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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간 마음을 찾습니다 - <유희열의 스케치북> 정민선 작가가 그려낸 선연한 청춘의 순간들
정민선 지음 / 시공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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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꾸 내 마음을 들여다 보게 된다. 어떤 마음인지.. 내가 제대로 살고 있는건지. 상처 받는거 싫어해서 무엇하나 시작도 못하고 다가가지 못하고 꽁꽁 나만의 틀에 나를 가두고 사는건 아닌지.. 그래 어쩌면 난 그렇게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바보같이 다른사람들도 나랑 다를것 없는데 다른사람들도 똑같이 다 겪고 다 이겨냈는데 난 마음이 약해서인지 이겨내지 못할꺼라고 생각하고 그냥 벽을 만들어 아무도 못들어오게  하면서 살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이 책은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작가 정민선님의 감성 에세이이다. 작가님과 나이때가 비슷해서인지 좀더 그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되고 나도 그랬는데 공감하게 되었다. 요즘들어 나와 공감된 이야기에 좀더 귀기울여 지는건 어쩔수 없나보다. 그리고 나 혼자 그런게 아닌데 위로를 받기도 하고 나도 그녀들처럼 씩씩하게 이겨내고자 아니 받아들이고자 노력해보려고 한다. 그녀의 일 이야기 사랑 이야기. 모든 청춘들에게 지나가는 아픔, 기쁨, 추억의 이야기가 책 속에 실려있다. 내가 해보지 못한건 부러워 하기도 하고 그녀가 견뎌냈던걸 나도 견뎌낸걸 보면서 그런 내가 잘 해내왔구나 생각해보기도 한다.

 

누군가 이십대를 지나오며 내게

가장 후회되는 게 무어냐고 묻는다면

제대로 놀지 못한 것.

멋지게 사랑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하리라.

학교 좀 결석한다고, 나쁜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고,

친구와 노느라 외박을 한다고 내가 어떻게 되지는 않는데,

그냥 그러면 안 될 것 같았던 30년 모범생.

그게 바로 나였다.

조금의 일탈과 약간의 반항은 분명

나를 성장시키는 자양분이 되었을 텐데.

뭐가 그렇게 겁이 났던 걸까? p38

 

이 부분에서 가장 많은 공감을 했던것 같다. 내가 이십대에서 가장 후회되는게 바로 제대로 놀지 못했다는거다. 물론 나도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 남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그 순간은 최선을 다해서 살아왔다. 하지만 역시 제대로 놀지 못했고, 멋지게 사랑하지 못한것이 가장 후회스럽다. 정말 내가 어떻게 되는것도 아닌데 뭐가 그렇게 겁이 났던 것일까? 오히려 아픔도 견디고 이겼냈다면 좀 더 인생을 똑바로 쳐다봤을지도 모를텐데..그 아픔을 외면하면서 살아왔다. 어렸을때부터 상처받는게 싫었고, 혹시라도 내가 잘 못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정해진 규칙대로 살아왔던건 아닐까?

그렇다고 지금 내가 아주 유명하고 똑똑한 사람이 된것도 아닌데.. 조금 즐긴다고 내 인생이 달라지진 않았을텐데..

 

어제의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들만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좋아하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보고,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좋아하는 책을 읽고,

좋아하는 친구와 수다를 떨었다.

이런 걸 두고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고 하는 거겠지? p157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고,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고,

좋아하는 빵을 먹고,

좋아하는 책을 읽고,

마음에 맞는 친구와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내는것..

이런걸 두고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고 하는거겠지?

 

나도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해본다. 지금 당장이라도 할 수 있는것에서 행복을 찾아본다. 그렇게 지친 나를 다독여 본다. 그리고 또 하루를 살아갈 수 있도록 힘내본다. 오늘도 열심히 살아보자 다짐해본다..

오늘은 그녀가 적어내려간 책속의 노래를 들으면 즐겨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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