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크라이시스 - 위기 후 10년, 다음 승자와 패자는 누구인가
루치르 샤르마 지음, 이진원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현재 사업을 하고 재테크로 주식에 투자하는 상황이라 경제 상황에 많은 관심을 쏟는다. 국내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까지 다양한 정보, 뉴스 등을 확인하면서 앞으로 세계 경제, 국내 경제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예상은 말 그대로 그저 예상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비전문가의 예측이기 때문에 그런 걸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이들의 예측을 살며보면 서로 정반대의 주장을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결국 두 가지 주장 중 하나는 틀릴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이다 보니 경제 예측에 어떤 의미를 두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점에서 세계 경제의 흐름에는 단기간의 주기가 있다고 말하면서 이를 파악하기 위한 10가지 신호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글로벌 투자운용회사 모건스탠리의 글로벌 전략가이자 신흥시장 총괄대표인 저자 루치르 샤르마는 우리가 가늠할 수 없는 장기적 예측에서 벗어나 5-10년 정도의 실질적인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10가지 신호에는 생산가능인구, 개혁적 지도자, 불평등, 정부, 지정학적 위치, 제조업 투자 비중, 물가, 통화가치, 부채 등이 있다. 저자는 각 장에서 각각의 신호를 다양한 사례와 더불어 자세하게 설명한 후 이런 신호(규칙)을 토대로 미래 경제에 대해 예측한다.

 

10가지 신호(규칙)가 모두 양호한 국가, 그렇지 못한 국가를 양호, 보통, 형편없음으로 분류한 세계지도가 수록되어 있는데, 미국, 멕시코, 인도 등은 ‘양호’, 중국, 러시아, 캐나다 등은 ‘형편없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나라는 ‘보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나라를 ‘보통’으로 평가한 근거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 글로벌 무역 둔화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는 상당히 흥미로운 얘기들이 많이 담겨있다. 특히 새로운 정부가 새로운 정책을 시행하고자 하는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반드시 살펴보아야 할 내용들이 많아서 경제적인 면뿐 아니라 사회, 정치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히 유용하다.

 

경제는 우리의 예측대로 흘러가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저자의 말처럼 우리에게 자신의 흐름에 대한 신호를 매순간 보내고 있음도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이에 주목해서 그런 흐름을 파악하는 건 결국 각자의 노력에 달린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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