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안내자 이조사관의 종합소득세 이야기 - 모바일로 간편하게 해결하는 종합소득세 신고·납부 바이블!
이조사관 지음, 김진석 감수 / 성안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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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소득세 신고의 달을 맞아 정말 유익하고 알찬 독서가 될 것 같은 책을 만났다. 매년 신고해도 헷갈리고 아쉬운 과정이었기에 이번 독서로 많은 부분을 해소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읽었다.

[세금안내자 이조사관의 종합소득세 이야기 / 이조사관 / 성안북스]

혹시 [영어 천재가 된 홍대리] 시리즈 아시는 분 있을는지? 오래전에 나온 영어 자기 계발서인데 소설의 형태를 띠고 있다. 세금안내자 이조사관의 종합소득세 이야기도 그 책과 형식이 똑같다. 소설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본질은 재테크 서적이다. 가다아파트에 살고 있는 입주민들이 703호에 살고 있는 세금 고수(?) 할머니에게 찾아가 자신이 맞닥 드린 종합소득세 케이스를 들고 가서 상담받는다.

소속된 용역 업체가 바뀌면서 각 업체가 연말정산을 각각 해주는 바람에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게 된 경비 아저씨, 기타소득으로 인해 종합소득세 신고 안내를 받은 프리랜서 웹툰 작가, 인적용역 사업소득자인 배달 라이더 청년, 사업소득자인 커피숍 사장님, 연금소득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한 대학교수, 퇴직소득 재정산과 임대 소득으로 신고가 필요한 퇴직한 대기업 부장 등.

종합소득세와 관련된 다양한 케이스를 다뤄줬다. 다만 내가 처한 상황이 아닌 케이스들은 온전히 이해하고 읽었기 보다 이런 케이스도 있구나 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갔다. 하나의 케이스마다 하나의 편으로 분리하였고 총 7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케이스별로 마지막에는 실제로 국세청 홈페이지(모바일)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도 넣어줬다. 책 속 내용과 딱 들어맞는 경우에는 야무지게 도움받을 수 있다.

다만 딱 들어맞지 않다면 이 책만으로는 좀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소설의 형식을 띄고 있어 술술 읽히면서도 핵심인 세금 관련 설명은 어렵게 느껴졌다. 전문적인 내용이다 보니 그 부분은 한계가 있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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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똑같이 살 순 없잖아 - 그것대로 괜찮은 삶의 방식
김가지(김예지) 지음 / 다크호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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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작가의 첫 책인 [저 청소일 하는데요?]를 재밌게 읽기도 했고, 이후 여러 가지 계기로 나 역시 청소 쪽 일을 제2의 업으로 고민하던 차 그녀의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 똑같이 살 순 없잖아 / 김가지(김예지) / 다크호스]

첫 번째 책에서 청소 일을 하게 된 사연과 청소 일을 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흥미롭게 읽었었다. 이번 책은 그 후속작으로 청소 일을 업으로 삼은지 꽤 된 저자의 내공이 쌓인 에피소드를 추가로 읽게 될 줄 알았지만 뒤통수 씨게 맞았다. 그런데 맞은 뒤통수가 얼얼하지 않다. 마음이 얼얼하다.

책 판매 사이트에 들어가 책 소개를 뒤적이니 이렇게 나온다.

"30대 청년이 가지고 있는 삶의 방향성과 부모로부터 완전한 독립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더불어 청소일 동업자에서 사장과 직원 그리고 다시 엄마와 딸로 연결되는 공적이지만 지극히 사관적인 관계 속에서 '엄마'라는 이름의 인생 선배에게 배운 삶의 단단한 내공과 느낌을 글과 그림으로 엮어냈다"

서른 후반의 내가 느끼고 다듬어 온 기준이랄지, 생각들을 비슷한 연배(?)인 저자의 글과 그림으로 읽고 보며, 다시 한번 살펴볼 수 있었는데....... 뭐랄까........ 기분이...... 마치 정리되지 않고 먼지 쌓여 있던 상자들이 이번 기회에 싹 정리 정돈되어 상쾌했달까?

대 히트를 한 첫 번째 책보다 두 번째 책에서 그녀의 그림뿐 아니라 글 쓰는 사람으로서의 역량을 크게 느꼈다. 그녀가 겪은 일상과 고난은 물론이고 그녀의 엄마가 살아온 세월까지도 잘 담아냈다. (사실 엄마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대부분이고 임팩트도 크다.) 처음부터 끝까지 책 속의 모든 에피소드가 내 마음을 울리고 정리해 준다.

10년을 요구르트 판매원으로 일했던 어머님 에피소드를 보며 2년 이상을 한곳에서 일하지 못하는 내 직업 커리어를 돌아봤다. 다시 새로운 직업을 꿈꾸고 있는 나는 저자의 어머님처럼 현실을 부정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나아가겠다고 다짐한다. 어머님이 자녀를 키우며 했던 태도(싫은 것을 권하지 않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것, 인정하는 것)도 이미 지향하는 태도였지만 에피소드를 통해 다시 곱씹으니 더 그렇게 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 그리고 그게 맞는 것 같다는 확신이 들면서 또다시 싫은 것을 권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하지 않고, 인정하지 않으려 고개를 들던 내 모습을 지웠다.

