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위한 '경영학 사용 설명서'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 하버드 마지막 강의, 마지막 질문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 외 지음, 이진원 옮김, 이호욱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2월

management 경영. 기업이나 사업 따위를 관리하고 운영함.

기업이나 사업 따위를 관리하고 운영하는 것은 CEO의 몫이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것은 우리 자신의 몫이다. 그렇다면 이 경영학을 우리 인생에 좀 접목시키면 우리 인생을 삼성이나 구글, 애플, 디즈니 정도로 키울 수 있지 않을까? 아니 적어도 동네 구멍가게 수준은 면하게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아, 그런데 그렇게까지 하자니 경영학은 너무나 어렵고, 시간도 많이 든다. 어디 좋은 방법 없을까? 라고 생각하는 우리들을 위해 친절하게 세계적인 경영학자 크리스텐슨 교수가 ‘경영학 사용 설명서’를 집필했다. 바로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이다.

우리는 이제 이 설명서를 읽고 우리 인생을 관리하고 운영하기만 하면 된다. 어떻게 하면 되는지 궁금해요? 궁금하면 500원~

일과 사람. 놓치기 쉬운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방법은 양손잡이가 되는 것이다.

오른손으로 일을 잡은 그대, 사람은 다른 손으로 잡아라.

무슨 말인가 싶은 분들을 위해! 일과 사람을 똑같은 손(도구, 이 책에서는 이론)으로 잡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두 토끼를 잡은 손이 서로 다른 손, 즉 다른 이론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일을 잡은 오른손, 사람을 잡은 왼손이 어떻게 다르다는 것일까? 그 답은 각각 ‘제1부 사회생활 속에서 행복 찾기’와 ‘제2부 관계 속에서 행복 찾기’에 담겨있다.

제1부 사회생활 속에서 행복 찾기

일이라는 토끼가 잡고 싶은 그대, 세 가지만 기억하자. 동기/ 전략/ 자원.

1장. 우리를 움직이는 것은 무엇인가- '동기이론motivation theory'

사람들이 스스로 ‘원해서’ 일을 하게 만드는 것이 동기다. 도전적인 일, 인정, 책임, 그리고 개인적 성장 같은 것들은 동기 부여 요인들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직업을 선택할 때 중요시하는 보상이나 지위, 직무 조건 등은 동기부여 요인이 될 수 없는 것일까? 이런 것들은 위생 요인이라고 부른다. 인센티브가 높으면 동기부여도 팍팍 되는데 보상이 동기부여 요인이 아니라 위생 요인이란다. 이유가 궁금한 분들은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를 읽어보자. 힌트는, 유명한 구호전문가 한비야씨를 떠올려 보시길...

2장. 계획과 기회를 균형 있게 유지하는가- 창발적 전략과 의도적 전략

열망과 목표를 추구하는 것과 예상 하지 못했던 기회를 자기에게 유리하게 이용하는 것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전략 수립 과정에서 이 부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종종 기업의 성공과 실패가 결정된다. 우리 직업도 마찬가지다.(본문 중에서)

3장. 나의 자원을 어떻게 할당하는가

인생에 필요한 전략을 수립하고, 동기를 이해하고, 열망하는 것과 예상하지 못한 기회 사이의 균형을 잡는 문제와 관련해서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말로 떠들고 다닐 수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말하는 것들과 자신이 갖고 있는 시간과 돈과 에너지의 실제 사용처가 조화를 이루지 않을 경우, 내뱉은 말은 아무 소용이 없다. 한마디로, 자원 할당 방법은 정말로 중요하다.(본문 중에서)

제2부 관계 속에서 행복 찾기

이제 2부는 사람이라는 토끼를 잡는 도구에 대한 설명이다. 이 책의 진짜 매력은 사실 2부에 있다. 일을 잡는 도구를 설명하는 책은 이미 시중에 많이 있다. 그러나 일과 동시에 사람도 잡으라고 권하는 책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나의 인생 도반이 될 친구들, 배우자, 내 아이들. 그들과의 소중한(하지만 지나치기 쉬운) 순간들을 함께 보내는 방법을 알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제1부는 과감히 건너뛰고 제2부를 읽어볼 것을 권한다. 친구, 배우자, 아이들에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점검해 볼 수 있는 물음들을 잔뜩 던져줄 것이다.

4장. 필요하기 전에 관계에 투자하는가

5장. 상대를 이해하고 헌신하는가

6장. 아이가 도전을 겪을 때 함께하는가

7장. 경험의 학교에서 배우도록 응원하는가

8징. 보이지 않는 문화를 만드는가

본인이 친구들에게, 배우자에게,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제2부 질문들에 도전해보자.

제3부 행복을 위한 중간평가

내가 던지는 마지막 질문은 ‘우리가 성실한 삶을 산다는 걸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이다.(본문 중에서)

지금까지 일과 사람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유용한 도구들을 소개했다면, 마지막 장에서는 성실한 삶에 관한 단 하나의 도구만을 설명한다. 바로 ‘총체적 사고 대 한계적 사고’이론이다.

9장. ‘이번 한 번만’이라는 유혹을 이겨 내는가

그리고 에필로그

피터 드러커는 말했다. “기업이 좌절과 실패를 맛보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사업 목적과 임무에 대해 제대로 고민해보는 경우가 정말로 드문 데 있다”라고.(본문 중에서)

우리는 이 말을 이렇게 바꿔보자.

“개인이 좌절과 실패를 맛보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인생 목적과 임무에 대해 제대로 고민해보는 경우가 정말로 드문 데 있다”라고.

이 책을 읽은 우리는 이제 인생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두 배웠다.

책을 덮고 제목으로 돌아가서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