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와 빈곤 - 산업 불황의 원인과, 빈부격차에 대한 탐구와 해결책 현대지성 클래식 26
헨리 조지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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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명 - 진보와 빈곤
저자 - 헨리 조지 / 이종인옮김
출판 - 현대지성

140년전 쓰여진 이책이 아이러니하게도 현재에 꼭 필요한 책일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경제불황과 빈부격차를 겪고 있는 이 시대에 이 책은 어떤 해답을 들려줄것인가?

이것은 인간의 탐욕과 불평등에 관한것이다. 젊은 20대에 헨리 조지는 이미 그것들을 보았다. 그가 중년에 쓴 서문에는 그가 얼마나 이 책에 공을 들였으며 열정을 넘어 책임감까지 느껴지는 집요한 진지함이 담겨져 있는지 알수 있다.
사회가 진보할수록 빈곤은 늘어 난다는 헨리 조지의 말은 불행히도 사실로 확인된다. 멜서스의 인구론을 반박하며 왜 부가 늘어나면 빈곤도 늘어 나는지 그것에 대해 파헤친다.
국부론같은 기존의 경제원리서들을 인용, 때론 반박할정도로 그는 치열하게 연구하고 고민했다.

사피엔스에게 소유라는 문화가 생기면서 자본은 고용인과 노동자로 나뉘게 된다. 자본주의라는 희미한 시작이었을 원시의 모습은 인류의 진보와 함께 성장한다. 그것은 탐욕이라는 잔인한 모습으로 성장을 했고 불평등이라는 부산물을 낳았다. 과거 미국의 광활한 땅을 소유한 이들에게서 그것을 보았던 헨리 조지가 이 책을 쓰게 된것은 그 불합리에 대응하는 합리적인 분노였을것이다. 소유토지의 비정상적 활용과 비상식적 지가상승에 일갈하는 (모든 세금을 없애고 토지에만 세금을 물리는)토지단일세는 그런 이유로 주창했다. 그런 측면으로 본다면 개인의 소유를 불허한 사회주의는 합리적 이념이었다. 그렇지만 평등과 빈곤의 소멸이라는 합리적 이념은 결국 실패했다. 인간의 탐욕은 자본주의를 선택했다.

그렇다면 자본주의는 성공한것인가? 이 책은 그것에 일침을 가한다. 토지라는, 자본의 가장 원본적이고 대표되는것으로 그는 자본과 진보와 빈곤을 얘기한다. 그가 제시한 토지공유제는 현대에 와서는 협동조합이라는 비슷한 형태로서 이어지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극히 일부에서나 벌어지는 일일 뿐이다. 여전히 대한민국에서는 땅의 소유에 몰입하고 있다. 140년전의 책이지만 토지에서 형태만 바뀌었을뿐 자본의 불합리함은 여전히 유효하며 야만적이다. 인간을 도구로 전락시킨 자본의 비열함은 사회가 진보할수록 더욱더 잔인해졌다.

계급화 된 현대사회와 부의 양극화는 그가 140년전에 고민했던것보다 비교할 수 조차 없게 깊어졌다. 헨리 조지가 말하고자 한것은 결국 토지소유의 문제가 아닌 궁극으로는 자본주의의 문제다. 그는 토지에서 찾은 빈곤과 불평등과 자본주의의 불합리함을 알리고 고쳐 보려 했다. 그래서 전문가가 아닌 누구라도 읽고 알기 쉽도록 최대한 풀어서 썼다. 그의 진보사상이 담겨 있는 이 책을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는 깨어있으라 우리에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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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 우리의 직관 너머 물리학의 눈으로 본 우주의 시간
카를로 로벨리 지음, 이중원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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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몰랐는데 저자는 생각보다 굉장히 대단한 사람이다. 블랙홀을 새롭게 규명한 우주론의 대가. 제2의 스티븐 호킹으로 평가 받고 있다면 더 할말이 필요 없는 대학자이다. 그런 세계적 물리학자가 얘기하는 시간이란 어떤것일까?

