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읽는 불평등 사회 - 사회학자에게 듣는 한국사회 불안을 이기는 법
조형근 지음 / 소동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에서 다루고 있는 키워드에 익숙한데 읽다 보면 내가 제대로 알고 있었던 게 없다 싶다.

[키워드로 읽는 불평등 사회 / 조형근 / 소동]

책 판매 사이트에 노출된 내용을 조금 훑어보자마자 흥미가 생겼다. 유익함에 재미까지 잡은 책인듯했다. 재미라는 단어를 쓰기에 좀 미묘하긴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 책은 유익하고 재밌었다.

기대한 것 이상의 유익이었다. 재미는 기대 이상의 복잡한 내용을 담고 있음에도 읽히게 써줬다는 점에서 재미라고 표현했다. 저자가 다루는 내용이 참 광범위하다. 무엇이 안 그렇겠냐마는 사회학자는 정말 똑똑 ㅋㅋㅋ 해야 할 것 같다.

백 퍼센트 이해했냐고 물으면 이해 못했다고 대답할 몇 개의 키워드 포함 총 27가지의 사회 문제(키워드)를 다룬다. 장으로 따지면 6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장마다 약속한 것 마냥 이해가 안 되는 것 하나, 속이 뜨거워지는 것 하나가 나온다.

이해 안 되는 건 전문 용어가 많거나 낯선 용어가 많은 글로 프레카리아트, 공매도, ESG 등을 꼽겠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글로는 상속세, 경자유전, 산업재해, 중대재해 처벌, 최저임금, 난민, 능력주의, 사회적 가치를 꼽겠다.

난민 키워드에 해당하는 글을 읽을 때는 아직도 난민을 위해 뭔가를 행동하지 못한 나에게 화가 날 지경 ㅋㅋㅋ.

책 앞 띠지를 넘기면 저자의 이름 위로 '연대하는 세상을 꿈꿉니다'라고 적혀있다. 책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책 앞장에 쓴 저 문구를 납득하겠다는 뜻으로 고개를 여러 번 끄덕였다. 좀 더 적극적으로 연대하는 삶을 꿈꾸게 됐다. 책이 납득시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는 만큼 건강해지는 위생 상식 - 곰팡이, 해충, 세균, 바이러스
최덕호.정진영 지음 / 에이엠스토리(amStory)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약 두 달 전쯤 [걱정 많은 어른들을 위한 화학 이야기] 책을 읽고, 삶의 질 향상템이라고 검색해서 오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이야말로 삶의 질 향상에 도움 될 책이라며 추천한 적이 있다.

쉽사리 비슷한 책을 만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부산 여행 내내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유익함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은 또 다른 삶의 질 향상 책을 만났다.

[아는 만큼 건강해지는 위생 상식 / 최덕호, 정진영 / 에이엠스토리]

파트 1에서는 생활 위생을, 파트 2에서는 해충 위생을 다뤘다. 마지막에는 부록이라는 파트로 살균소독제, 살충제, 살서제, 해충 기피제에 대해서 담아줬는데 딱히 현재 내 상황에 적용할 것이 아닌 것도 있었지만 유익하다는 생각을 하며 읽게 하는 힘이 있었다.

단순히 곰팡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만 다룬 게 아니고 나아가 집을 구하러 갔을때 곰팡이나 벌레가 사는 집임을 구분할 수 있는 포인트 등까지 담았다. 인터넷에도 이런 정보 뒤지면 나오지만 책의 강점은 인증(증명) 된 전문가가 정리해 주는데 있겠다. 설거지를 바로 하지 않는 편이라 늘 물에 담가두는 편인데 더 이상 담가두지 못할 것 같고 ㅋㅋ 음식물 쓰레기는 되도록 빠르게 버릴 거다. 냉동실에 넣는 끔찍한 짓은 하지 않을 건데 이런 내용도 인터넷에 역시나 잘 나오지만 설득력이 다르다.

실내 공기 위생을 다룬 파트도 인상 깊었고 생수를 먹는 게 미세 플라스틱 먹는데 영향 최고라는 내용은 충격ㅋㅋㅋ 하.... 집 입주 시 베이크아웃 효과에 대해서 말씀해 주실때는 2년 전 이사할 때 베이크아웃으로 돈을 좀 썼던 것에 대한 뒤늦게 만족감을 주셨다. 베이크아웃이 새집증후군 없애는데 가장 탁월하다고.

