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에 디지털 악당이 있다고? - 안전하고 즐거운 온라인 바른 생활 처음부터 제대로 19
김경희 지음, 김준영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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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 반에 디지털 악당이 있다고 책을 만나봤어요. 키위북스에서 나오는 처음부터 제대로 시리즈 신간인데 아이들의 안전하고 즐거운 온라인 바른 생활을 주제로 갖고 있어서 꼭 아이들이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책의 표지에서 알 수 있듯이 휴대폰을 통해서 내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을 향해 공격이 될 수 있는 나쁜 행동을 한 친구가 바로 주인공이랍니다. 이름은 서준이인데 도대체 어떤 나쁜 행동을 했을까요?

친구가 인터넷에 올린 숙제를 그대로 베껴서 발표하는 행동을 했던 서준이! 사실 이때까지는 실수였던 것 같아요. 같은 반 친구인 연우의 숙제를 그대로 베껴서 발표를 하다니 친구들 앞에서 망신을 당해서 기분이 좋지 않았지요. 그래서 아마 그다음 사건들도 일어나기 시작한 것 같아요

늦게까지 게임을 하느라 숙제를 할 시간이 없었던 서준이는 인터넷에서 검색해 나온 결과를 보고 숙제를 해갔답니다. 그런데 그게 도둑질이라는 것을 친구들이 하는 말을 통해서 깨달은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이 열심히 숙제한 것을 보고 베꼈으니 도둑이나 다름없다는 친구의 말에 틀리다고 말도 못하고 괜히 억울하고 기분이 나빴지만 제일 문제는 그 숙제를 했던 연휴라는 아이가 많이 많이 미워보였다는 거예요

기분이 나빠진 서준이는 게임을 하다가 마음에 들지 않은 상대방에게 욕을 해버리기도 했어요. 기분 나쁜 것들이 쌓여 있는데 게임을 하고 아무튼 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요.

게임을 하건 온라인상에서 대화를 하건 상대방을 향해 비방하는 말을 하는 것은 결코 당연하거나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

그런데 결국 서준이가 사고를 치고 말았네요. 학교 익명 게시판에 자신을 망신주었다고 생각한 연우를 도둑으로 몰아버렸거든요.

친구들은 그게 사실인 줄 알고 연우를 향해 수군거리기 시작했고 연우는 화장실에 숨어 울고 말았어요. 그 소리를 들은 서준이는 괜시리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런데 그 연우는 왜 이렇게 잘하는 게 많을까요? 연우가 춤을 아주 잘 추는데 서준이는 그것마저도 또 질투가 나나 봅니다. 서준이는 춤을 잘 못 추거든요. 그래서 열심히 연습을 했는데 아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다음 날 자신이 연습하던 그 모습이 누군가에 의해 영상으로 찍혀서 인터넷상에 올라갔지 뭐예요

그런데 더 억울하고 어이가 없는 건 자기가 누군지도 모르는 아이들이 자기를 향해 비오고 악성댓글을 남겼다는거에요!

서준이와 연우는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까요? 서준이는 끝까지 연애를 미워하기만 할까요? 연우는 그런 서준이에게 어떻게 다가갈까요?

온라인상에서 바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요즘 초등학교에서는 다양한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반에 디지털 악당이 있다는 소재는 어쩌면 그냥 책 속에만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크고 작은 다양한 사건들이 아이들이 겪고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며 이러한 주제에 대해 자신만의 방향을 가질 수 있도록 이번 주말에는 이 책을 같이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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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전 : 중국을 놀라게 한 신라의 아이 마음 잇는 아이 3
임어진 지음, 배한나 그림 / 마음이음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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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보다 나은 어린아이 최치원이
세상에 자신을 알린 초등추천 고전소설
최치원전!




그동안 만나온 마음이음 시리즈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스토리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에게 생각을 던지면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이야기였다면 앞으로 제가 소개할 마음이음 시리즈는 조금은 레벨이 올라간 초등학교 중학년이나 고학년 친구들이 읽으면 좋은 지식들을 담고 있는 시리즈가 될 것 같아요

최치원이라는 어린아이는 어른보다 나은 신라의 어린아이였다고 해요.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를 조금 같이 살펴볼까요


최치원전에 나오는 어른들은 어린아이보다 못난 모습이에요. 아버지인 최충을 비롯해서 신하에게 모든 것을 떠미는 신라 임금 그리고 종에게 이를 미루는 대감 또 치졸한 시험과 약탈을 일삼는 중국 황제가 바로 그 어른이랍니다



어떤 고을에 관리가 부임하면 금돼지가 나타나 아내를 잡아간다는 소식에 아무도 그곳을 갈 사람이 없자 신라의 왕은 최충을 그 자리에 임명하게 되는데요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최충의 아내는 방법을 생각해냅니다


최충은 아내의 말대로 아내의 치마에 붉은색 시름 기다렸어요. 금돼지가 나타나 아내를 데리고.

