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본다 미드나잇 스릴러
클레어 맥킨토시 지음, 공민희 옮김 / 나무의철학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1. 정기적으로 집에 정수기 관리해주시는 분이 오십니다.. 평일에는 제가 만날 일이 없지만 토요일에도 오시더라구요, 하필이면 그 분이 오실때 아내랑 아이들이 모임에 간 상황이라 저 혼자 있는 집에 오셔서 정수기를 청소하시는데 그냥 있을 수 없어서 음료수라도 하나 드릴려고 찾다가 없어서 커피라도 한잔 드릴까요,라고 여쭈니 괜찮다면서 자기는 청소후 정수기 물 마시겠다는 농담을 하시며 편하게 대하시길래 청소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여성으로서 타인의 집에 들어서서 느끼는 직업적 불쾌감에 대한 이야기를 했죠, 남성이 저처럼 혼자 있는 경우에 느끼는 불편함은 없느냐라는 뭐 그런 이야기를 하니 어떻게 없을 수 있겠냐며 생긴건 멀쩡한데 이상한 짓을 하는 남자분들이 많으시다고 하더군요, 가장 많은 경우가 속옷만 입고 자신에게 문을 열어주는 경우이고 심지어는 젊고 이쁘신데 이런 일을 하냐며 스킨쉽을 하려는 인간들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자신의 나이보다 젊은 새댁같은 여성분들은 견디지 못하고 그만두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생각보다 심각한 남성의 여성에 대한 차별적 대우에 대해 고민도 많았다면서 그래도 잘 견뎌내니 할만하다고 하시면서 제 와이프도 관심을 가지고 있더라는 이야기를 하시길래 조금 걱정이었습니다..


    2. 굳이 지금의 사회적 시스템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남성과 여성이라는 관계속에서 역사속에서 벌어진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의 양상은 늘 피해자로서의 여성의 문제가 심각하게 이어져왔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사회가 여러방면에서 범죄의 불안에서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할 수 있지만 CCTV나 보안 카메라등으로 이러한 주변의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더라도 순식간에 발생하는 범죄의 폭력적 상황은 대처하기 어렵죠, 특히 밤늦게 혼자이거나 늘 자신의 생활패턴에서 살아가는 여성의 입장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이런 사회적 보안시스템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저 또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남성으로 여성적 피해의식에 무감각한 중년 아저씨가 되어버렸을 수도 있지만 아내와 딸을 둔 아버지로서 충분한 사회적 인식이 필요한 이유정도는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에 읽은 클레어 맥킨토시 작가의 "나는너를 본다"라는 작품은 대단히 흥미롭고 사회적 범죄의 인식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를 느끼게 됩니다.. 물론 재미도 있구요,


    3. 런던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조 워커는 교외로 떨어진 집으로 매일 출퇴근을 합니다.. 1시간씩 걸려 출퇴근을 할 수 밖에 없는 그녀는 싱글맘으로서 그나마 자신의 능력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다행으로 여깁니다.. 그녀는 동거남인 사이먼과 자신의 아들 저스틴, 딸 케이티와 함께 큰 문제없이 지내고 있으나 퇴근길에 우연히 발견한 신문속 데이트광고의 여성사진이 자신과 닮았다는 것을 보고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얼마 안가 자신이 확인한 다른 날에 나왔던 여성의 사진과 범죄사건이 발생한 여성과 비교한 결과 동일인임을 알게된 조는 그 사건을 담당하는 켈리 스위프트 순경에게 전화를 걸게 됩니다.. 그리고 조금씩 그녀에게 다가오는 알수없는 불안감은 그녀에게 불안감과 끝모를 경계심으로 주변에 대한 두려움이 커져만 갑니다.. 또한 조의 전화를 받고 지하철 소매치기 전담반에서 근무를 하던 켈리는 조의 전화와 함께 광고에 실린 여성에 대한 제보를 받고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력범죄와 연관성이 있음을 파악하고 여성광고와 관련된 단서를 찾아나서기 시작하는데...


    4. 전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남성이지만 이 소설이 보여주는 여성범죄에 대한 심각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우려에 대해 대단한 인식적 동질감을 얻게 됩니다.. 소설은 영국의 런던을 배경으로 하고 있죠, 세계에서 가장 많은 보안카메라가 설치된 곳 중 하나인 런던을 배경으로 그 세상속에서 살아가는 커리어우먼의 일상을 중심으로 대단히 무섭고도 공포스러운 사회적 범죄를 다루고 있습니다.. 남녀의 평등적 지위에 있어서는 어느나라보다 우위에 있다고 자평하는 영국에서조차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는 상당히 심각한 모냥입니다.. 특히나 이 소설은 직업을 가진 서민적 영역속에서 살아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여성에게 다가오는 범죄적 공포를 아주 심도깊게 다루고 있습니다.. 드러나지 않는 경우 여성들이 느끼는 범죄적 공포감은 지레 예민하다거나 피해의식이 심하다는 주변의 무심함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죠, 막상 범죄를 당하기 전까지는 실체가 없는 두려움이니 말입니다.. 예방을 위해 모든 사람들이 의식하고 그들의 두려움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겠지만 사회는 다 자기 살기 바쁜 세상이니만큼 닥치지않으면 외면해버리고 맙니다..


    5. 말씀드린대로 여성적 범죄와 사회적 폭력등을 보완하기 위해 수많은 CCTV들이 사람들을 훑어보는 사회가 되었지만 오히려 이런 노출들이 사회적 범죄의 중심이 되어버릴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는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자신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누군가가 지켜볼 지도 모를 방법론을 거부하는게 올바른건 지, 또한 누군가가 저지를 범죄의 상황을 지켜봄으로서 최소한의 범죄가 발생하게끔 유도하는게 올바른 것인지는 정답은 없는 것이죠, 언제나 문제는 이러한 발전적 사회의 보안방식속에서도 우리 인간들은 특히 범죄를 일으키고자 문제를 만들어내는 인간들에게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또다른 범죄적 방법론이 나올 수 있다는게 무서운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클레어 맥킨토시 작가의 "나는 너를 본다"라는 작품은 대단히 현실적인 사회적 문제를 심도깊게 다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작가가 보여주고자한 사회적 범죄의 깊은 이야기속에 무엇보다 재미난 스릴러의 장점을 잘 살려내고 있다고 판단되는거죠,


    6. 여성을 중심으로한 이야기의 흐름은 무척 흥미진진하고 긴장감이 넘칩니다.. 두명의 여성인 조와 켈리의 교차되는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많은 동질적 공감대를 보여줍니다.. 한 여성은 피해자로서의 심리를 대변하고 한 여성은 경찰로서 사회적 범죄에 대한 인식적 심리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만들어나가는 범죄의 시작이 확장되어 최악의 상황으로 변질될 위험에 대한 작가의 진행방법은 무엇보다 현실적이면서도 충분히 무서운 사회적 범죄의 두려움을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단한 집중도를 보여주는 작품이구요, 작지않은 분량임에도 독자들은 소설의 내용에 흠뻑 빠져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어나가게 됩니다.. 무엇보다 마지막 결론의 이야기는 대단히 충격적인 반전의 느낌인지라 스릴러소설이 보여주는 멋진 마무리의 충격까지 작가는 염두에 두었다는 점 역시 칭찬받아 마땅한 줄 아뢰오, 간단하 접촉사고로 내 차 블랙박스를 확인하던 중 얼마 전 아파트 주차장 벽면에서 아무도 안보게 쉬야를 하는 우리집 강아지의 범죄사실을 우연히 확인한 건 안 비밀,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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