이번 후속작은 마음을 청소해 준다.

싹싹 쓱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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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 세대가 온다 - 잡아먹을 것인가, 잡아먹힐 것인가
송진주 지음 / 마인드셋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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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가 변화시킬 세상에 대한 글을 읽고 나니 실제 사용 방법이 알고 싶어졌다. 이미 수익까지 내고 있는 분이 쓴 만큼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을 거라 판단되어 읽었다.


[GPT 세대가 온다 / 송진주 / 마인드셋]


저자는 앞으로 X세대고, MZ세대고 다 필요 없단다. 세상은 챗GPT를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뉠 거라고. 책 표지에 적힌 것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판을 엎을 수 있는 기회니 놓치지 말라며 openAI 프로그램인 chat GPT를 활용법을 책 전반에 걸쳐 디테일한 예시를 들어 설명해 준다.


챗GPT를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채팅어(?)인 '프롬프트'를 잘 사용해야 한다면서 질문을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지 공식을 알려주고 그에 맞춰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은 것을 담았다. (두 번째 이미지 참고)


여행 일정을 챗GPT에 질문할 때 "5월에 3일 동안 부산 여행할 건데, 추천 일정 짜줘."라는 질문을 했다는 예시만 넣어준 게 아니라, [여행 예상 월 또는 계절]에 [n 일] 동안 [여행 지역]이라는 공식 먼저 알려주는 식. 해당 공식에 맞춰 넣어야 좀 더 양과 질이 좋은 답변을 얻을 수 있다고.


다섯 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고, 챕터 1은 GPT 개요, 챕터 2는 업무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챗GPT 활용법, 챕터 3은 챗GPT를 활용해서 할 수 있는 창작 작업(글쓰기, 이미지, 동영상, 음악)을 다뤘다. 챕터 4는 갓생을 사는데도 챗 GPT가 도움 된다면서 일상의 다양한 부분에서 어떻게 도움받을 수 있는지 담았다. 비상자금 마련 방법, 건강해지는 방법, 영어 공부하는 방법 등. 마지막 챕터 5에서는 챗GPT의 단점, 한계, 경계해야 할 부분과 앞으로 불러올 변화 등을 담으며 마무리한다. 초판 한정이라며 AI 최신 뉴스와 기타 유용한 AI 사이트 모음을 제공한 것도 알차다.


개인적으로는 그려보고 싶은 이미지는 많은데 실력이 없어 한계를 느꼈던 부분을 챗GPT를 통해 해소할 수 있겠다 싶어서 좋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매우 디테일하게 (허접하지 않음) 담아줬기 때문에 챗GPT 설치부터 실 사용법까지 알고 싶었던 나에게 많음 도움이 됐기에 올해의 책으로 선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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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을 이기는 엄마표 영어 - 엄마가 가르쳐도 영어 영재 된다
김은경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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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서 밥을 먹는 중이었다.

옆 테이블에 엄마로 보이는 여자와 아빠로 보이는 남자가 앉아서 나누는 이야기가 들렸다. 둘은 친구였다.

남자분이 아이의 영어유치원을 고민하고 있다고 하자 여자분이 하는 대답이 인상 깊었다.

"나는 영어유치원 비추야. 영어유치원 보내면 선생님은 영어로 이야기하는데 아이는 구성원이(같이 다니는 또래가) 받혀주지 않으면 한국말로 이야기해서 들어가는 비용 대비 효과가 없어."

생각지도 못한 영어유치원의 단점을 알게 됐다. 안 그래도 이전부터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었다. 경제적으로 가능하다면 영어유치원을 보내느니 외국으로 잠시 데리고 나가 있으라고.

때문에 내심 아이의 영어를 위해 외국으로 잠시 나가는 것을 고려하고 있었다가 이 책을 읽고 마음이 바뀌었다.

[ 사교육을 이기는 엄마표 영어 / 김은경 / 미다스북]

독해는 할 줄 알지만 말은 몇 마디 할 줄 모르는 저자가 자녀 두 명의 영어 자립을 시킨 방법을 책 한 권에 알차게 녹였다. 250쪽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작 절반(100쪽)쯤 읽었나? 저자만큼 해 줄 자신감이 들지 않았다. 읽기는 술술 읽었는데 어떤 순서로 진행해야 할지 감이 잘 오지 않았다. 파편처럼 정보가 머릿속을 떠다녔다.

그냥 저자가 아이들에게 마련해 준 환경을 살(?) 수 있는 재력을 키우는 쪽이 빠를 것 같았다. 그러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에는 엄마표 영어를 최우선으로 마음을 다잡게 됐다. 100쪽 이후부터는 어떻게 해야 할지 큰 틀이 잡히면서 해 볼 용기가 생기더라는.