바퀴벌레가 있는 집에 개미 없고 개미 있는 집에 바퀴벌레 없다는 소리도 잘못됐다고. 둘은 같이 살 수 있단다.^^^ 바퀴벌레, 개미, 모기, 파리, 쥐, 집먼드기, 머릿니, 야생진드기 그 외 해충에 대한 위생 관련된 내용도 생활 위생만큼 풍부하다.

올바른 생활 및 해충에 대한 위생 상식을 쌓고자 하는 사람한테 강려크 추천. 유익한데 가독성까지 좋은 이 책을 올해의 책으로 꼽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아남는 중입니다, 이 결혼에서 - 사랑과 결혼 그리고 삶이 던지는 문제의 해답을 찾아가는 기록
박진서 지음 / 앵글북스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제목 같은 시절이 있었던 지라 궁금해서 읽었다.

[살아남는 중입니다, 이 결혼에서 / 박진서 / 앵글북스]

일찌감치 다 읽었고 공감도 많이 했지만 쉽사리 후기를 쓰지 못하겠더라. 가끔 그런 책이 있다.

남편이 이상형이 아니었음에도 삼 개월 만에 초고속 결혼을 했다는 고백으로 시작하는 책이다. 삼분의 일까지 그 결혼에서부터 시작된 고생길을 줄줄 읊어주는데 탄식이 나온다. 남편은 시력을 잃어가는 중이고 사업을 하겠다고 새로운 연고지에서 빚까지 잔뜩 내어 학원을 시작하려 했지만 사업을 하기도 전에 날벼락 같은 사실을 알게 되어 쌩때 같은 돈만 날린다. 이후 빚을 갚기 위에 열심히 살지만 남편의 시력은 더욱 나빠지고 저자도 완치가 어려운 병을 갖게 된다.

모든 상황을 겪고 지나오면서 아니 살아남으면서 저자는 이제 좀 잘 살아 볼 수 있을 것 같단다. 주어진 현실과 상황은 변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생각과 이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에 변화를 갖게 된 것이다. 그동안은 수동적으로 빈곤을 살아냈다면 이제는 자발적으로 빈곤을 택한다고. 저자와 동일한 상황은 아니지만 조금은 비슷한 결의 고민을 최근에 했었기 때문에 깊은 공감을 했다.

나는 빈곤한 삶을 살지 않고 있지만 어쨌든 소득이 비교적 높았음에도 해외여행이나 명품 백 하나를 사려면 집안 경제에 타격이 입는 상황이었다. 그게 답답하고 속상했다. 참 배부른 속상함(고민)을 가지고 있었던 건데 어느 날 내 수준에서 누릴 수 있는 월든이 있음에도 그것조차 맘껏 누리지 못하면서 그보다 많은 경제력을 요하는 월든을 꿈꾸고 있는 내가 정말 바보 같다는 깨달음? 이 왔고, 요즘의 나는 내 수준에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정말 기쁜 마음으로 감사히 맘껏 찾아서 누리는 중이다.

반절 이상이 저자의 고생과 그로 인해 심경과 고백이고 반절은 그 모든 순간에도 제 살길을 찾아서 했던 일들에 대한 고백이 차지한다. 월세집에 여동생과 부부가 같이 산지 꽤 된듯한데 내년에는 각자 당첨된 임대 아파트에도 들어간다고. 새삼 임대 아파트 제도가 고맙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지막 장을 덮었다. 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빛희의 1일 1부동산 투자 일력 - 매일 5분, 책상 위에서 펼쳐지는 국민 부동산 과외
김세희(세빛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이면서 동시에 달력인 형태의 서적을 종종 봤고 사용해 보기도 했지만 늘 달력으로만 사용하고 책으로서의 역할은 기대만큼 만족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라~ 달라~ 완전히 다른 책을 만났다.

부동산 분야 베스트셀러 [딱 2년 안에 무조건 돈 버는 부동산 투자 시크릿] 세빛희 작가 신작인

[세빛희의 1일 1부동산 투자 일력 / 김세희(세빛희) / 21세기북스]

매일매일 부동산 공부가 되는 달력이라는 말에 혹해서 집어 들긴 했지만 내심 마음 한편에서는 그동안에 경험했던 달력 책들이 떠오르며 그 수준이지 않을까 싶었지만 아니라는 거.

지금까지와 달리 달력으로서의 역할이 미비하고 책으로서의 역할에 아주 충실하다. 매일 숙지하면 좋은 부동산 상식(&조언)을 알려주는 동시에 스스로 채워야 할 체크리스트를 부여해서 부동산 투자 공부를 할 수 있게 설계해 뒀다.

