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지도 -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강재영 외 지음 / 샘터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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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서재
[사물의 지도ㅣ 샘터사]
-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에 <사물의 지도>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 이야기.

다녀온 비에날레 전시인지라 책으로 출간돼 더욱 반갑다. 책을 통해 작가들의 작품에 대해 더욱 깊게 알 수 있게 됐다.

전시는 여섯 개의 주제를 토대로 인류문명의 진화과정에 있어 공예가 어떻게 다양해졌는지 이야기 한다.

18개국 100여명의 아티스트들의 말하는 현대문명의 공예 작품에는 인간이 추구하고 갈망하는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재료의 다양성과 그 속에 담겨 있는 작가마다의 철학, 나아가 이 모든 것들이 시대를 반영한다는 것이 예술이 묘미이다. 특히 기술의 발전으로 공예에도 끼쳐지는 영향 역시 이 시대의 기록을 담은 시간의 작품들이다.


자신의 작품를 표현하기 위해 재료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하고, 도전하는 공예작가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문명의 증거는 남겨진 사물이 지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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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는 책들
구채은 지음 / 파지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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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는 책들l 구채은 지음l파지트]

 

<출근하는 책들> 제목에 이 들어간 책은 역시 좋다.

 

읽는 삶은 일하는 삶을 어떻게 구하나책은 일하는 삶뿐만 아니라 다양한 삶의 형태를 구한다. 문학으로는 다양한 주인공들의 삶을 통해 간접적으로 세상을 배우고, 예술과 철학은 한 인간의 고뇌로 시간과 세대를 초월하며 우리를 끝없이 생각하게 만든다. 그 밖에도 많은 분야의 책들 역시 사람을 무한히 성장시킨다.

 

<출근하는 책들>은 기자 생활 10년 차인 저자가 쓴 책이다. 개인적으로 기자가 쓴 글을 좋아한다. 암담한 현실을 담담한 문체로 훅 치고 잘(?) 들어온다고 해야 할까. 냉혹한 현실에 가슴 시리게 아프지만, 뭐랄까 생각보다 현실을 마주하며 읽기 좋다.

 

저자는 사회생활 속 경험을 자신이 좋아하는 책으로 연결 지었다. 저자가 언급한 책을 읽어본 책도 있었고, 읽지 않은 책도 있다. 읽은 책은 읽은 책대로 공감돼 좋았고, 읽지 않은 책은 사회생활에서의 경험으로 이해됐다.

 

저자의 글처럼 읽는 삶은 나를 더 단단하고 명료하게 그리고 단호함을 가질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든다. 이 책은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 혹은 30대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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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널 살아 볼게 - 그림 그리는 여자, 노래하는 남자의 생활공감 동거 이야기
이만수.감명진 지음 / 고유명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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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널 살아 볼게l 이만수x감명진ㅣ고유명사]

 

결혼생활 초반에는 남편과 신명 나게 싸웠다. 서로 자신의 밑바닥이 어디까지인지 보려고 하는 사람들처럼 망가지게 싸웠다. 3년 딱 지나고 나니, 밑바닥을 보는 싸움은 그쳤다. 그리고 어떤 포인트에 상대방이 기분을 나빠하는지도 아주 잘 알았다. 가끔은 나도 화가 나면 이 부분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되도록 건드리지 않으려고 한다. 서로를 잘 알고 있으니까.

 

<내가 널 살아 볼게>는 그림 그리는 아내와 노래하는 남편이 함께 만들어낸 그림 에세이다. 소소한 일상을 함께하며 서로가 느꼈던 찰나를 간직하는 그것만큼 부부에게 중요한 게 있을까?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상대방을 한 번 더 생각할 수밖에 그리고 배려할 수밖에 없다. 그림과 글, 음악은 순식간에 일상의 마음을 벅차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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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우리 엄마가 우주선을 유괴했어요 위픽
심너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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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우리 엄마가 우주선을 유괴했어요l 심너울l위픽]

 

모든 게 너무나도 좋았던 바로 그때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우주선 공학자 엄마와 자신의 재능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아들. 서로를 가장 아끼고 사랑하지만, 그 사랑이 외로움을 낳았다. 엄마와 아들 서로를 인정하기까지 너무 긴 시간이 필요했다.

 

위픽시리즈는 역시 뻔하지 않다. 가족 구성원의 설정부터 역시는 역시라는 생각했다. 구성원은 엄마 김영미 교수와 아들 주호 그리고 강아지 코멧이다. 코멧은 엄마가 유전적으로 설계해서 만든 건강하고 멋진 최고의 강아지다. 주호는 정자은행에서 정자 주인으로부터 피부색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캐나다에서 잘 살아 있던 이들은 엄마의 꿈을 위해 한국으로 들어온다. 우주선 미르를 발사하기 위해. 김영미 교수는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한국 생활이 힘든 아들은 신경을 쓰지 못한다. 아니면 못 본 척을 한 것은 아닐까?

 

이야기의 절정에 김영미 교수는 처참한 마음으로 미르를 훔친다. 그리고 주호와 엄마는 마주하게 된다. 왜 인간은 아프고 힘들 때야 서로의 진심을 알까? 흘러가는 시간이 아깝지 않게 옆을 쳐다보게 한다.

 

마지막 장 오스카 와일드 말에 찡해진다. 내가 자식이라서 그리고 부모라서 끄덕여지는 것이 더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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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철학이 필요한 시간 - 삶에 대해 미치도록 성찰했던 철학자 47인과의 대화
위저쥔 지음, 박주은 옮김, 안광복 감수 / 알레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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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 철학이 필요한 시간l위저쥔l 알레]

- 삶에 대해 미치도록 성찰했던 철학자 47인과의 대화

원제 : 50堂經典哲學思维課

 

여전히 우리의 인생에 다방면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철학자 47인의 지혜가 무겁게 담긴 이야기 <하루 10, 철학이 필요한 시간>.

 

일단 관심이 가는 철학자부터 탐색했다. 가장 먼저 만나 본 철학자는 자기만의 정확한 시간이 있었던 칸트다. 그는 경험 없는 사고는 텅 비었고, 사고 없는 경험은 눈멀었다라고 말했다. 칸트는 경험적 판단은 일종의 종합판단이라고 했다. (더 세부적인 내용은 책에 있음.)

 

이에 칸트가 말하고 싶었던 부분은 객관성은 결국 에게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객관성은 외부 세계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닌, 인간의 마음과 인식 대상을 바라본 시각으로부터 비롯된다는 것. 그러므로 객관성은 없다는 것이다.

 

인간은 객관성을 갖고 싶으나, 지극히 자신이 경험한 것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더욱더 객관성에 가깝게 세상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경험을 해야겠다는 나만의 결론. 가장 쉬운 경험으로는 결국 아니겠는가. 그중에서도 문학이라는 장르로 귀결된다.

 

문학만큼 좋은 게 어딨을까. 작가는 머리를 쥐어 뜯어가며 창작의 고통으로 뱉어낸 이야기를 독자는 읽기만 해도 배울 수 있는 세상 이야기다. 칸트로 얻은 객관성의 지혜. 앞으로 더 기대되는 철학가들로 지혜로 나는 세상을 더욱 객관성에 가깝게 바라보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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