사라졌는데 그 시를 따라서 아내를 찾으러 온 최충이 아내가 알려준 대로 향낭을 꺼내 금돼지가 향을 맡게 만들었답니다


영리한 아내는 금돼지에게 무서운 것이 없겠다며 어떤 것에 약한지를 물었고 사슴 가죽이 약하다는 말을 듣고는 가지고 있던 사슴 가죽을 잘근잘근 씹어 금돼지 머리 뒤에 붙이고 그곳을 빠져나왔어요



그뒤로 얼마되지 않아 최충의 아내는 아들을 낳게되었는데 그게 바로 최치원이예요 그런데 어리석게도 최충은 그 아이가 금돼지의 아이라 여기며 내다 버리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최치원은 동물들의 보살핌과 아버지 몰래 와서 들여다봐주는 어머니의 사랑으로 자랐답니다


하지만 최치원의 글쓰는 능력이 탁월하고 영리해 뒤늦게 최충은 최치원을 데려오려 했으나 최치원은 그런 어버지를 물리고 그렇게 할수 없다고 했어요


정말 이 책 속에 나오는 어른은 아이만 못하고 권위 밖에 모르는 남자들은 여인의 반도 따라가질 못한 것 같아요 답답하고 답답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최치원은 홀로 글을 짓고 지냈는데 곁을 지나던 중국의 높은 사람들이 그의 글 솜씨에 놀라 신라에는 어린아이조차도 이렇게 똑똑한데 어른들은 어떨지 상상이 안된다며 중국의 황제에게 전하는 바람에 황제의 노여움을 사게되었어요


그 무렵 나 대감집의 노비로 들어가 하나씩 하나씩 신임을 얻어가고 나 대감의 딸인 운영과도 시를 주고 받을 정도가 되었어요 운영은 최치원의 진가를 알아보았나봅니다


황제는 신라의 황실에 돌상자를 보내 그 안에 뭐가있는지 글로 써서 보내라고 심술을 부리는데 신라의 왕와 관료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지요


이때 신라의 왕이 나 대감에게 돌상자의 문제를 풀지 못하면 벌을 내리겠다고 한 이야기를 듣고 운영은 노비로 들어간 최치원에게 그 문제를 풀어보게 하라고 간청하죠


최치원은 운영과 혼인을 시켜주면 돌상자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했는데 나 대감은 아무리 그래도 어찌 노비와 딸을 결혼시키냐며 반대했지만 이미 운영 역시도 최치원을 마음에 두고 있어 결국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


그 문제를 해결한 최치원 덕에 나 대감은 최치원의 글을 신라의 왕에게 올렸고 중국에서 황제는 그 글을 받아보게 되었는데요


문제를 맞춘 이가 정말 신라에 있다는 것에 심술이 난 황제는 마지막 부분은 맞추지 못했다며 이 글을 쓴 사람을 사신으로 보내라고 명했어요 최치원은 나 대감에게 자신이 가겠다고 운영에게는 무사히 돌아올테니 기다려 달라고 하고 길을 떠납니다


가는 길에 용왕의 아들을 만나 도움을 받아 섬사람들의 문제도 해결해주고 또 노인을 만나 간장이 묻은 천 조각을 받기도 하고 조언을 듣기도 한 최치원은 그렇게 사신으로써 황제를 만나러 갔답니다


가는 길에 최치원을 함정에 빠트리기 위해 황제가 많은 덫을 놓았지만 길에서 만난 인연의 도움을 받으며 무사하게 황제를 만나게 됩니다


황제가 마지막 부분이 틀렸다고 무시하자 최치원은 자신이 맞음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증명하며 황제를 더 당황하게 만드는 데요 잔치를 빌미삼아 최치원을 독살하려고도 했지만 현명한 최치원은 당하지 않아요


