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다스리는 사람,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 / 완보완심>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완보완심 緩步緩心 - 느리지만 꾸준한 걸음으로 느리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김경집 지음 / 나무수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완보완심이란 제목의 특이한 구성을 가진 책을 만났다. 네 글자안에 깊고 넓은 뜻을 담아내는 사자성어 42개를 통해 삶의 지혜를 살펴보고 있다. 완보(緩步)느리지만 꾸준한 걸음으로 완심(緩心) 느리지만 따듯한 마음으로 천천히 걷고, 여유롭게 생각하자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1부 완보 緩步 _ 달리기 전에 걷는 법을 배워라, 2부 완심 緩心 _ 느긋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품어라로 나누어 멀리 내다보고 가기 위해서는 무작정 뛰기보다 완급을 조절하며 잘 '걷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한다.
 

달리는 이에게는 오로지 목표점까지의 최소한의 시간이 중요할 뿐입니다. 오로지 그 '빠른 직선'에 대해서만 생각합니다. 다른 이에 대한 배려나 관심 따위는 안중에 없습니다. 그것은 결국 자신에 대한 무배려와 무관심이며 자신과 자신의 삶을 사랑할 줄 모르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달려야 할 때 제대로 달리기 위해서라도 꾸준히 걸어야 합니다. '오래 가기 위해서는 천천히 가라'는 말은 삶에도 사람에도 사랑에도 그리고 일에도 고스란히 적용되는 모토입니다. (p.19)「멀리 가는 사람은 달리는 사람이 아니라 걷는 사람이다」 중에서
 

우리는 무척 바쁜 라이프사이클에 휩싸여 있다. 속도와 결과에 집착하는 현대문명 속에서 무엇을 하든 빨리 결과를 얻고 싶어하고, 빨리 원하던 일을 이루고 싶어하고, 빨리 대답을  얻길 원하고, 빨리 끝을 내길 원하는 삶이다. 과거에는 그 날 할 일을 굳이 그날에 하지 않아도 그 다음날에 하면 되었고 자신이 못하면 협업을 통해 충분히 해결 할 수 있었던 농경사회에서는 그렇게 촌각을 다툴만한 일이 없었다. 구러나 개인 각자가 처리해먀만 되는 고유한 업무가 많아지고 빠른 시간안에 가시적 성과물을 재촉하는 현대의 시대여건은 빨리빨리문화를 만들어 낸 동인이 되었다.
 

이 책은 단번에 읽어야 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그저 곁에 두고 한편씩 시간날때 그래서 책이 손에 잡힐때 조금씩 읽어도 괞챦은 책이다. 현실에 조급해 하거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음에 초조해 하는 사람들에게 하루에 한두편씩 잠자리에 들기전 하루의 삶을 돌아보는 의미에서 4자에 담긴 내용을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나가기를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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