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공식은 있는가

성공의 공식 포뮬러
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 지음, 홍지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6월

여성의 사랑을 구하는 법은 태양의 온도를 알면 된다. 물론 농담이다. 하지만 저자의 서문 속 자기소개에 있는 사실인 내용이기도 하다. 저자는 서문에서 과학자로서의 존재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밝히고 있다.

성공을 부르는 공식은 세상에 존재하는가?
저자는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 증명을 위해 이 책을 썼다.
복잡계연구의 전문가로서 다양한 주제들을 탐색하며 연구해 왔다. 빅데이터가 있기에 가능했던 그 연구들을 통해 성공의 공식을 찾아 냈다고 밝힌다. 이쯤되면 시크릿이나 꿈꾸는 다락방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하는데 저자는 절대로 자기계발서가 아닌 실용과학서라고 못을 박는다. 많은 사례를 통한 과학 데이터와 연구가 뒷받침 됐기에 가능한 주장일것이다.

한국 사회의 병폐로도 인식되는 인맥. 이 부정적 인식의 인관관계에 대한 사례가 성공 공식의 하나라는 사실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면서도 한편으론 고개를 끄덕이게도 만든다. 화가 바스키아를 예로 든 사례는 결국 서구든 동양이든 인관관계에 따른 인맥이 놀라운 성공을 이끌어 내는 하나의 요인이라것은 참 의외의 결과다.
네트워킹의 성공사례는 이외에도 많다. 우리가 알수 없던 유명인들의 성공의 배경에 인맥이 있었다는 것을 추측이 아닌 과학적 데이터와 분석을 통해 증명해 냈다는것 또한 흥미롭고 놀랍다.

복잡계 연구를 통한 총 5개의 공식을 여러 사례를 들어 알려 주는데 네번째 공식에선 성공을 가로막는 실패의 요인에 대해서도 말한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내용에선 엉뚱하게도 최근 가장 뜨거운 축구선수 손흥민이 떠오른다. 이제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이 같이 있는것이 더 안좋아질거라는 것이 4공식의 글을 읽다 든 생각이기도 하다.

저자는 5공식을 말하며 책을 마무리 한다. 성공의 요인에는 꾸준함이 필요하다고 아인쉬타인의 실수를 예로 들며 말한다. 창의성은 끊임없이 발현해야하고 그것은 언젠가 빛을 발한다고..

앞의 공식들을 길게 설명한것은 그것을 잘 이용하고 적용해 보라는것일게다. 저자는 대부분이 그랬었다고 빅데이터의 보편성과 정확성을 과학을 통해 증명한것인데 과연, 혹시나 그렇지 않은 사례들은 현저히 적은것일까 하는 의문도 한편으로 드는 생각이다.

모든 성공을 공식화 해버린다면 인생이 너무 재미 없지 않는가 말이다.

혁신

혁신 5.0 - 뉴 비즈니스의 핵심 전략, 리빙 이노베이션
이상문.임성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5월

사피엔스가 지구상 최고의 생명체로서 존재하게 된것엔 종이 가지고 있는 혁신적 두뇌와 그것을 실현가능게 할수 있는 기술구현능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털 없는 동물이 도구를 만들고 사용하게 되면서 인류사에는 수많은 혁신들이 가득차게 된다. 농업혁명으로 도약한 후 그 혁신의 폭발은 산업혁명으로 이어지며 대량생산의 세상이 되므로써 인류는 또 다른 시대로 점핑을 한다. 그리고 세상은 가상의 세계로 네트워킹 되며 다시 한번 혁명을 거치는 시대까지 흘러왔다. 불과 3백년도 안되는 시간동안 그 이전 억겁의 세월동안의 혁신과는 비교조차 할수없는 강력한 변화들을 이루어 내고 있다.

저자도 책에서 언급하는 스티브잡스의 사과는 인터넷혁명의 총아로서 자리매김한다. 작은 폰 하나가 이룬 혁신은 우리 모두의 일상을 바꾸어 놓았다. 최근 10년내의 글로벌 유니콘 기업들은 모두 인터넷기반의 스마트폰이 없었다면 탄생할수 없는 기업들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지나고 있는 우리가 미처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변해가고 있으며 지금도 어디에선가 또 다른 혁신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 혁신들에 대한 책이다. 리빙 이노베이션을 통한 미래에 대해 알려주려 한다. 살아있는 혁신이라 말하는 그것. 그런데 살아있는 혁신의 챕터는 그 단어만 멋있을 뿐이다.
거창한 혁신 5.0을 주창하는데 정작 미래를 위한 혁신 기술이나 제안보다 혁신이란 단어에 대한 해설서 같은 느낌이랄까..
이미 다른 많은 책들에서 언급된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생태계..플랫폼.. 후반부에서 그나마 새로운 내용들이 나오긴 하지만..
아쉽다. 많이 아쉽다.

