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하루 - 후회 없는 인생 사용법
류랑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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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어떤 일에 흠뻑 빠져본 적 있는가? 몸은 비록 완전히 탈진했지만 마음만은 만족감과 기쁨으로 가득 차올랐던 기억은? '무엇을 위해 오늘을 살 것인가?'에 대답할 수 없다면, 그런 순간을 맛볼 수 없다. 그저 닳도록 벽시계를 쳐다보며 퇴근시간을, 하교시간을 기다릴 뿐이다. 오늘 꼭 이루고 싶은 것, 기대하는 바가 없으니 과녁 없이 화살을 쏘는 것처럼 허무하다. 밀도가 아니라 부피, 목표가 아니라 시간표만 남은 하루다. - '프롤로그' 중에서

 

 

무엇을 위해 오늘을 살 것인가?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비슷한 하루를 보낸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고, 출근하기도 전에 벌써 퇴근하고 싶고, 일요일 오후부터 슬슬 신경질이 올라오고, 별일 없이 사는 게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싶다가도, 가끔 미칠 것같이 지겹고 불안하다. 이런 무력감과 불안함을 애써 외면하며 시간을 견디다 보면, 어느덧 또다시 1주일이 가고 한 달이 가고 1년이 후딱 간다. 새해가 되면 밝고 희망차기보다는 '아, 해놓은 것도 없이 나이만 먹는구나' 하는 생각에 더 우울해진다.

 

하루하루를 정말 열심히, 그리고 바쁘게 사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왜 열심히 사는데 제대로 살고 있다는 느낌이 안 들까? 왜 사는 게 즐겁지 않고, 아무런 보람이나 성취감도 없이 하루하루가 지나가버릴까? 이에 저자는 '어떻게 하면 인생을 의미 있고 즐겁게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한 끝에 그 해답을 찾으려면 먼저 해결해야 할 질문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바로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다. 어떤 일이든 '왜 하는지'를 알면 스스로 간절히 원하게 되고, 간절히 원해서 하는 일은 힘들고 어려워도 성취감과 보람, 성장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무기럭한 하루에서 벗어나 '완벽한 하루'를 만들 수 있을까? 여기서 먼저 '완벽'이란 단어의 의미를 짚고 넘어가자. 하루 동안 자신이 가장 원하는 '단 하나의' 목표만이라도 만족스럽게 마무리 짓고 밀도 있게 사는 것을 뜻한다. 이는 남과의 비교를 통해 느끼는 만족감이 결코 아니다.

 

하루는 바로 우리 인생의 축소판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는 완벽한 하루를 만들고, 이렇게 하루하루가 쌓여 인생이 만들어지는 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는 하루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달렸다. 즉 '진정으로 이루고 싶은 것을 위해 오늘 하루를 어?게 사용할 것인가?'라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이다.

 

 

 

완벽한 하루의 키워드: 단절, 방향, 목표, 시간, 지원군, 실행, 성장

 

 

과녁 없이 화살을 쏘다

 

'무적방시無的放矢'라는 말이 있다. '과녁 없이 화살을 쏜다'는 뜻이다. 과녁이 없는데 화살을 쏘아본들 무슨 소용일까? 처음부터 맞추고자 하는 과녁이 없었으니까. 몇 번 하다 보면 재미도 없고 힘만 빠진다. 우리의 하루도 마찬가지다. 반드시 이뤄내고자 하는 정확한 과녁이 없으면 아무리 바쁘게 뛰어다녀도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몰입할 수도 없고 열정을 발휘할 수도 없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무적방시'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그저 열심히 돈을 번다. 물론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목표가 될 수도 있겠지만, 하루하루가 점점 시들해지고 돈 버는 재미마저 없어진다면 문제가 있다. 이럴 경우 돈 버는 것이 진정으로 원하는 목적, 즉 '과녁'이 아니라는 뜻이다.

