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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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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가노래하는곳 #델리아오언스 #김선형옮김 #살림북 #살림출판사

#숲과자연과외로움의이야기

책은 1969년의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1952년을 오가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2차세계대전의 군인이었던 아버지의 폭력을 견디다 못한 가족은 제일 어린 막내 카야만을 남겨두고선 하나둘씩 모두 다 떠나간다. 1952년 카야의 이야기와 69년 한 청년의 죽음을 오가며 미스터리와 성장소설의 형식을 공존시키는데 카야의 성장에 따라서 한개의 테마 연도는 계속 진행이 된다.

두 연도간에 어떤 연관이 있는것인지에 대한 궁금증과 거의 혼자 남겨져 자라는 카야의 외로운 삶에 대한 궁금증에 한장한장을 설렘속에 넘어가게 만든다.
척박하고 외롭지만 그림같은 숲과 강의 풍경들.. 그리고 소년 테이트와의 가슴 설레는 우정, 그리고 이어지는 사랑. 아직 어린 둘이지만 자석처럼 이끌리는 사랑은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져 설레고 너무나 사랑스럽기다. 그런 사랑스러운 장면들이 눈앞에 그려져 가슴을 따뜻하게 만든다.

사랑하는 두 사람이 얘기하던 가재가 노래하는 곳. 그것이 이 책이 제목임은 자연스럽고 당연하다. 어딘가 신비로운 그 제목대로 이 책은 신비롭다. 때묻지 않은 대자연이 주는 신비로움과 인물들까지.. 그리고 예쁜 사랑이야기를 미스터리한 내용과 병행하며 끌고 가는 내용들은 놀라운 몰입력을 불러오는 신비로운 책이다.

읽을때마다 그려지는 풍경들과 상상되는 표정들과 대화들은 한편의 영화같은 느낌이다. 마치 흐르는 강물처럼같은 풍경안에 비밀의 화원같은 신비함이 더해진듯한 느낌이랄까..

영화로도 나올것 같은 생각이 든다.
영화감독이라면 누구라도 그런 마음이 들지 않을수 없을것이다. 그런 힘을 가진 정말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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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죽고 싶으면 죽어도 돼 - 딸의 이 한마디로 나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다
기시다 히로미 지음, 박진희 옮김 / 리즈앤북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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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처음 선입견은 눈물을 자아내는 신파의 책인줄로만 알았다. 오죽하면 엄마한테 죽고 싶으면 죽으라는 말을 자식이 했을까 싶은 마음과 그런 모습이 상상 되어서인데 완벽한 착각이었다. 오히려 이 책은 건강하고 밝은 희망을 준다.

제목의 말은 책의 첫장에서 바로 시작한다. 딸아이로부터 들은 엄마 죽어도 돼라는 말이 오히려 저자에게 용기를 주었다는 말. 그리고 저자는 다운증후군을 지닌 둘째 료타를 낳고 키우는 글을 이어간다. 자신의 탓으로 아들이 장애를 지닌게 아닌가라는 자책부터 아들을 위해 노력하는 눈물겨운 사연들. 저자가 어릴적 같은 반 장애아를 추억하던 장면에서는 나의 어릴적 추억도 같이 떠올랐다. 초등학교 시절 어느날 전학을 온 한 친구. 약간의 지적장애가 있지만 싱글생글 웃던 그 친구가 왠지 귀엽고 측은하여 그날 그 아이네 집에 놀러 갔던 일. 아들을 걱정하던 어머니의 고마움이 어린 반가와하던 표정.. 어릴적임에도 그런 마음들이 느껴졌었다. 저자도 그런 마음으로 아들을 키웠으리라. 그런 이유로 딸이 그런 말을 했을리는 없듯이 그럴만한 사연들이 이어진다. 마치 드라마나 영화처럼 한 사람에게 가해지는 고난들이 참 잔인하게 여겨질만큼 저자에게 험난한 인생들이 다가온다. 갑작스런 남편의 죽음. 그리고 이어지는 하반신 마비. 주로 남자들이 걸린다는 대동맥해리라는 병에 걸리고 천운으로 즉시 수술까지 하게 되지만 생명을 얻는대신 하반신을 잃고 마는 글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내용들을 참으로 담담하게 써내려 간다. 원망도 분노도 담지 않은 예쁜 비극. 그 이면에는 저자의 딸 나미가 있었다. 그의 딸이 없었다면 저자는 정말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강단을 딸이 이어받은것 같다. 더 강하고 의지 강한 딸. 담담하게 쓰여졌지만 저자의 삶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안된다.