초반 50페이지는 왜 엄마표 영어를 해야 하는지 말하고 있고, 이후에는 레벨 1-레벨 4로 나뉘어서 엄마표 영어를 하면서 단계별로 어떤 노력을 했고 중요한 게 무엇인지를 담았다.

레벨 1은 같이 듣기이고, 레벨 2는 따라 읽기, 레벨 3은 혼자 읽기, 레벨 4는 영어 자립이다.

듣기를 가장 우선해야 하고 그것을 최소 1년을 하란다. (최소라는 것을 잊지 말기. 아이에 따라 더 시간을 들여야 할 수도 있음.) 적어도 1천 시간이 넘어갈 때까지 하라고. 이후 아이의 읽기 습관을 잡기 위해 따라 읽기를 해야 하는데 그 내용을 레벨 2에서 다룬다. 레벨 3에서는 스스로 읽는 단계가 되었을 때 엄마의 역할과 중요한 포인트들을 집어줬다. 아이가 혼자 읽기 시작하는 순간부터는 이제 엄마표 영어가 아니라 아이표 영어란다.

레벨 4는 정리하는 글이라고 해야 할까? 엄마표 영어가 아닌 아이표 영어가 됐을 때부터 알아둬야 할 것을 정리했다. 모든 파트가 그랬지만 두 명의 자녀를 가르치면서 쌓인 경험에서 오는 글의 설득력이 깊다.

결국 기억하고 싶은 문장을 따로 옮겨 적다가 형광펜을 들고 책에 직접 직직- 그어나갈 수밖에 없을 정도였다. 매 장 기억해야 하고 도움 될 정보가 가득하다.

집에서 엄마표 영어를 도전하고 싶어 하는 엄마에게 이 책을 권유하지 않을 이유가 단 한 개도 없다. <사교육을 이기는 엄마표 공부 연구소>를 준비 중이라는데 오픈하면 참여하고 싶다.

언어는 꾸준히, 성실히 인풋 해주는 것이 유일한 실력 향상 방법입니다. 그런 노력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엄마밖에 없고요. <p.6>

우리가 원하는 것은 언어로서의 영어이지, 학습으로 둔갑한 영어가 아닙니다. <p.16>

아이가 원하는 책이 있다면 푹 빠지게 도와주세요. <p.31>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책은 '내가 고른 책'입니다. <p.32>

화면이 작아질수록 몰입도가 높아지는 대신, 보고 나서 빠져나오는 데도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p.34>

인기 있다는 것은 대중적이라는 말이지 우리 아이 취향이라는 말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p.37>

독서를 하다가 멈춘다면 더 이상 발전이 없고 후퇴하기도 합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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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쪽 이후부터는 옮겨 적지 않고 책에 줄 그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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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한글, 읽을수록 참 맛나다 - 한글시집
최우정 지음 / 프로방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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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읽는 걸 좋아한다.

책 구성을 살펴보니 사전 느낌이다.

저자가 이끄는 대로 단어(한글)의 맛을 느껴보고 싶어 읽었다.

[한글 한글, 읽을수록 참 맛나다 / 최우정 / 프로방스]

가부터 효까지 총 58개의 시가 담겨 있다.

첫 시작 '가+'라는 시를 살펴보면

가라는 글자 뒤로 붙을 수 있는 다양한 글자들을 묶어 완성했다.

예를 들자면 이런 식.

<가정> 한 가족이 생활하는 집에

<가구> 집안 식구가 있고,

<가사> 한 집안의 사사로운 일에

<가정> 한 가정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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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략)

반대로 '+미'처럼 플러스가 앞에 붙은 제목의 시는 미라는 글자 앞에 다양한 글자가 붙어 완성됐다.

흥미, 무미, 재미, 취미 등

재미라는 말 하루에 한 번은 꼭 쓸 정도로 자주 쓰지만 그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가 책에서 '아기자기하게 즐거운 기분이나 느낌'이라는 뜻을 읽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재미있다고 표현했던 감정을 다시 보게 되더라는. (비슷한 경험으로 근성도 꼽겠다. 근성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지만 그 뜻이 '정성을 다하여 바치는 마음'이라는 것 읽고 깜놀. 뭔가 뚝심 있게 밀고 나가는 이미지였단 말이죠. )

몇 번이나 비슷한 류의 책을 읽으며 단어의 명확한 뜻을 알고 제대로 쓰자 싶었지만 그렇지 못한 것도 되돌아보다가..... 그렇지만 당분간은 또 단어를 정확히 알게 된 만큼 상황에 적절하게 쓸 생각을 하니 설렌다.

이어지지 않는 글이기 때문에 잠들기 전에 한두 개, 일어나서 한두 개 읽기도 좋고, 충동적으로 들어서 읽기도 좋다. 제목처럼 읽을수록 맛나기 때문에 읽었던 페이지 또 읽는 재미도 있다. 대충 읽었던 페이지가 다시 읽히기도 했다. 사전과 달리 시의 형태를 띠고 있어서 더 그런 듯.

고기는 씹을수록 맛나고

책은 읽을수록 한글 맛이 난다고.

일주일 동안 한글 맛 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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