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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생각법
하노 벡 지음, 배명자 옮김 / 갤리온 / 2013년 10월
평점 :
부자들의 생각법이라는 게 따로 있을까? 뭐, 있을 수도 있겠지. 그렇다면, 이런 책을 내놓는 사람들은 누가 봐도 부자일까? 이런 류의 책에서 별다른 것을 건지지 못하는 일이 몇 번 발생하다보니 이 책을 처음 읽기로 결정할 때도 마음 한 구석에는 의심을 떨치지 않고 있었다.
마케팅을 위한 제목(뻔한 제목 선정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한번 다시 돌아보게 되고, 결국은 툴툴거리면서도 읽게되는 걸 보면 이런 제목을 붙이는 건 불가피한 측면도 있는 것 같다..)이 아닌, 원제는 '돈은 생각하지 않는다'인데, 생각보다 괜찮은 내용이 담겨있었다.
책은 그간 상식으로 알려져왔던 사실들에 과격하게 도전한다. 그냥 무대뽀식 과감성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근거 혹은 상당히 그럴 듯한 가설들을 붙여놓았기에 최소한 한 번씩은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준다.
예를 들면 주가의 차트분석은 점성술과 다름없다든지, 한 번 떨어진 주가가 평균으로 회귀할 일은 없다든지.
차트는 결국 모든 플레이어의 행동의 합이고, 그렇기에 패턴이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겠다.
저자가 해박한 지식으로 다양한 사례를 들며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이해가 쉬울 뿐 아니라 소소하게 얻어가는 토막상식도 많다. 내게는 힌덴부르크(독일의 침몰한 비행선) 오멘이 대표적 - 뉴욕 증시에서 하루 52주 신고가 신저가를 달성한 종목 수가 전체의 2.2% 이상, 52주 최고가와 최저가를 기록한 종목 중 종목 수가 적은 쪽이 69개 이상, 거래소 종합 지수의 10주이동평균선 상승, 매클레란 오실레이터가 마이너스, 52주 신고가 종목 수가 52주 신저가 종목 수의 2배를 넘지 않으면 주가 5~15% 급락.
심리학과 유머가 조화를 이루며 부드럽게 이어지기에 쉽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이 아니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생활경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은 것도 추천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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