그런 저자는 세라피스트로, 사람들을 치유하는 강사로 거듭난다. 일본판 여자 닉 부이치치같은 느낌이다. 인간은 약하지만 또한 참으로 강인하다. 저자의 삶을 들여다 보고나니 숙연해지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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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낙원 세계기독교고전 32
존 밀턴 지음, 귀스타브 도레 외 그림, 박문재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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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년이나 된 이 고전의 위대함은 무엇일까? 마치 성경의 해설이나 소설처럼 되어있는 이책의 원작은 시이다. 아담과 이브의 원죄로 부터 비롯된 인간이 낙원을 잃어버리게 된 인류최초의 비극을 존 밀턴은 장편 무운서사시로 그려냈다.

어릴때 과제로 제출했던 실낙원의 신문 스크랩이 있었다. 주제가 무엇이어서 그걸 제출한건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덕분에 존 밀턴과 실락원,복락원(문법이 바뀌었는지 락이 아닌 낙을 쓴다)의 이름만큼은 기억에 남았었다. 정작 읽어보지도 않고 과제로 제출한 이유로 언젠가 읽어야지 하던 책이기도 하다.

책을 받고 이게 기독교서적이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기독교가 지배하던 예전의 유럽을 생각하면 이해가 간다. 예수를 부정하며 신에게 도전하다 지옥으로 떨어져 악마가 된 사탄. 악마도 원래는 천사였음을 보면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간이나 천사나 매한가지다. 사탄은 이브(하와)를 유혹하여 결국 인간에게서 에덴을 잃게 만들었다. 밀턴은 이브를 유혹한 뱀을 사탄으로 그려냈다. 대천사 루시퍼부터 수많은 타락천사들까지..  인간사와 어찌 그리도 같을까? 기독교인도 아니고 현 대한민국의 타락교회와 목사라는 인간들이 싫어 이 책을 기독교서가 아닌 인문학책으로서 읽게 된다.

서사시를 산문으로 읽기 쉽게 번역한것이 참 좋다. 유일하게 귀스타브 도레와 윌리엄 블레이크의 그림을 삽화로 넣은 책이라는것 또한. 공포영화의 한 장면들처럼 생생한 사탄과 타락천사들의 모습들이나 아담과 이브의 모습들은 신비롭고 몽환적이다. 원죄로 인한 인간의 운명을 사탄과 천사와 신들과의 서사시로 그려낸 밀턴의 역작이기에 이 책을 위대하다고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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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사심은 없다 - 이나모리 가즈오
기타 야스토시 지음, 양준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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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모리 가즈오라는 이름은 이전에는 알지 못했다. 교세라라는 기업은 알고 있었지만 창업주에 대해서는 이책을 통해서야 처음 알게 됐다. 교세라라는 기업명이 교토세라믹에서 나온것도 이제서야 알게 됐다.

최근 마쓰시타 그룹의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평전을 읽었었다. 일본 경제인의 평전은 그 책이 처음이었는데 아무래도 보면서 비교를 하게 된다. 우리에게 더 알려진 이는 마쓰시타일것이다. 출생 시기는 다르지만 동시대를 살아간 존경받는 기업가로서 경영인으로서 둘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실제 교세라는 마쓰시타 그룹과의 관계가 남달라 책에서도 계속 언급된다. 후에 아버지뻘의 존경하던 마쓰시타와 대담을 하기도 한다.

