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능수업 - 공쿠르 상 수상작가가 쓴 노골적이고 유쾌한 성 지침서
리디 살베르 지음, 백선희 옮김 / 뮤진트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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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 배울 수 있는  많은  것들은 교육이나 학습에 의해 배울 수  있지만 때로는  배우기  힘든,  스스로  깨우쳐야 하는 것도  있다

민망하고, 부끄럽다는  이유만으로 
터부시되는 성교육 하지만  살아가는데 있어  이것만큼 중요한 것은  또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지를 제대로  못 하기 때문에 더욱  배워야 할 공부이다
성교육이라고 하면  다분히  교육적인 것 같고
관능 수업이라고  하니  무언가 퇴폐적인 듯하다
우리의 정서에는  거부감부터 들기 때문일까
콩쿠르상 수상 작가인  리디 살베르  그녀의 나이 70이다
관능 교육의 의무가 자기 이웃을 지옥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녀
그 목표에 이르는 방법은  수없이 많아서 일일이 다 고려  하지 못한다고  말하면서 단계별 행위를 살펴보려  한다고  말한다
그녀의  솔직 담백한  관능의 늪으로  빠져 보자
남녀가 처음 만나서부터  행위의  순간까지의 과정을  그녀 만의  언어로  이야기  하는 모습은 마치  어린아이를  보듬으며 달래는 착한 엄마의  모습 같다
첫 만남의  접촉에서부터 포옹, 키스, 행위까지
다양한 설명과 함께 방법을 통해  수업을  진행한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 행위 체위부터 특별한 방법  까지 이야기하면서 현인들의  달콤한 언어를 유감없이  첨가한다
그녀의  수업은  나무랄 데 없지만  유럽의 정서와 우리의 정서는  그다지 맞지는 않을듯하다
동방예의지국에서 낯 뜨거운 이야기는  먹힐 것 같지는 않다
그저 읽고 새겨듣지는 못할듯하다, 참고 정도는 가능할 것 같다
마지막 그녀의 한 마디는 공감이 갈 것 같다
죽음이 당신을 데려가기 전에 뜨겁게 사랑하세요.
p21
포옹은 가두는 것도 소유하는 것도 조종하는 것도 아니에요 모든 시인이 그리 말할 겁니다
p35
니체
"성생활을 경멸하고, 음란이라는 말로 성생활을 더럽히는 것이야말로 삶에 대한 경건한 정신을 거스르는 진짜 죄악이다"
p44
성 아우 구스 티누스
눈의 즐거움이 정사의 즐거움을 두 배로 키운다는 사실을 유념하세요
p57
통찰력을 갖고 현실을 보면 지구에  위험한 인간은 정작 음탕한  사람도, 동성애자도, 창녀도, 퀴어도, 게이도, 미친 여자도, 여장남자도, 레즈비언도 아닙니다
이런 사람들은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위험한 자들은 오히려 탐욕스러운 인간들입니다

p88

사랑하는 존재를 오래도록, 다정하고, 부드럽게, 미친듯이 껴안고, 닳도록 애무하고 약탈이라도 하듯이 격렬하게 끌어안고, 올라타고, 파고들고, 뜨겁게 호흡하고, 마시고, 또 얼싸안고, 관통하고, 다시 관통하고, 서로 녹아서 하나가 될때까지, 그의 안에서 나 자신을 잃을 때 까지 그의 품에 안긴 채 그의 안에서 죽을때 까지 포옹 하는것 순수하고 단순하게 이것이야 말로 경이 가운데 경이가 아닐까요?
p110
오스카 와일드
유혹에 해방되는 유일한 방법은 그 유혹에 넘어가는 것이다
p112
니체
여자는 매혹하는 법을 잊으면서 증오하는 법을 배운다
p123
보들레르
"사람들이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은 아주 작고 아주 협소하고, 허약하다
차마 말로 다할 수 없는 난교 파티에 비해, 시며 자비며 고스란히 자신을 내주는 영혼의 성스러운 매춘에 비해, 뜻밖의 일에 비해 지나가는 낯선 이에 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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