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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 Just Stories
박칼린 지음 / 달 / 201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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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박칼린을 잘 몰랐다. 많은 국민들이 봤다던 <남자의 자격>도 띄엄띄엄 스쳐지나가듯 보았던게 전부였고 그 유명한 합창대회장면도 보지 못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남자의 자격>의 박칼린을 잘 알고 있을것이다. 얼굴과 이름이라도. 그녀는 한국인 아버지와 리투아니아인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이다. 어린시절 한국의 부산에서 자랐고 학창시절은 엄마가 있는 외국에서 자랐다. 어린시절 그녀는 첼로를 배웠다. 첼리스트가 될 수도 있는 그녀였지만 그녀는 한국에서 국악과를 전공하게 되었다. 음악에 있어서는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듯 했다. 그녀는 여러 사람들과의 인연을 가졌다. 학창시절 자신을 가르쳐준 그리고 돌봐준 미세스 K, 그리고 미스터 M. 그들은 부모는 아니지만 학교와 집까지의 거리가 먼 그녀를 위해 집에서 직접 돌봐주기도 하고, 학교와 집까지 태워다 주신분들이다. 음악에 있어서 많은 지지를 해주고 도움을 주신분들이다. 그리고 지금 그녀와 함께 일하는 많은 음악하는 사람들. 그녀가 어린나이에 처음으로 맡게 된 뮤지컬 <명성황후>의 음악감독이 되기까지. 아무도 그녀를 신뢰하지 않아도 오로지 그녀의 실력으로 모두를 믿게 만드는 카리스마. 그녀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그녀를 무서워한다. 하지만 그녀가 그렇게 되기까지 자신만의 철칙을 지키고 노력하면서 지금의 박칼린을 만든것이다. 사실 참 멋졌다. 어쩜 저렇게 카리스마 있을 수 있을까? 큰키에 뚜렷한 이목구비가 그녀의 성격을 말해주는듯 싶다. 어떤것이든 시작하면 확실히 한다. 그녀는 어린시절부터 학창시절 성인에 이르기까지 정말 판타스틱한 삶을 살아왔다. 외국인이라는 느낌도 있지만 한국가 외국을 오가면서 영어도 잘하고 또 한국어도 잘했다. 그리고 선생님이었던 그녀의 어머니의 교육방식이 그녀를 자신의 삶을 스스로 이끌수 있도록 큰 영향을 끼쳤다. 누군들 어느 부모 안그랬겠냐만은 다양한걸 보고 경험하고 직접 부딪혀서 일깨우게 하는것들이 그녀를 더욱 강하게 했다. 호기심 많고 그 호기심의 답을 알아낼때까지 도전하고 자신만의 생각 공상 하나 무시하지 않고 적고 기억하는 습관들.. 그리고 자신에게 온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고 찬스로 만드는 용기. 어느하나 버릴것 없는 그녀의 도전 정신. 자신의 사람들로 만드는 그녀의 매력. 참 많은 사람들과의 인연을 소중히했다. 어느 한 분야에서 꽤 이름 있는 사람부터 시작해서 그녀가 키우고 있는 제자들까지. 참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자주 만나지 못해도 항상 응원하고 스쳐가는 인연 하나 하나가 그녀에게 소중한 만남이었다. 그런점이 참 닮고 싶었다. 누군가와의 만남. 그리고 그 인연을 소중히하고 관계를 유지하고 항상 응원하는 모습. 사람을 좋아하는 그 모습이 좋았다. 그녀는 구름여행을 떠난다. 시간이 생기면 마음 맞는 사람끼리 무작정 떠나는것이다. 가고싶을 곳을 정하고 모두 둘러보고 아무 계획없이 훌쩍 떠나는 여행. 그런 자유로움이 그녀를 더욱 멋스럽게 했다. 그래서 또 더 열심히 일을 할 수 있는 힘을 주는것같다. 뮤지컬의 세계가 또 한편 멋졌다. 나도 뮤지컬은 너무너무 좋아한다. 너무 좋아하지만 제대로 된 공연 큰 공연은 너무 비싸서 감히 엄두를 못내고 있어서 그렇지 정말 보고싶은 뮤지컬은 참 많다. 참 멋있다. 무대, 노래, 춤, 연주, 조명, 배우 등 어느 하나 빠짐없이 다 멋있고 그 조화들이 내 심장을 뜨겁게 만들어주곤한다. 왠지 모르게 살아있는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런 살아있는 현장의 음악감독 박칼린. 무대에 오르는건 관객과의 약속이다. 무슨일이 있어도 쇼는 계속되어야한다. 사고가 나지 않도록해야하며 아프지말아야하며, 하다못해 누군가 돌아가셔도 무대는올려져야한다. 그게 다 자기관리인것이고 관객과의 약속이기에 하나하나 개인의 사정은 핑계가 될 수없는것이다. 조금은 냉정하지만 또 관객의 입장에서는 틀린말은 아니란 생각이들었다. 내가 느낀 그녀는 너무 멋지다는것이다. 일에 있어서도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최선을 다하며 혼자만의 시간도 즐길 줄 알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난 그녀처럼 살 순없지만 그래도 그녀만큼 삶을 즐길줄 알며 살고 싶었다. 한사람 한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히하고 나에게 온 기회를 두렵다고 무섭다고 놓쳐버리는일은 더이상 하고 싶지않았다. 여행도 많이 하면서 세상에서 가르침도 배우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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