 


하루목표가 없으면 이것도 중요해 보이고 저것도 중요해 보여서, 스스로 감당하기 벅찰 정도로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벌인다. 겉보기엔 마치 자신이 '멀티플레이어' 같지만, 그렇게 일이 많아지면 당연히 몸과 마음이 지친다. 시간과 자원은 한정되어 있으니 물리적으로 달성이 불가능해진다. 결과적으로 바쁘게 산다는 게 제대로 사는 게 아닌 것이다.

 

 

시간을 목적으로 착각하지 마라

 

빼곡한 하루 계획표를 짤 때, 어떤 사람은 오늘 꼭 해야 할 일을 하는 시간과 취침시간, 단 두 개의 칸만 그렸다. 시계 모양의 계획표가 텅텅 비어 있는 것이다. 학교 선생님이 이를 봤다면, 엄청 꾸중할 만한 시간표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시간표의 주인공은 바로 발명왕 에디슨이다.

 

그는 하루 종일 사무실에 틀어박혀 연구에만 매진하는 바람에 조수조차 그를 만나기 어려웠다고 한다. 다른 일은 일절 하지 않은 채 연구에만 집중한 시간은 하루 평균 20시간, 그는 자신의 성공비결로 '한 가지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는 능력'을 꼽았다. 우리들은 대개 하루 동안 일도 하고 TV도 보고 책도 보는 등 다양한 일을 하지만 그는 단 한 가지 목표를 분명히 세우고 그 일에만 매달렸다.


하루에 단 한 가지 일만 했다고 해서 이 사람이 하루를 잘못 사용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에디슨처럼 자신이 꼭 이루려는 한 가지 목표를 제대로 끝내는 것이야말로 완벽한 하루를 보내는 방법이다. 그렇다고 오해는 하지 말자. 자신의 목표를 정확히 알고 있다면 시간을 어떻게 써도 좋다. 말하려는 핵심은 '시간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라는 것이다.

 

 

과이불개 시위과야

過而不改 是爲過也

잘못된 줄 알면서도 고치지 않으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잘못이다.

- 논어

 

 

단절~ 변화는 과거와의 단절로부터 온다

 

술주정뱅이 아버지를 둔 두 아들이 있었다. 한 아들은 아버지처럼 술주정뱅이가 되었고, 다른 아들은 의사가 되었다. 다른 삶을 각각 살고 있는 두 아들에게 질문을 했다. 먼저 술수정뱅이 아들에게 물어보았더니 그는 "아버지한테 배운 게 술 말고 뭐 있겠소? 다 아버지 때문이오"라고 답했다. 반면에 의사 아들은 아버지를 보고 자라면서 자신은 결코 그리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술주정뱅이를 치료해줄 수 있는 의사가 되기로 했다는 거다.

 

삶의 변화를 위해서 가장 ㅁ먼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변화를 두렵게 만드는 요인을 찾아내어 이를 수용한 다음, 이로부터 자신을 단절시켜야 한다. 의사가 된 아들은 아버지가 술주정뱅이라는 사실을 인정, 자신은 그런 삶을 살지 않겠다고 결심하고서 술로부터 자신을 단절시켰던 것이다. 이런 단절이 없다면 '하루는 또 다른 하루'일 뿐이다.

 

 

방향~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대학에 들어갈 때 그 대학, 그 학과에 반드시 들어가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는가? 회사에 입사할 때 그 회사에 꼭 입사해서 하고 싶은 일이 분명했는가? 아마 그런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왜'에 대한 답이 명확하지 않으면 단기적인 목표를 이루어도 큰 의미가 없다. 성적에 맞춰서 들어간 대학생활이 그렇고, 조직에서 자신만의 가치가 없는 채로 어쩌다 임원으로 승진한 경우도 그렇다. '멋있어 보이니까' 또는 '돈과 명예가 보장되니까' 같은 1차원적인 이유는 상대적으로 낮은 성취감을 준다.

 

목표가 생겼다면 '왜'를 질문해보자. 왜 그 목표를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가? 분명히 구체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다. 만약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면 그것은 자신의 목표가 아니다.


