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가져왔고 냄비까지 싸 왔다는 거였다. 설거지까지 마치고 가져온 모든 것을 챙겨서 떠나는 게 계획이었다며 쓸데없이 민폐 타령을 계속했는데, 그런 사람이라는 걸 알기때문에 나는 10년 넘게 강민선을 좋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떡볶이까지 집에서 같이 먹은 마당에 나는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이 관계를 바꾸고 싶어진다. 나는 내가모르는 강민선을 알고 싶다. 외상값 달아놓고 떡볶이 먹던아이를 언젠가는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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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선은 떡복이를 먹고
싶은 마음을 숨기고 비빔밥을 먹겠다고 말하는, 즉 늘 욕.
구 이전에 민폐부터 헤아리느라 좋아하는 걸 분명하게 말하지 못하는 어른이 되고 말았지만, 그런 눈치와 절제를몰랐던 시절부터 맹랑하게 외상으로 먹었을 만큼 간절한떡볶이가 집 앞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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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종 업계 친구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어. 아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 다들 시간 쪼개기 힘들지. 나부터가 늘 마감에 쫓기니까. 가끔 해서는 안 되는 생각도 해. 계약한 거무르고 싶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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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쌍둥이네 떡복이의 기원을 설명하던 양현아는 마기 볶음밥 주문을 받은 즉석 떡볶이집 주인처럼 냉큼떠복이 냄비를 들고 주방으로 사라졌다. 이미 떡볶이와 튀김과 어묵탕을 비운 것만으로 숨도 못 쉴 지경인데 "즉석떠복이니까 밥까지 볶아 먹어야 끝"이라고 한다. 지은 지얼마 되지 않은 밥에 김치와 김과 참기름을 알맞게 두른밥이 나왔고, 이게 다 들어갈까 의심하면서도 결국 다해지우는 동안 내가 언젠가 트위터에서 봤던 웃긴 말이 생각났다. 볶음밥은 한국인의 후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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