도쿠 게임이 있는데 거기서 만드는 판에서 쉬움과 보통 사이의 난이도다. 거의 쉬움에 가까운 수준. 총 100개의 문제가 있고 맨 처음엔 풀이방법이 적혀있다. 월일로 진도를 쓸수있게 되어있는데 오락목적인지라 굳이 날짜를 쓸 필요는 없을것 같다. 교육용 목적이거나 실력향상을 꾀한다면 날짜별로 꾸준히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런데 풀이 설명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소거법으로 숫자를 차례차례 지워나가는 방법을 설명해줬는데 굳이 초급자 단계에서부터 그렇게 어려운 방법으로 해야하나 싶기는 하다. 여러 숫자를 써두고 소거하는 방법은 실수는 적지만, 쓰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무엇보다 재미가 없다. 내가 추펀하는 방법은 두개정도로 수가 추려지면 살짝 적어두는 방법이다. 실수는 생기더라도 훨씬 더 빨리 게임을 끝낼 수가 있게된다.

빠르게 풀다보면 금방 끝날 것 같은데, 꾸준히 한다고 치면 오랫동안 취미로 꽂아두고 쓸 수 있을 것 같다. 작은 책이면 들고다니거나 구석에 둬도 괜찮을 것 같은데, 큰 글씨다 보니 책이 조금 커서 책상에서 풀어야 하는게 단점이다.




난이도는 적당한 편이다. 쓰면서 직접 풀면 틀어졌을 때 다시 엉켜있는 부분을 찾기가 힘들어서 처음부터 다시 풀어야 하지만 정석이라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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