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미래를 세탁해드립니다
정욱 지음 / 북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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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만화같기도 한 책제목에 호기심이 생겨 읽게 된 <당신의 미래를 세탁해 드립니다>은 거짓말같이 모든 사람들이 과거로 돌아간다. 요즘 과거로 돌아가는 이야기는 너무나도 많은데, <당신의 미래를 세탁해 드립니다>는 '모든' 사람들이 과거로 돌아간다. 순수하게 시간만 과거로 돌아간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모든 기억들을 가지고 있다. 곧바로 사회는 대혼돈에 빠지게 되고, 국가는 이를 수습하기위해 기억들을 잊으라 말한다. 없었던 일인 것처럼 여기겠다는 것이다. 뭐, 잊고 살 수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아무리 잊으려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혼란스러움이 사라지지 않았다. 미래세탁소는 그런 혼란스러운 사람들을 도와 미래를 세탁해준다. 과연 사람들은 미래가 잘 세탁되어, 혼란스러움을 극복하였을까. 책으로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미래를 세탁해준다하여 호기심이 생겼지만, 과거로 돌아간다하여 조금은 실망했다. 그래도 모든 사람들이 과거로 돌아간다는 이야기에 허를 찔렸고, 흥미로워지기 시작했다. (현실에서도 모든 사람들이 과거로 돌아간다면, 비트코인이나 로또번호, 주식 정보는 필요없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읽는 내내, 불편한 편의점이나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같은 힐링물이 생각나기도 했다.

힐링이 필요하다면 읽어보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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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죽음 알베르 카뮈 소설 전집 5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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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행복한 죽음>

이 역설적이고 철학적인 말은 무엇인가. 죽음이 행복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말인가. 책을 펼치기도 전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심지어 책의 표지는 노란색이다. 이는 부활을 상징하는 '봄'이 생각나는 아이러니함이다. <행복한 죽음>을 읽을 당시, 독감에 걸려 아주 고생을 하고 있었다. 정말 죽을 것 같이 아파, 행복한 죽음이라는 책제목이 마치 나를 약올리고 있는 듯했다.

마치 메르소는(이방인도 메르소였던 것 같은데...) 남에게 이야기를 하듯이, 툭툭 무심하게 죽음에 대해 내뱉는다. 메르소는 말한다. 본인에게 주어지는 운명을 겸허하게 받아드려야 진정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그래야 행복한 죽음이 오는 것이라고. 이 심오하고도 고독한 이야기는 무엇이란 말인가. (과연 카뮈의 죽음은 행복한 죽음이었을까...의문스럽다.)

사실, <이방인>을 두 번을 읽고나서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행복한 죽음>도 두 번쯤은 읽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싶다... 카뮈는 '소설가'라기보다는 '철학가'에 가까운, 아주 심오한 사람이니까...

지금처럼 추운 겨울날, 뜨거운 커피와 함께 진정한 '행복한 죽음'인가 고뇌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책세상이 카뮈의 여러 작품들을 모아 시리즈로 편찬할 계획이라니, 하나하나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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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물 처리반이 조우한 스핀
사토 기와무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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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물 처리반이 조우한 스핀'은 '사토 기와무'작가님의 첫 단편집으로, 창조와 파괴, SF와 미스터리, 괴물이 얽힌 이야기를 모은 전대미문의 단편 소설집이다. 어떻게, 도대체 어떻게, SF와 미스터리를 섞을 수 있을까?... 너무 궁금해서 읽어보았다. 핫핑크 커버의 책이 독서력을 더욱더 자극하고 있었다. 단숨에 읽었다. (사토 기와무 작가님의 책은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는데 이름이 익숙하다. 왜인지 어디에선가 한번쯤 사토 기와무 작가님의 작품을 읽었던 것 같다...왜지...)

‘폭발물 처리반이 조우한 스핀’은 <폭발물 처리반이 조우한 스핀>, <젤리 워커>, <시빌 라이츠>, <원숭이인간 마구라>, <스마일 헤드>, <보일드 옥토퍼스>, <93식>, <못>을 포함한 8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신선하고 새롭다. 소재가 진짜 신선하다. 이런 소재를 찾아 적재적소에 배치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작가님의 필력이 대단하다.

첫 이야기는 책의 이름과 같은 <폭발물 처리반이 조우한 스핀>이다. 폭발물을 제거하여 사람을 구해내야하는 상황에 놓인 폭발물 처리반의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양자역학'에 대해 심도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 어려웠고, 나의 관심은 오로지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 '과연 범인은 누구인가'였다. (양자역학 이야기 이해 못 한 건 안비밀.) 양자역학은 너무 어려웠지만, 적절하게 상황을 설명해주고 있어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엄청나게 똑똑해진 기분이 들기도 했다.

두번째 이야기는 <젤리 워커> 이다. 이 이야기는 진짜 SF와 미스터리를 섞었다. 유전자를 조작하여 새로운 크리처를 만들어 내는 이야기이다. 첫번째는 양자역학, 물리학이었는데 두번째 이야기는 유전공학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야기가 끝으로 갈 수록 윤리적인 문제와 젤리 워커로 인해 벌어질 생태계 파괴, 과연 젤리 워커는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가 걱정되어 과몰입하게 된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이 이야기가 발전하여 재미있는 영화같은 이야기 한편 나오기를 바랬다.

이렇게 <폭발물 처리반이 조우한 스핀>에는 야쿠자들의 멍청이같은 관습, 원숭이인간 마구라로 개조된다는 괴담, 이상한 수집력을 가진 살인마 등등 신선하고 경이로운 이야기가 많다. 단편 하나하나가 잔잔한 바다에 일렁이는 물결과도 같은 매력으로, 단숨에 사로잡는 이야기이다. SF미스터리라는 새로운 장르를 사토 기와무작가님이 만들어내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감기가 유행하는 지금, 군고구마와 따뜻한 우유 한잔과 함께 읽어보면 추위도 잊고, 감기도 잊을 수 있을 것이니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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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세계문학 첫 문장 111
열린책들 편집부 지음 / 열린책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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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열린책들에서 세계문학 첫 문장을 모아 엽서로 만들었다니 흥미가 생겨 재빠르게 읽어보았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첫 문장111>은 말그대로 열린책들 세계문학 첫 문장들로 구성된 책으로 엽서처럼 뜯어 쓸 수 있는 책이다. 사실, 처음에는 '명문장'인 줄 알고 내가 고른 명문장과 열린책들에서 찾은 명문장을 비교해 볼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명문장이 아니라 첫 문장이었다. 뭐, 이것도 명문장이긴 한가...

2023년, 올해 초에 열린책들 세계문학 전집 완독에 도전하였다. 물론, 결과는 실패다. (죄와벌까지 읽었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첫 문장111>과 함께 2024년 계획으로 다시 열린책들 세계문학 전집 완독에 도전해 볼까 한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첫 문장111을 뜯어 책갈피로 쓰면서, 열린책들 세계문학 첫 문장 아래에 나만의 명문장을 찾아 적으면 완독이 쉬워질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열린책들 세계문학을 읽었는지 확인도 가능하니 유용할 것 같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의 표지들이 엽서로 재탄생했다. 주변의 지인이나, 친구들에게 선물하기에 좋고, 책추천할 때도 이용할 수 있다. (엽서도 깔끔하게 뜯어져 뜯는 재미가 있다.)

여러가지로 활용도가 높은 책이니, 독서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한 번 쯤 읽어봐도 좋은 책이니, 여러모로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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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안과
변윤하 지음 / 문학수첩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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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안과‘는 빠른 전개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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