오늘 어떤 하루를 살 것인가? 오늘 자신만의 삶의 방향이 있는가? 어떤 대답을 하느냐에 따라 오늘의 가치는 달라진다. 목적이 명확하다면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완벽한 하루가 될 수 있다. 뚜렷한 목표를 가진 사람이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보내다가 하루 정도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휴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목표가 없는 사람이 그저 쉬는 게 더 좋아서 휴식하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반대로 아주 바쁘게 살았어도 완벽한 하루라고 볼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그저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강박감 때문에 목적도 없이 바쁘게만 사는 사람도 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정신 없이 살까? 이처럼 목적 없는 바쁜 하루는 장기간 지속될 수 없다. 남아프리카 초원에 사는 스프링복은 무리 중 한 마리가 갑자기 뛰기 시작하면 수십만 마리가 덩달아 뛴다. 이렇게 뛰다가 절벽을 만나면 무리의 약 90%는 추락사한다. 아침 출근길 지하철역에서 한 사람이 뛰면 덩달아 따라 뛰는 경우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이유를 알아야 무엇이든 제대로 해낼 수 있다. 상사가 시킨 일도 그냥 시키는 대로 하지 않고 이 일을 왜 하는지, 어떤 일과 연관이 있는지 질문하고 고민하는 사람은 그 일 이상의 일도 해낼 수 있다. 학생도 마찬가지다. 끊임없이 왜를 질문하면서 공부하면 한 번 외우고 끝나버리는 학습이 아니라 몸으로 체득하는 지식이 된다.

 

한국에서 쉽게 만나지 못하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의 초청강연에 참석한다고 가정해보자. 그의 저서를 미리 읽어보고, 그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이슈를 조사한다. 그리고 그 강연에 자신이 왜 참석해야 하는지, 무엇을 배워가고 싶은지에 대한 자신의 참석 목적을 결정한다. 그런 다음 강의를 들으면서 자신의 관점과 비교해보고 궁금한 점을 직접 질문하기도 한다. 그 학생의 하루는 말콤 글래드웰을 만난 이후로 달라졌다고 한다. '오늘 강의를 어떻게 들을 것인가?'에 대한 준비를 그렇게 하지 않았었더라면, 그 학생 역시 '그저 그런 강의였어.' 하고 잊어버렸을 것이다.


 

아무런 준비 없이 참여하는 사람과 사전에 무엇을 배울 것인지 목표를 확실하게 정한 사람이 있다면, 둘 중 누구에게 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될까?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짧은 시간이라도 그 안에서 무엇을 배울지 고민한 사람에게만 더 깊은 내용이 보인다. 지금 이 순간이 곧 자신의 미래가 된다. 하루의 기회비용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

 

 

목표~ 과녁이 없으면 화살을 제대로 쏠 수 없다

 

농부와 아들이 밭에서 쟁기질을 한다. 밭고랑이 곧게 갈리지 않자 아들은 농부에게 묻는다. 농부는 아들에게 먼저 목표를 정하고 소를 몰라고 답했다. 이에 아들은 황소의 커다란 뿔을 보고 소를 몰았지만 여전히 밭고랑이 반듯하지 않았다. 이를 본 농부는 아들에게 움직이는 황소의 뿔은 목표가 되지 못하므로 언덕 위의 소나무를 목표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이제사 밭고랑이 반듯하게 갈렸다. 

 

하루목표를 정하는 3가지 규칙

 

정신을 맑게 깨우고 아침을 시작한다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일을 선택한다

일상적인 일과 함께 일의 순서를 정리한다

 

"오늘은 오늘 일만 생각하고, 한 번에 모든 것을 하려고 하지 말것. 이것이 현명한 사람의 방법이다" - 세르반테스, <돈키호테>의 저자

 

 

시간~ 무엇으로 채우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쓰느냐다

 

현대 신경과학자들은 어느 한 순간 일에 정신을 집중할 때 우리 뇌가 성장한다고 주장한다. 일에 몰입하여 집중할 때 뉴런의 새로운 연결이 많아지고 명확한 결정을 내리는데 필요한 회백질이 증가해 뇌가 성장한다는 것이다. 짧은 순간이지만 몰입하면 뇌가 성장할 수 있는 긴 시간이 된다.

