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쓰며 꼭 지키고 싶었던 단 한 가지의 규칙은‘나에게 솔직해지기‘였다. 나에게 솔직할 수 없는 글은쓰고 싶지 않았다. 그리하여 나는 감추고 싶었던 나의 가장 유약한 부분까지 헤집어 들여다보아야만 했다."
택시가 서서히 출발했고, 택시가 도로에 들어설 때까지나는 창문에 기대어 이언을 지켜봤다. 공항에 도착하고 나서야 나는 내가 제임스만 놔준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나는 이언도 놓아버린 것이었다.
"키아 오라." 이언이 잔을 높이 들면서 말했다."키아 뭐요?""마오리족의 인사말이에요. 마오리족은 뉴질랜드의 원주민이죠. 대강 번역하면 건강을 빈다는 뜻이에요. 나는‘건배‘ 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그쪽으로 시선을 옮기자 팬들에게 둘러싸인 이언이 나를보고 있는 게 보였다. 그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떠오르 더니 옆에 있는 남자에게로 관심을 돌렸다.
내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당신은 햇빛을 포착하는 데 탁월한 재능이 있군요." 나는 눈을 들어 이언을 쳐다봤다.그의 눈이 나와 마주쳤다. "오늘 와줘서 기뻐요.""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