이 책은 일본인이 쓴 책이다. 그래서인가 일본인의 성격같은것이 드러난다. 가령 가즈오의 어린시절 작은 난관에도 나는 운이 없다라고 하는 부분이다. 무임승차를 하다 걸려 정기권을 뺏기는 사례에 인생의 운까지 들먹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다. 어릴적 하나의 작은 치부인데 헤프닝정도의 일을 너무 과장하는게 아닌가 싶었다. 그래도 책 자체는 마쓰시타의 평전보다 재미가 있다. 뜻밖의 사실도 알게 됐는데 이나모리 가즈오의 장인이 우리가 아는 그 우장춘박사라는 사실은 놀라왔다.

가족사에서부터 태어나기까지.. 그리고 성장시절의 이야기, 교토로 와서 교세라를 창업하고 세계적인 기업이 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한 인간에 대해 자세히 알수 있는게 평전이지만 아무래도 어떤식으로든 미화되기 마련이다. 그런것을 감안하더라도 이나모리의 업적은 대단하다. 마쓰시타도 그렇고 이나모리를 비롯하여 우리나라의 삼성 엘지 현대등은 모두 전쟁후 척박한 시대를 기회와 발판으로 삼아 굴지의 기업들로 만들었다. 어떻게 보면 시대가 나은 인물들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공통점들은 검소하고 부지런하며 끈질겼으며 대담했다는것이다. 이젠 시대가 변해 그런 대기업들은 나오기 힘든 시기이지만 그들이 남긴 일종의 시대정신이랄까, 경영인으로서의 정신들은 시대가 변해도 충분히 배울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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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으로 이룬 자유의 꿈 - 잘 키운 아파트 직장 퇴사 안무섭다! 부자꿈
자유몽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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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주식,경매 등등 이런 류의 책들은 너무나도 많다. 투자의 시대에 그 옥석을 가리기란 참으로 어렵다. 모두가 저마다 자신의 성공신화를 자랑하며 따라오라고 손짓을 한다. 부럽기도 하고 믿어도 될지 고민을 하게 되는게 현실이다. 참고용으로만 하자니 배가 아프고 동참하자니 겁이 난다. 투자가 될지 투기가 될지 모르는 일에 선뜻 참여하는데엔 용기가 필요하다.

자유몽. 저자의 가명이다. 현재도 직장에 근무하는 저자가 개인보호차원에서 가명을 쓰는것으로 짐작한다. 보통 이런 성공에는 자신을 드러내고 자랑하고 싶어하는게 일반적인데 그런면에서 보면 오히려 신뢰가 가는 부분이다. 책의 제목에서 글자의 배열도 인상적이다. 줄바꿈을 통해 앞 글자들로 부자꿈이라는 또 다른 제목을 드러낸다. 척하지 않는 직설이다. 속물적으로 볼수도 있지만 오히려 솔직해서 좋다.

여러 투자에서도 부동산, 그중에서도 아파트에만 투자하는 저자다. 난 한놈만 패 스타일인데 그 이유들을 설명하는 글들도 솔직하다. 장황하지도 잘난체 하지도 않는 글들.
왜 아파트인지 그래프와 여러 사례들을 통해 들려주며 장단점을 알려준다. 구체적인 방법들도 기초부터 심화까지, 그리고 세금등 세세한 부분까지도 이해하기 쉽게 알려준다.

저자는 꽤 일찍부터 부동산투자에 눈을 뜨고 실천을 했다. 직장을 다니면서 공부하고 실행하여 50억이라는 돈을 모았다. 이 사례를 자신의 일로 하는것은 개인의 선택이다. 단지 책으로서 읽고 말것인지 이것을 계기로 공부하여 부자꿈에 도전할지는 각자가 알아서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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