 

큰 돌과 모래를 이용해 항아리를 가득 채우려면 먼저 큰 돌을 넣은 다음, 사이사이의 빈 공간에 모래를 넣어야 빈틈 없이 꽉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포이트는 큰 돌을 먼저 넣지 않았다면 나머지 것들은 영원히 집어넣지 못했을 거라는 점이다. 우리들이 하루 동안에 해야 하는 일은 다양하고 많다. 큰 돌처럼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일도 있고, 모래처럼 쉽고 가벼운 일들도 있다.

 

몰입이 좋다는 것은 다 안다. 그렇다면 어?게 하면 쉽게 몰입할까? 그 비밀은 '마감법칙'에 잇다. '마감'은 작가나 기자들이 사용하는 용어다. 사람은 누구나 시간에 쫓기면 자연스레 한정된 시간 안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을 찾는다. 따라서 무슨 일을 하든지 시작하기 전에 마감시간을 정해놓으면, 심신이 그 순간부터 긴장해 상대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만든다.

 

도요타 생산방식을 창시한 오노 다이이치는 120분이 걸리던 기존의 작업준비 시간을 단 3분으로 줄이자는 목표를 세웠다. 상식적으로 이게 말이 되는가? 하지만 그는 이 목표를 위한 혁신적인 개선활동을 이뤄냈고, 결국 3분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그는 이런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인간의 뇌는 곤란을 느끼지 않는 한 지혜를 짜내지 않는다"

 

기한이 없는 목표는 목표가 아니다. 모든 목표는 언제까지 달성해야 한다는 조건부이다. 예전에 한창 '아침형 인간'이 유행할 때, 수많은 직장인들이 아침 일찍 하루를 시작했다. 회사에선 '집중업무 시간제'라는 명칭을 붙여 오전 9시부터 10시가지는 회의, 전화통화, 사적 용무 등 업무에 방해될 만한 행동을 못하도록 했다. 그래서 '억지춘향' 격으로 몸과 정신이 따라주지 않는 사람도 '아침형 인간'을 따라했다.

 

하지만 이런 획일화된 방식은 모두에게 통할 수 없다. '올빼미형'도 있기 마련이다. 이런 사람은 오후 늦게부터 일이 잘되기 시작한다. 오전도 9~11시에 집중이 잘 되는 사람이 있고, 오후도 2~4시에 일이 잘되는 사람들도 있다는 거다. 때문에 각자의 몰입 패턴을 찾는 게 중요하다. 자신이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분석해보면 몰입도가 높고 생산성이 가장 뛰어난 시간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시간이 바로 '니만의 골든타임'이다. 분석해 본 결과, 나는 새벽 2~4시임이 확인되었다. 그래서 아내에게 미운 털이 박혀 있다.

 

 

지원군~ 혼자 다 하지말고 지원군을 얻어라

 

<장자>의 '지략' 편에 나오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옛날에 바닷새 한 마리가 노나라로 날아 들어왔다. 이에 임금은 귀한 새가 찾아왔다고 궁궐 안에 데려와 아름다운 음악에다 소, 돼지, 양 등 맛있는 음식들을 대접했다. 그러나 바닷새는 어리둥절했다. 먹을 수 없는 음식들과 술을 앞에 두고 3일 동안 슬퍼하다 결국 죽고 말았다.

 

임금은 자신에게 좋은 것은 남에게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대접했다. 하지만 바닷새를 진정 위했다면 숲 속에 둥지를 마련해주고, 자유롭게 먹이 사냥을 하도록 놔두어야 했던 것이다. 바닷새는 사람 소리를 싫어하는데 음악가지 들려주었으니 얼마나 괴로웠겠는가? 충분히 느껴진다.

 

목표 달성을 혼자의 힘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있다. 이런 때는 누군가의 조언이나 지원이 필요하다. 바닷새와 노나라 임금의 이야기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자신의 목표를 상대방에게 명확히 말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협조를 받기 어렵다. 도움은커녕 잘 못되면 바닷새의 경우처럼 오히려 망칠 수도 있다.

