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경제학
토스.박민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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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에서 시작해서 지식으로 끝나는 미식 경제학이라는 제목이, 제목과 어울리는 세련된 표지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저자가 토스란다. 세 달 전에 토스에서 기획해서 재밌게 읽은 '우리에게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가 떠오르며 기대감이 상승한다. 그런데 출판사가 위즈덤하우스라고 하네?

출판사에 대한 신뢰까지 겹치니 더욱더 이 책을 안 읽고는 못 배기겠는데..... 목차도 거를 타선이 없다. 홀리고 홀리고 홀려서 읽었다.

[미식 경제학 / 토스, 박민혁(공격수셰프) / 위즈덤하우스]

내추럴 와인, 핫플레이스, 치즈, 스타벅스 리저브, 오마카세, 인플레이션과 식량 위기 그리고 나물까지. 제목(목차) 만큼 내용도 알차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육아 중 시간을 쪼개서라도 읽기 잘했다고 생각했다.

와인 파트를 읽으면서 와인 상식 책을 따로 읽을 필요 있나 싶었고, 핫플레이스의 조건을 읽으며 무릎을 탁 쳤다. 성수가 왜 핫플인지 설명해 주는데 와인 파트 때도 그렇지만 군더더기 없이 잘 설명해 줘서 좋드라. 교통이 편리하고 고정 수요자가 있는 곳. 우리나라에서 유독 가공치즈가 우세한 이유도 처음 알았다. 원유값이 비싸기도 하고, 일개 개인이 구하기도 쉽지 않단다. 스타벅스가 맛이 진한(쓴) 원두를 쓰는 이유도 재밌었고 리저브를 하게 된 이유를 알게 된 것도 흥미로웠다. 인플레이션으로 왜 서민이 힘든지도 술술 읽히게 써줬다. 가격 결정권이 있는 집단이 서민에게 전가시키면 되기 때문. 나물에서는 우리나라 나물이 왜 맛있는지 알게 됐다. 우리나라 나물이 수분기가 많고 나물 요리에 적합한 장 문화가 발달해서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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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세계의 괴물들 - 아무나 이해할 수 있는 IT 이야기
아무준수 지음 / 생능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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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쪽이 괴짜도 많고 괴물 같은 일도 많으니깐 기대돼서 읽었다.

[IT 세계의 괴물들 / 아무준수 / 생능북스]

제목도 기대됐지만 표지의 '단언컨대 지식툰 중에 이 만화가 최고다! 진짜 재밌고 유익하다!!'는 문구와 '아무나 이해할 수 있는 IT 이야기' 문구로 기대치는 더 상승했다.

아주 오래전에 야밤의 공대생 만화를 재밌게 읽고 과학 쪽 유명한 분들에 대한 상식을 쌓았던 기억이 제법 좋았기에 이번 만화도 그런 느낌이지 않을까 했는데 웬걸 ㅋㅋ 내가 오해를 해도 단단히 했네?

우선 IT 쪽 인물이나 사건을 다뤘다기보다 IT 쪽에서 중요하게 다루거나 요즘 핫한 개념및 용어를 괴물이라고 표현해서 다뤘다. 트랜지스터, GPU, 프로그래밍 언어, 인공지능 등등...

어찌 보면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수준으로 다뤄줬는데 개념들이 녹록지 않은 개념들이다 보니 유치하게 느껴질 정도로 쉽게 써줬던들 전부 다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관련 전공자임에도 잘 모르겠는 부분(프런트엔드 같은 거)이 있었다.

그렇지만 IT 쪽 지식이 너무 없어서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지던 사람들이 읽으면 대충 이쪽에서 다루는 것들이 뭐고 중요한 게 뭔지 맛을 보기에는 나쁘지 않다. 이걸 글로 읽으라고 했으면 다들 중간에 독서 그만뒀을 확률 높지 않았겠나?

그나마 만화라 술술 읽힌 거.

기술과 함께 발전하는 범죄나 어두운 면을 다뤄준 것도 좋았다. 새로운 기술(인공지능, 딥러닝) 쪽을 다룬 페이지를 읽을 때는 이런 기술과 관련된 곳에 주식투자를 해야겠다는 다짐도...ㅋㅋ 새삼 하게 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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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처음 온 사람처럼
전유성 지음 / 허클베리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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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코미디언을 좋아한다.

책띠에 엉뚱하고 창의적인 잡담집이라고 적혀있다.

읽을 이유가 확실하다.

코미디언 전유성도 좋아하고 잡담도 좋아하는 만큼 냉큼 읽었다.

[지구에 처음 온 사람처럼 / 전유성 / 허클베리북스]

만 3개월이 안된, 그러니깐 기어다니지도- 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아기를 양육하며 책을 읽는 건 쉽지 않다. 그럼에도 그걸 가능하게 하는 책이 몇 권 있었는데 이번에 한 권 추가한다. 딸에게 수유하는 동안만 읽자는 다짐이 무색하게 빨리 (강제로) 재우고 마저 읽고 싶을 정도로 재밌게 읽었다. 전유성씨 글도 재밌는데 어머 추천사도 재밌네?

