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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 박람강기 프로젝트 3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안현주 옮김 / 북스피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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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레이먼드 챈들러를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그는 젊었을때 저널리스트로 일을 하다가 글을 쓰고 싶어해서 그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 글을 썼을때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나중에야 많은 작가들에게도 영향을 준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이 탐정소설로 필립말로가 주인공인 <빅 슬립>이라는 장편소설이라고 한다.

그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처음 접하는 작품이 <나는 어떻게 그가 글을 쓰게 되었나>가 되었다.



이 책은 그가 살면서 친구, 작가, 기자들 등에게 보낸 편지들을 모아놓은 형식이다. 

그리고 그 편지글들을 주제를 정해 묶어 놓아 편집해두었다. 

순서에 상관없이 읽어도 되고 그 글로 인해 그의 성격이나 그의 문체를 조금 알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물론 이 글을 통해서 개인의 성격을 알 수 있다거나 그를 다 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문체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그랬다.

자신감이 넘쳤다고 할 수도 있고 모르는 사람이 봤을때는 거만함이 느껴진다고도 할 수 있을것 같았다.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그의 작품론에 대한 이야기로 꾸며져있다. 

그의 작품을 접해보지 못한 나로써는 처음 이 부분을 읽을때는 좀 어려운 느낌이었다.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글을 읽는 순서를 바꿔 읽어보았다.

우선 그의 일상으로부터 들어가는게 그를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것 같았다.

일상속에서의 그 역시 약간의 거만함은 있었지만 조금 다정한 사람이라는걸 느꼈다.

적어도 자신의 가족이나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정함이 묻어있었다.

키우고 있는 고양이를 비서라고 부르는것부터 그랬다. 

비서로써의 역할을 하는건 아니지만 그의 옆에 있는것만으로도 충분히 비서 노릇을 했든 듯 싶다.



그리고 그의 대표작이었던 필립말로에 대한 부분을 읽어보았다.

필립말로는 그를 말해주는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시간 함께한 작품의 주인공이니 필립말로는 진짜 그일지도 모르겠다.

단지 흥미를 위해서 글을 쓴다기 보다는 인간의 고독함과 쓸쓸함을 말해주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탐정소설을 읽다보면 재미를 위해서 너무 이야기를 꼬아서 오히려 무엇을 말해주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레이먼드 챈들러는 재미를 주면서도 한번쯤 인간에 대한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주는 그 무언가가 있었든듯 싶다.

그래서 오랜시간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그의 작품은 그렇게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고 그래서 영화론에 관한 이야기도 빠질수 없는것 같다.

그가 그의 작품을 영화로 만들긴 헀지만 할리우드에 관해서는 그렇게 관대적이지 않아보였다.

그는 자신이 담고 있는 생각들을 직설적으로 말하는 사람인것 같다.

물론 존경한 인물들이나 존경적인 생각들에 대해서는 그 마음을 다하기는 하지만 스스로 생각했을때 아니다 싶은것 또한

망설이지 않고 아니다라고 말하는 성격으로 보였다.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를 통해서 처음 만나는 '레이먼드 챈들러가 이렇다'라고는 정의 할 수 없을것 같다.

어쩌면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반감을 가질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궁금한 작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의 작품이 그를 다 말해주는 건 아니지만 그의 작품을 읽고나면 조금 더 그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이제 그를 알아가는 단계이다. 어떤 사람인지.. 어떤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그 작품을 쓰기까지의 과정들..

작가로써 대단한 사람임에 분명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자기가 하고자 하는 말들에는 정확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편지 형식으로 쓰여져 처음 접할때는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와 당황스러웠지만 조금씩 적응해 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조금 더 그를 알고 싶다면 그의 작품을 만나봐야 할 것 같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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