체크리스트는 총 6개의 항목으로, 첫 번째는 오늘의 긍정 확언. 자신이 이미 됐다고 생각하고 적으란다. 예를 들면 "나는 축복받을 것이다."라고 쓰는 게 아니고 "나는 축복받은 사람이다." 이렇게 ㅋㅋ

두 번째는 부동산 분야나 경제 분야 기사를 읽고 적어보는 칸. 세 번째는 말 그대로 공부한 지역. 네 번째는 부동산 관련 공부한 커뮤니티 글이나 유튜브 채널을 기재하라고 되어 있고 다섯 번째는 오늘 나의 관심 단지와 시세를 적으라고 나온다. 마지막은 세금 공부도 중요하기 때문에 오늘 공부한 세금 정보를 적으라고.

1년 동안 꼬박꼬박 채울 수만 있다면 내 인생이 정말 드라마틱 하게 변할 것 같다. 첫 항목으로 긍정 확언 부분이 잉 스럽긴 했는데 멘탈이 중요해서 넣었단다. 맞말이다. 요즘은 긍정 확언 책들도 많이 나오니깐 같이 읽으면서 확언 칸을 채워도 좋을듯하다.

자신의 수업을 듣고 수업 때는 체계적으로 이끌어주셔서 좋은데 막상 혼자 하려면 잘 안된다는 수강생의 말을 듣고 계획해서 내놓았다는데 그 말이 부끄럽지 않은 퀄리티임. 그래서 첫 번째 책인 딱 2년 안에 무조건 돈 버는 부동산 투자 시크릿도 읽어 보고 싶어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아남는 배달 창업의 비법 - 10년 차 사장님이 알려주는
오봉원.최용규(택스코디) 지음 / 다온북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회사에 출근만 하면 감감무소식 연락 한통 없는 남편이 툭 보내온 카톡. 오피스텔에서 배달 창업 일을 하는 여성분의 동영상 콘텐츠였다. 내심 우리 집의 특성(오피스텔)을 활용한 창업을 생각하고 있던 차 남편이 보내 준 영상을 재밌게 봤다.

두 달이 지났나? 이제는 영상 내용도 가물가물하고 의욕은 시들시들 해졌지만 책 제목이 눈에 띄어 읽었다.

[살아남는 배달 창업의 비법 / 오봉원, 최용규 / 다온북스]

크게 두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 첫 번째 파트는 배달 창업의 A-Z까지를 설명하는 파트로 오봉원 저자가 서술한 듯하다.

오봉원 저자는 어릴 적에 범죄로 소년원에 들어가게 되었고 열일곱 살에 출소 후 배달 일을 시작했는데 하루도 빠짐없이 부지런히 일해서 모은 돈으로 22살에 가게를 창업하고 1년 뒤에 가게 하나를 더 창업했다고. 26살에는 [배민으로 연 5억 벌기]라는 책까지 냈단다. 이번 책은 자신이 너무 모른 채로 배달업에 뛰어들어 고생했는데 지금 시작하는 사람들은 공부를 좀 하고 시작해서 자기처럼 고생하지 말길 바라는 마음에 썼다고.

두 번째 파트는 이미 세금 관련 저서가 꽤 되는 블로거 택스코디 최용규 님이 쓰신 파트로 배달 창업과 관련해서 알아둬야 할 세금과 관련된 내용만 담은 특화된 파트다.

이 책은 필히 조만간 배달 창업을 할 예정이거나 뭣도 모르고 창업을 시작한 분들이 읽어야 건질게(배울게) 있다. 나처럼 언젠가 해봐야지라는 마음으로 읽으면 건지기 어렵다. 매뉴얼과 다름없는 책이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불필요한 자신의 개인 서사는 집어넣지 않고 (책날개의 저자 소개에서 개인 서사는 다 끝냈다.) 배달 창업 시 알아두면 좋겠는 바탕 지식과 세금에 대한 이야기로 꽉 채웠다.

배달하면 배달의민족 앱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에 배달의민족과 관련된 내용이 태반인 것도 참고하시길. 또한 이런 매뉴얼 같은 책의 매력은 (숱하게 한 당연한 말이지만) 책 속 내용이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올 수도 있는 정보투성이로 보이나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는 것을 꼽겠다. 그런데 결국 비법은 특별한 게 아니라 하지 말아야 할걸 하지 말고 해야 할걸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싶더라는 ㅋㅋ 가령 배달 전문 업체인데 간판에 불필요하게 큰돈을 쓸 필요 없다는 내용 같은 거. 별거 아닌 내용으로 보이지만 핵심을 담고 있는. 쓸 곳에 쓰고 쓰지 말아야 할 곳에 쓰지 말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