앞표지부터 뒤표지까지 글씨는 다 찾아 읽었을 만큼 재밌다. 코믹한 이야기가 가득하다는 뜻은 아니다. 에피소드 자체가 코믹한 것도 있지만 내가 재밌다고 생각한 건 그의 표현력이 식상하지 않고, 그가 말하는 에피소드가 식상하지 않으며, 그가 건네는 질문들이 식상하지 않아서 재밌다는 뜻이다.

가령 클래식만 들으면 졸리다는 이야기를 듣더니 아예 클래식 들으면서 자는 콘서트를 만들어 버리고, 식당에 갔는데 우리 집은 조미료를 일절 넣지 않는다는 안내 문구를 보고 식당 주인에게 조언? 을 해서 문 앞에 '조미료 출입 금지'라고 표시하게 한다. 말이 느린 사람한테는 더 느리게 하라고 하고 말이 빠른 사람에게는 더 빠르게 하라고 조언한다. 포크레인이 타주는 커피 아이디어도 신박. 그거 생기면 먹으러 그 동네 가볼 것 같다.

창살 없는 감옥에 살고 있는 것 같은 요즘....전유성씨 글을 보며 카타르시스와 긍정적인 자극을 많이 받았다. 2023년 올해의 책으로 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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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로 가는 예수님
김진국 지음 / 세상의아침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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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흥미를 유발하는데 도통 어떤 책인지 감이 안 잡힌다. 그래서 더욱 읽고 싶어진 책

[스타벅스로 가는 예수님 / 김진국 / 세상의 아침]

(육아로 인해) 시간이 한정되어 있던 관계로...

머리말을 건너 뛰고

저자 소개도 건너 뛰고

본문으로 바로 풍덩 뛰어들어 읽었다.

총 41개의 이야기가 약 250페이지 내에 담겨있다. 이야기마다 평균 6페이지 분량이라는 거.

예수님과 열두 제자가 현재 시대로 왔다는 설정으로 41개의 에피소드가 담긴 건데 에피소드마다 일관되게 우리 엄마 말을 빌리자면 100원짜리 유머가 넘친다. 직관적으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유머. 그렇지만 그 유머를 뛰어넘는 예수님 말씀. 책 뒷면의 독자 후기가 어찌나 잘 쓴 후기던지.

웃다가 말씀에 심쿵 하거나 뼈 맞는 책이다. 물론 나는 배꼽 빠지게 웃지는 않았다.

가령, 마네킹을 현대의 우상으로 착각하는 어리바리 제자들 이야기에 "우상은 사람들 생각과 마음속에 있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는다"라는 말로 뼈 때림. 또는 예수님 생일이라고 열두 제자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선물을 해주는 에피소드였는데 예수님이 자기 생일은 사실 12월 25일이 아니라 "구주를 영접하는 자들의 마음속에 날마다 새로 태어난다"라고 가르치는 식이다.

더없이 읽기 쉽고 강렬하다.

다만 뭔가 에피소드마다 올드(?)한 느낌이 있었는데 마지막에서야 찾아 본 머리글에서 그 이유를 찾았다. 이 책은 20년 전에 나온 책을 제목을 바꿔 나온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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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두뇌게임북 : 낱말퍼즐, 초성게임, 글자찾기 스피드 두뇌게임북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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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매일 스도쿠를 하고 해마다 평균 2권의 두뇌 플레이 책을 산다. 제목을 보고 지나칠 수가 있을까? 호기심을 가득 안고 읽었다.

[스피드 두뇌 게임북 낱말퍼즐 / 삼성출판사]

이 책의 목적은(and 효과는) 집중력 향상, 어휘력 확장, 사고력 발달, 두뇌 개발, 스트레스 해소라고.

책 소개에 나온 내용에 모두 공감했다. 하는 동안 시간 가는 줄 몰랐고(집중!), 모르는 어휘를 맞추기 위해 꽤나 사고해야 했다.(사고력, 어휘력 쑥쑥)

두뇌가 개발되는 느낌을 받았고, 재밌었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해소되었다.

다만 초등학생 레벨이다 보니 빠른 시간 내에 다 풀 수밖에 없었다. 푸는 내내 어른 버전으로 비슷한 구성으로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 반, 내 딸(현재 만 0세)이 초등학생이 될 때까지 이런 책이 좀 있어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반이었다.

아이들에게 미디어(&스마트폰)를 뺏고 충분히 대체할만하더라. 너무 늘어지지 않기도 하거니와 세 가지 테마( 집중력, 어휘력, 사고력)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질릴 틈이 없다. 놀았을 뿐인데 공부되는(상식이 풍부해지는) 책의 완벽한 표준 같다.

(당연? 하게도) 어른 입장에서는 전체적으로 쉬운 편이라 난이도가 고만고만해 보이지만 문제마다 난이도가 있다. 문제 수는 총 43개. 적은 듯 적지 않음.

자녀에게 상식도 쌓아주고 싶고, 핸드폰 사용을 자제시키고 싶은 분들에게는 단언컨대 최고의 책임. 보태서 아이랑 같이 놀아주기에도 좋음. 어른한테도 지겹지 않기 때문이다. 상식 역시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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