황제의 눈에들어 중국에서 시간을 보내며 황제를 위한 조언도 하고 도움을 주었지만 최치원을 시기하는 관료들의 속삭임에 최치원을 귀향까지 보낸 황제에게 최치원은 꾸지람을 하며 신라도 돌아가게 됩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판타지에 가까워서 실제 최치원의 이야기에서 각색된 부분이 적지 않지만 이 이야기에서 풍자하고자 한 것들이 고스란히 잘 묻어나 더 즐겁게 책장을 넘긴 것 같아요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고 깨닫는 것이 많으면 좋겠다는 엄마의 욕심이 조금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읽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한 초등고전이랍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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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 형제 택배 소동 마음 잇는 아이 19
박현정 지음, 임광희 그림 / 마음이음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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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제를 위험에 빠뜨린 택배도둑을 잡아라!
승승형제 택배소동

요즘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은 이웃들의 얼굴도 모르고 지난다고하죠? 그런데 새학기가 되고 자주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다보면 안면을 트고 인사를 나누기도 하는데요

승승형제 택배소동 이라는 책에서는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택배분실사건과 택배 훼손때문에 곤욕을 겪으며 성장해가는 승승형제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승승형제 가족은 아파트상가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데 아파트에는 많은 이웃이 있어요 아랫집에 사는 누나는 쿵쿵거리거나 싸운 소리가 들리면 엄마에게 이르겠다며 잔소리를 하러 집으로 올라오기도 하고요 인자하신 할머니와 무서운 할아버지가 사는 댁도 있어요 고양이를 키우는 아주머니 댁도 있는데 그 댁 앞에는 뜯어진 고양이밥 택배도 있었어요

놀러나온 승승형제는 얼마전에 만난 길고양이 흰발이를 만나러 갔는데 그곳에 가니 아까 뜯어져있던 고양이밥 택배상자에 있던 밥을 누가 흰발이에게 주었지 뭐예요? 어떻게 된 일이지?​​

사실 승재의 반에는 친구 오진주라는 아이가 있는데 어렸을 때는 친했지만 지금은 앙숙이예요 학교에서 뭐든 잘하고 공부도 잘하는 오진주는 승재만 보면 잔소리에 맞는 말만 해 대며 승재의 마음을 긁어댔죠

그래서 집에 오는 길에 발견한 오진주의 택배를 보고 발로 뻥 차버렸어요 그런데 때마침 들어오는 택배기사님을 보고 깜짝 놀라 택배를 들고 집으로 왔지뭐예요? 괜히 찝찝해서 다시 오진주네 집앞에 두고 왔는데 갑자기 들이닥친 오진주 엄마와 택배기사님은 택배가 사라졌다며 승재를 나무랐어요 분명히 가져다두었는데 말이죠

사실 승재는 전에도 세탁소에 맡겨진 옷을 몰래 입고 나갔다가 옷을 더럽히는 바람에 소동이 있었어요 승재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엄마는 그 사건 때문에 아주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더라구요!

옷의 주인이 자기가 했던 일은 쏙 빼고 억울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엄마의 세탁소를 아주 나쁜 곳으로 욕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서 많은 사람들이 악플을 달고 있었던 것을 뒤늦게 확인한 승재는 엄마를 볼 자신이 없었어요​​

그런데 그 옷은 구하기도 힘든 명품이라 아빠가 해외에서 주문을 해서 택배로 받기로 했는데 그 택배가 글쎄 없어졌지 뭐예요?

사라진 오진주의 택배와 승재 어머니의 태배, 뜯어진 고양이밥 택배까지 도대체 아파트에 이게 무슨 일일까요? 범인을 찾기위해 돌아다니던 승재는 아랫집 누나를 만나게 되는데 괜히 의심했다가 또 잔소리를 잔뜩 듣게 되었네요

그런데 조금씩 택배소동은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어요

고양이밥 택배가 뜯어져있던 이유는 알수 없지만 그 뒤로 승재의 동생이 거기서 고양이밥을 꺼내어 흰발이에게 주었다는 것을 알게된 승재는 동생을 위해서 자신이 이 사건을 책임지고 해결해보려고 궁리를 하게 되어요

사실 오진주의 택배가 없어진 것도 흰발이의 집에서 찾았는데 문제집을 풀기 너무 힘들었던 오진주가 가져다 놓았다고 하더라구요

어디 그뿐인가요? 엄마의 사라진 명품옷 택배는 다른 층에 배달되어서 그 인자한 할머니께서 아들이 보내준 것인줄 알고 입고 다니셨고 말이지요

물론 승재의 해결하기위한 방법은 결국 엄마에게 들켜버렸지만 그래도 동생을 지키기 위해 입을 꾹 닫고 있던 승재에게 아빠는 오히려 칭찬을 해주셨어요