편안한 심리학

퇴근길 심리학 공부
우멍쓰 지음, 송은진 옮김 / 레몬북스 / 2019년 4월

중국의 심리학자가 쓴 책으로 어려울것 같은 심리학이란 분야를 제목처럼 어디서든 편하게 알수 있도록 쉽게 전달해는것에 노력한 책이다. 저자는 서문에서도 그렇게 말하는데 우리의 다양한 심리 현상을 알아야 한다고 말하며 그것을 크게 네가지 주제로 분리했고 그 주제들 아래로 다시 열다섯개로 세분화 해 누구나 쉽게 공부할수 있는 편안한 심리학 책을 만들었다.
그런면에서는 책의 디자인도 좋은 효과를 거두는것 같다. 표지부터 느껴지는, 어려울것이란 생각부터 주던 그간의 책들과는 다른 친근한 폰트와 색감들이 이책을 집어드는것에 주저함을 줄여주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우화나 역사속의 사실들, 또 이해하기 쉬운 비유와 사례들을 들어가며 심리학책은 어렵다는 편견을 버리고 다가가게 만드는 실용 심리학서로서 알맞다.
유명한 마이크 타이슨이나 빌 게이츠의 명함같은 사례들이 그렇다. 에이브러함 링컨이나 도시바도 그런 경우에 해당되겠다.

마지막 주제인 4부 나를 위한 심리학이 이 책이 심리학서로서 적절히 사용되어 질수 있도록 도와주는 실용에 해당되는 부분인데 타인과의 관계속에서 더 잘 이해하고, 더 나은 판단을 할수 있는, 보다 나은 내가 될수 있는 많은 것들을 알려준다. 예전에 읽었었던 FBI 행동의심리학에서 알려준 비언어커뮤니케이션에 담긴 숨겨진 인간의 심리인 행동심리를 이책에서도 언급한다.

사실 심리학책이 쉽게 읽힌다고 전문가가 아닌 우리가 단번에 심리학의 대가가 될수는 없다. 그런면에서는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타고난 전문가다. 그들의 본능적인 심리파악능력은 타고난 것이기에 제외한다고 보면 이 책을 읽고나면 조금쯤은 이전보다는 나아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다.
심리학이 어렵고 난해한것이라는 편견이나 선입견을 조금이나마 지울수 있다면 그것만이라도 이 책을 읽은 수확으로도 괜찮을것 같다.

뒤마의 숨겨진 명작

카트린느 메디치의 딸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박미경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19년 5월

#카트린느메디치의딸 #알렉상드르뒤마 #박미경옮김 #레인보우퍼블릭북스

삼총사와 몽테크리스토백작의 뒤마.
이런 작품이 있는줄 몰랐는데 뒤마는 역시나 스펙타클하고 드라마틱하다. 다른 책들처럼 시대를 배경으로 한 집요하고도 심도싶은 서스펜스 스릴러를 만들었다.

역사소설같은 느낌에 환타지까지 겹쳐져 화려하고도 몰입감이 넘친다. 빠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가 오버랩되기도 하는데 역시 향수의 나라답다는 재밌는 생각도 들게 한다.

오래전에 가보았던 루브르궁 안을 다니는 샤를9세를 상상하게 되고 과거 프랑스 모습속의 마르그리트와 기사들과 등장인물들이 눈앞에 그려진다. 구교와 신교 가운데에서 또 주변국들과의 갈등과 음모들.. 흥미진진하다.

프랑스와 유럽의 역사를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다보니 인과관계라던가 배경에 대한 지식이 부족으로 그런 역사들을 알고 봤다면 훨씬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존재감 키우기

당신은 존재감 있는 사람입니까? - 끌리는 사람에게는 이유가 있다
김범준 지음 / 홍익 / 2019년 5월

자신을 드러내고 더 나아가 주목받고 싶어 하는 시대. 인플루언서가 연예인 대접을 받는 세상이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존재감이라는 단어는 일상적이고도 부러움이 됐다. 그런 이 시대에 어울리는 책이다.

제목부터 큰 흥미를 갖게 한다. 존재감이라니.. 그것에 관한 책이 있었던가? 궁금했다. 저자가 어떤 얘기들을 하려는것인지. 인문학적 접근의 많은 얘기들이 나올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의외로 실용서에 가깝다.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여러 실행법들을 알려 준다. 말하는 법부터 옷입는 패션부분 등 다양한 방법들을 전달한다.

자신을 하나의 브랜드화 하는 나브랜드 법.
끌리는 사람.
남에게 매력적인 사람이 된다는것은 멋진 일이지만 누구나 그런 사람일수는 없기에 자신이 존재감이 부족하다고 여기거나 그런것들에 갈증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실행해 봐도 좋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