 

 

실행~ 실행이 전부다

 

히말라야 설산에는 밤에만 우는 새가 산다. 야명조夜鳴鳥다. 이름처럼 이 새는 따뜻한 낮 동안에는 먹이를 배불리 먹고 즐겁게 논다. 마음껏 노래를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해가 떨어지고 매서운 한파가 밤에 찾아오면 무슨 일보다 먼저 내일엔 집부터 지어 따뜻한 밤을 보내야겠다고 결심한다. 이때 뿐이다. 또 해가 찾아오고 몸이 따뜻해지면 어젯밤의 추위와 결심은 눈녹듯 사라지고 만다.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야명조처럼 쉽게 유혹에 빠진다. 지금 당장 돈에 궁색하면 커피를 끊겠다, 담배를 끊겠다, 술을 끊겠다 등등 많은 약속과 다짐을 자신에게 한다. 그리고 처음 얼마간은 실천한다. 하지만 그런 곤경에서 약간만 벗어나도 그 일을 미루거나 금방 잊어버린다. 당장의 달콤함에 취해 지난 고통을 너무나도 쉽게 망각한다. 실행에 옮기지 않는 멋진 계획은 물거품이다. 실행을 방해하는 원인을 찾아 자신의 나쁜 습관을 개선해야 허송세월하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의 인생에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는가.

 

"사람은 나이 마흔이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 에이브러햄 링컨

 

 

성장~ 돌아보고 내다보면 내일은 더 완벽하다

 

당신의 기억은 정확한가? 사람은 어느 누구도 이 질문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왜냐하먼 사람의 기억 중 3분의 1은 허위 기억이 주입된 것이라는 사실이 연구 결과 밝혀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기억 전문가인 엘리자베스 로프터스는 조작된 기억 때문에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일한다.

 

그녀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가짜 기억의 사례를 보여준다. 맛보기 사례다. 24명의 실험대상에게 어린 시절에 경험한 진짜 기억 3가지와 쇼핑몰에서 길을 앓었다는 가짜 기억 1가지를 담은 책을 읽게 했다. 그런 후 피실험자들에게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을 적도록 햇다. 놀랍게도 절반 이상이 쇼핑몰에 대한 가짜 기억을 들추며 심지어 자신이 당시 입었던 옷이나 손에 들고 있던 물건까지 상세하게 묘사했다는 거다.

 

자신이 전혀 경험한 바가 없는 사실을 스스로 경험했다고 믿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은가. 이처럼 스스로 확신하는 기억들 중 많은 것들이 사실은 스스로 조작한 가짜일 수가 있다. 왜 그럴까? 인간은 자신이 기억하고자 하는 것만 기억하려는 성향이 있고, 모호한 기억을 자기 나름대로 편집, 각색하는 경향이 있다.

 

끝이 좋아야 다 좋다. 하루를 마무리할 때, 먼저 계획들을 제대로 실행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목표를 달성했는지, 아니면 실행했지만 주변의 도움 탓인지 등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런 점검의 목적은 자신의 역량 수준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보완해야 할 역량이 무엇인지 알아 이를 개발하자는데 있다.

 

"일일삼성一日三省"

- <논어>, '학이학이'편에서

 

비록 부족한 하루를 오늘 보냈다 할지라도 내일의 기회를 날려버릴 필요는 없다.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반성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고 말한 것처럼, 오늘에 대한 반성과 기록은 내일을 살아감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기반이 된다. 오늘의 점수를 매기고 한 줄 평을 써라. 그리고 스스로에게 칭찬하라. 우리들의 하루는 점점 더 완벽해질 것이다.

 

 

즐거운 중독을 즐기자

 

약물에 의한 중독이 아니라, 스스로 통제할 수 있고 계획할 수 있는 중독은 오히여 삶에 큰 활력과 동력이 된다. 돈을 열심히 벌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이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일이든 간에 스스로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건강한 중독에 빠져보자. 그러자면 자신에게 맞는 계획과 방법이 필요하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이 책을 펼쳐 읽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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