산보다 평지의 시간이 느리다고 한다. 심지어 책상보다 의자가, 의자보다 바닥의 시간이 더 느리다고 한다. 지구와 가까울수록 시간은 느려진다는 얘기다. 이것은 정밀시계로 측정가능한 것이니 짐작이 아닌 실제현상이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보여준 시간의 상대성은 우리 주변에서 지금도 일어나는 것이었다.

저자는 수천년전 지동설을 깨닫는 철학자들과 그 시간의 지연을 현대의 정밀시계 없이도 파악해 내는 아인쉬타인의 위대함에 놀란다. 엔트로피의 변화로 과거와 미래의 차이를 알게되는 루트비히 볼츠만에 대해서도 언급하는데 그의 이론이 기득권의 보수적 물리학자들에게 비판을 받고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엔 놀랍고도 안타까웠다. 그의 묘비엔 그의 방적식이 새겨져 있음에 물리학자의 죽음에 대한 애도답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인쉬타인의 업적중 시간은 속도에 비례하다는 법칙에서는 여러 영화들이 떠오른다. 패신져스에서 주인공은 동면캡슐에 누워 멀고먼 행성으로 210년의 이주여행을 하던중 사고로 120년만에 깨어나 버리다. 지구로 사고연락을 보내는데 답장은 55년후에나 받을수 있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런 장면은 인터스텔라의 후반에서 몇십년후에 우주에서 돌아온 아버지가 떠날때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장면에서도 확인할수 있다. 기껏 날짜변경선이나 경험하는, 거의 동시간대의 장소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믿기 힘들고 낯설기만한 내용이지만 물리학의 시간법칙에 따르면 역시나 엄연한 사실이다. 현재라는 개념은 거대한 우주에서는 적용할수 없다.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빛들중 어떤 별빛은 지금은 이미 사라지고 없는 과거의 흔적이다.

저자는 이외에도 여러 역사의 사건이나 책을 사례로 시간에 대해 말한다.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물리학에서도 시간에 대한 이야기는 더 난해하기만 하다. 저자는 이 까다로운 시간의 원천을 불친절하게도 문학적으로 끝맺음 한다. 달콤하고 아름다운 그것이 시간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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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품격 - 인생의 좋은 답을 찾아가는 아홉 번의 심리학 강의
고영건.김진영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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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누구나 원하고 추구하지만 행복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참으로 어렵다. 각 개인이 바라는 행복의 모습은 모두 제각각이며 규모도 방향도 모든게 다르다. 누군가는 작은것에도 행복감을 느낄것이며 다른 어떤 사람은 보다 원대하고 거대한것에 행복감을 느낄수도 있다.

많은 철학과 심리학서들이 행복에 대해서 담론을 펼치고 있다. 이 책도 그중 하나이다. 9번의 심리학 강의를 책으로 엮었다. 행복의 심리학.
목적하던것을 이루면 과연 행복해질까?
행복메타인지라는 테스트를 통해 행복도를 테스트 한다. 행복테스트가있다는걸 책을 읽고서야 알게됐다.

역설적인 인간의 두 가지 비극.
그리고 낙관성
인간이 겪는 행복의 사례들에 대한 강의가 주제별로 이어진다. 소제대로 인생의 좋은 답을 찾아가는 강의들은 무척이나 흥미롭고 재미도 있다. 실제 강의를 들었다면 더 좋았을것이라는 생각이다. 유튜브등을 찾아 봐야겠다. 책의 내용이 더 잘 이해될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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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이 야기한 산업혁명, 그리고 스마트시티
손지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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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애널리스트인 저자가 스마트시티를 알리려고 쓴 책이다. 직업적 특성상 필연적인 내용일텐데 책의 전반부는 흡사 경제서같다. 둔화된 성장성은 부의 양극화로 이어졌다. 부익부빈익빈의 사회는 경제침체를 겪게 된다는 내용인데 스마트시티를 말하기 위해 70여페이지에 불평등과 산업혁명에 대해 언급을 해놓았다. 책의 제목 그대로가 이책의 목차이기도 하다. 한가지 재미있고 동의하는 내용으로 도대체 4차산업혁명의란 단어는 어디에서 온것인가..다. 사라진 3차 산업혁명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전에 갑자기 세상은 4차산업혁명 시대가 돼버렸고 저자처럼 나도 3차는 어디가고 4차인가라는 생각을 해왔던터다. 지배적 단어가 4차이기에 그렇게 쓰지만 엄밀히 따지고 보면 지금은 3차 산업혁명의 시대다.