열한 살은 자기 길을 놓는 시기라고 했다. 어리다고 무조건 용서되는 나이가 아니고 자신의 행동에 채깅ㅁ지기 시작하는나이라고 말이다

아파트 사람들과 승승형제의 성장을 그린 유쾌한 초등동화 승승형제 택배소동! 재미있는 스토리를 좋아하는 초등 친구들에게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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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벅, 내가 대머리라니! 마음 잇는 아이 16
윤주성 지음, 이수영 그림 / 마음이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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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아이들이 보는 책도 참 재미있는 책이 많네요. 한숨에 한 권을 읽지는 못해도 조금씩 나누어 읽는 아이들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옴니버스식 아이들의 일상 이야기를 담은 마음 이음 출판사의 책이 있더라구요 벅벅 내가 대머리라니! 라는 책을 함께 살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몇 가지의 이야기 중에 조금 상상하지 못했던 결말을 맺은 집으로라는 이야기를 먼저 소개하고 싶었어요. 이 이야기에 나오는 주인공은 학교에 있던 어느 날 갑자기 낮잠을 자고 깨어보니 벤치에서 개미로 나타난 거예요. 개미로 변한 자기의 모습을 처음에는 아주 놀라고 당황했는데 장난기만한 아이들의 손 네 잡혀 갑자기 죽게 되는 사건 전개가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그런데 그 당황스러움도 잠시 이 주인공은 죽었다가 깨어나고를 반복하는데 깨어날 때마다 달은 곤충이나 벌레로 바뀌어지는 게 아니겠어요. 중간에 만난 꿀벌은 집으로 돌아가서 하루를 보내면 다시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했는데 과연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되더라구요


가는 것도 문제지만 가기 전에 자꾸 학교 친구들에게 잡혀서 날개가 뜯기거나 다리가 끊어지거나 하는 사고를 당하니까 말이지요


아주 힘들게 도착한 집 그리고 하룻밤만 자면 된다는 생각에 잠시 잠들었는데 시끄러운 소리에 일어나 보니 나와 똑같이 생긴 아이가 있지 뭐에요


마지막으로 변했던 벌레는 파리였는데 파리가 된 주인공을 플라스틱 통에 가두어 마구 흔들어 기절시키 아이의 모습에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눈을 뜨려고 노력해 보았지만 눈꺼풀은 자꾸 감기고 결국 죽어가는 중에 자기가 더 좋은 인간이 되어 살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요. 주인공이 사람이었을 때 죽였던 수많은 벌레 중에 하나가 자신의 모습을 하고 나타난다는 설정은 어쩌면 옛날에 손톱 물 먹고 사람이 된 쥐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어쨌건 아이들이 죽어서 벌레가 된다는 설정과 계속해서 죽임을 당하고 또 벌레로 깨어나는 부분은 조금 상상치 못했던 부분인 것 같아요. 아름답고 재미있기만 한 동화보다는 생각을 하고 또 다양한 상상을 할 수 있는 초등학생을 위한 동화라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또 하나 같이 만나보고 싶었던 이야기는 바로 벅벅벅이라는 이야기였는데요. 이 책의 제목과 연계되는 이야기였어요


주인공 아이는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머리가 간지럽고 또 너무 많이 빠지고 있었는데요. 그런 부분들을 아는지 모르는지? 부모님은 신경 쓰지 않고 생일날에도 잠시 잠깐 케익을 먹고 학원을 보냈답니다

아무리 탈모약을 먹고 주사를 맞고 약을 발라도 머리가 가려운 것은 어쩔 수 없었는데 그래서 마지막으로 찾게 된 것이 바로 가발이에요. 가발을 쓰고 학교를 가면 조금 덜 불편하려나요?

하지만 체육 시간에 너무 신나게 논 탓인지 가발이 너무 불편했는데요. 너무 지룹고 갑갑해서 어쩔 수 없이 가발을 벗어버리고 말아요. 친구들에게 놀림거리가 될까? 봐 걱정했는데 갑자기 친구들이 자기들도 모두 가발이었다며 하나둘 머리 위에 있는 가발을 떼어 보여 주지 뭐예요


어쩌면 아이들 모두가 가지고 있을 공부나 숙제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런 상상의 이야기를 만들어냈을지 모르겠어요. 실제로도 많은 아이들이 스트레스로 머리가 빠지거나 사리 빠지거나 키가 크지 않거나 하는 외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까칠해지거나 폭력적여지거나 심하면 우울감도 많이 느낀다고 하는데요

이야기의 마지막에 아이들이 교문을 걸어 잠그고 밖에서 기다리는 엄마와 학원 버스를 무시한 채 신나게 학교 운동장에서 노는 모습은 어쩌면 아이들에게 상상할 수 있는 재미있는 해피엔딩이야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버렸는데 자꾸자꾸 돌아오는 재활용품 로봇 이야기나 스트레스성 탈모 때문에 가발까지 써야 하는 이야기 학교에서 곤충으로 변해버려 내가 죽였던 곤충 때문에 다시 죽게 되는 이야기 또 우리 반에 누군가가 공룡으로 변해 학교를 망가뜨리는 이야기까지 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상상 여기 돋보이는 초등생활동화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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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 달콤 브로콜리 마음 잇는 아이 17
보린 지음, 심보영 그림 / 마음이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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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좋은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지요. 그렇다고 악당들이 그렇게 많다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읽어야 할 동화 속 최소한 지켜줘야 하는 캐릭터들마저도 악당으로 나오는 부분에 깜짝 놀랐어요


강아지 달콤이와 고양이 새콤이를 키우는 반려동물에 주인들이 아빠 엄마라는 이름으로 동물들을 버리는 것은 정말 상상도 못한 일이었거든요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엄마와 아빠는 달콤이와 새콤이를 버렸는데요. 똑똑한 새콤이와 착한 달콤이가 어마어마한 향기를 맡아 집으로 찾아오자 차를 타고 멀어멀리 가서 버려버리는 그 매정한 모습에 어마마마 아빠가 이렇게 비추어져도 되는 것인가 하는 염려를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거기서 갑자기 나타난 생성과 뼈다귀로 만들어진 집 그제서야 조금은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이 스토리는 헨젤과 그레텔에서 따온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러면 이제 새콤이와 달콤이가 마녀로부터 도망쳐 다시 엄마 아빠를 찾으러 가는 것이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요


저의 예상은 선산이 깨어지고 말았어요. 사람을 깨어 잡아먹는 도깨비인 까만 모자는 새콤이와 달콤이 중 달콤이를 감옥에 가두어 놓고 새콤이에게 마법을 걸었어요


새콤이는 집으로 돌아가 엄마 아빠에게 이 상황을 설명하고 달콤이를 다시 데려올 수 있도록 새콤이야. 달콤이가 먹어버린 집을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와야 했는데요. 엄마와 아빠는 또다시 집으로 돌아온 새코미를 공격하려 하고 깜짝 놀란 새코미의 마법의 햄스터로 변해버리자 새콤이를 오히려 공격하는데요


그와 동시에 다시 달콩이와 검은 모자에게로 돌아온 새코미를 보고 까만 모자는 역시나 실패할 줄 알았다는 듯 그다음 달콤이를 또 집으로 보내요


달콤이는 새콤이와 다르게 일이 잘 해결되는 듯 했는데 욕심 많은 엄마와 아빠가 달콤이의 방울을 빼앗아 버리고 욕심을 부리면서 또다시 달콤이는 까만 모자에게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렇게 새콤이야. 달콤이가 먹어버린 집을 배상할 수 없어서 둘은 까만 모자가 시키는 대로 집안일을 하게 되었는데요. 여기에 갑자기 등장한 브로콜리!


브로콜리는 사람처럼 두 발로 걸었지만 새콤이와 달콤이의 엄마 아빠와 다르게 좋은 사람 같았어요 그런데 까만모자가 브로콜리를 잡아먹으려고하자 새콤이와 달콤이는 브로콜리를 구하기 위해 까만모자와 싸우게 되는데요


역시나 마녀에게는 이기지 못하고 잡혀버리고 말아요. 화가 난 마녀는 새코미와 달콤이를 대신 잡아먹으려고 했는데 숨어 있다가 갑자기 나타난 브로콜리가 그 둘을 다시 구해주었답니다


키우던 반려동물을 내다 버리는 엄마 아빠 그리고 사람을 깨어내어 잡아먹는 도깨비인 까만 모자 왜 이렇게 우리 주변에는 악당들이 많았던 것인지요? 하지만 고양이 새콤이와 강아지 달콤이는 엄마 아빠와는 전혀 다른 두 발이 브로콜리를 만나고 서로 의지하고 서로를 지켜줄 수 있게 되었어요


세상에 약한 사람도 강한 사람도 없이 모두 똑같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스스로 누리고 싶은 것들을 들을 수 있는 그런 세상을 함께 만드는 새콤 달콤 브로콜리!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서 아름다운 세상만 있는 것이 아니라 힘들고 어려운 역경은 언제나 누구든지 마주할 수 있고 그것 또한 극복할 수 있는 것이 라는 것을 알려주기에 정말 좋은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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