저자의 전문분야인 석유. 대표적 화석연료다. 우리는 아마 화석연료시대의 마지막세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미래에는 전기자동차인가 수소자동차인가로 경쟁과 격론을 벌이는 시대가 왔다. 물론 아직은 그 전기를 생산하는것을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지만 먼 미래엔 대체에너지들이 그것을 맡을것이다. 석탄이라는 화석연료가 불러온 산업혁명을 거쳐 3차(4차이기도 한) 산업혁명 시대의 현재와 이미 시작된 미래에 펼쳐질 스마트시티.

현 시대의 자동차는 커다란 컴퓨터라 하기도 한다. 과거의 기계식 자동차는 이제 전자제어시대를 거쳐 인공지능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캬브레터에서 ecu로 변해갔듯 자율주행의 시대가 오고 있다. 전통적 자동차 회사만의 전유물이었던 것을 이제는 테슬라와 구글같은 곳에서 차를 만든다. 자동차는 현재의 가장 앞선 기술들이 들어가는 첨단산업이다. 저자는 먼저 그 자동차로 스마트 시티에 대해 말한다. IOT로 연결된 첨단기술들이 집약된 그 모습은 스마트시티의 축소판이라 할수 있다.

우리나라는 10여년전 스마트시티를 시도한적이 있다. 인천 송도의 U시티. 결과는 실패. 그 원인은 규제다. 외국에서조차 부러워하고 주목했던 첫 스마트 시티는 어이없게도 규제라는 덫에 발목이 걸려 실패하고 말았다. 그것은 우리나라의 현실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전세계 가장 앞선 인터넷 문화를 가진 나라가 규제로도 앞서가는 아이러니. 규제의 문제는 기술이 발달할수록, 지금같은 산업혁명을 거치는 시대가 될수록 더욱 더 심각해지는 문제이지만 정작 사법부와 공무원등 해당주체들은 심각성을 전혀 모르고 있다.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다.

브라운필드던 그린필드던 해당지역에 맞는 기술의 스마트시티는 도입 될것이다. 미래 사회는 점점 그렇게 될것이다. 필요는 기술을 낳고 기술은 사용되어 진다. 스마트시티의 구현은 이미 시작 됐다.

집으로 태양열발전 신청서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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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가 풀리는 태도의 힘 - 나를 지키면서 남과 잘 지내는 33가지 방법
사토 야마토 지음, 김윤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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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 수많은 관계를 맺고 부대끼며 살아가야 하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모두 저마다의 가치관과 생활을 가지고 있다.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생각도 다른 이들이 어울려 사는것에는 쉽지만은 않은 인간관계라는 과제가 담겨져 있다. 그 인간관계에서 더 나은 나를 만들어줄수 있는 책이다.

어려울것 같지만 의외로 술술 읽힌다. 큰 3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해놓고 그 안에 다시 세부적인 지침들을 나열해 놓았다. 편견,배려,이해,동감,의연,후퇴 등등 다양한 감정과 행동양식들로 나와 타인을 위해 그리고 관계를 위한 해결책들을 조언한다.

어찌보면 뻔한 얘기들일수도 있다. 다 아는것들을 언급한다고 여길수도 있다. 하지만 읽다 보면 어느 단락에선 자신에 대한 얘기로 들어맞는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 마치 내 얘기를 하는것처럼 움찔하게 만들수도 있다. 가볍게 읽히지만 곰곰 생각하게 만든다.
결국 제목대로 태도의 힘이 중요하다. 태도 안에는 기본적으로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바탕이 되어 있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실천에 대해 강조한다. 가장 동의되는 부분이다. 어떠한 책이든 읽고 실천하지 않으면 독서의 의미가 퇴색된다. 특히 이런 처세나 자기계발서는 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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