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다락방 2 - 실천편 - 부의 격차보다 무서운 꿈의 격차
이지성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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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희망 없는 사람이 있을까? 누구나 크고 작건 마음속에 희망 하나는 품고 있다.

‘희망’ 그것은 우리의 삶을 행복으로 변화시켜 줄 것 같은 믿음이고, 도달되지 않은 것이기에 그리고 도달하기 위해선 무언가 노력이 필요하기에 불같은 열망을 품게 만든다. 그런 모든 이의 믿음과 열망을 충족시키고자 우리의 ‘희망’을 지지해주는 책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 책 또한 그런 종류의 책이었다. 우리의 아니 나의 희망 프로젝트를 지지해주는 책이었다. 하지만 조금은 그 내용을 풀어가는 방식이 다른 책들과는 달랐다.

내가 그 전에 읽었던 다른 책들은 감정적인 부분에 호소하는 부분이 컸다. I Can do it 혹은 Just do it 같은 나를 믿는 가능성과 바로 실천해야 한다는 의지를 갖게 했다. 그저 감화 받았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 책은 희망 프로젝트의 방법을 제시하고, 그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보이거나 여러 사례를 들어 확률적으로 그것의 타당성을 설명하려고 하였다.

21세기 첨단 과학의 시대에 살고 있는 나여서 인지 희망을 이루게 해 주는 이 방법이 책장을 넘길수록 타당성이 입증되어 가는 것에서 쾌감을 얻었다.

그럼, 이 책안으로 들어가 보자.

이 책안에는 R=VD 즉, realization = vivid dream 법칙이 등장한다.

바로 위에서 언급한 희망 법칙이다.

즉, 희망에 대해 생생하게 꿈을 꾸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과학의 양자학을 통해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법칙에 의거하여 이 법칙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모든 우주의 소립자 양자들은 그 우주의 중심에 있는 인간의 생각대로 우주현상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적색편이 현상과 양자의 상태변화를 들어 이 부분을 부가적으로 설명하였다. 또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법칙에 의해 희망이 갖는 시간의 한계를 벗어나게 했다. 즉, 과거가 현재를 만들고 현재가 미래를 만들어내는 절대적 연결고리가 아닌 미래를 지금부터 시작하고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물질적 한계를 벗어나게 했다. 돈이 희망을 만들어내는 즉, 돈이 돈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돈을 벌겠다는 나의 희망이 물질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는 희망 프로젝트를 나름 완수했다는 사람들의 일화가 나온다. 조금씩 소개되어 조금은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이 책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일관성 있게 이끌어 가기 위함이었으리라 생각되었다. 즉, 성공 스토리를 들춰내기보다 그들 모두 공통적으로 VD 기법을 사용했다는데 초점을 두고 소개하고 있다.

““세계 제일의 조선소를 만들겠다.” - 정주영 회장, “세계 일류의 기업을 만들겠다.“ - 이건희 회장, ”불가능한 것도 된다고 생각하라“ - 이명박 대통령, ”10억원의 집을 사겠다.“ - 윤정수, ”난 할 수 있다“ - 전광렬 등 힘든 고난한 시기에 자신의 희망을 생생하게 꿈꾸고, 그 꿈을 위해 노력했고, 희망을 이뤄낸 것이다.

이 책은 이외에도 다양한 VD 기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런 부분은 조금은 지루한 감이 있었고, 누구나 VD라는 단어만으로 스스로 자신에 맞게 희망을 꿈꾸리라 생각된다. 그래서 이 곳 서평에는 굳이 적진 않겠다.

난 이 책을 희망을 품었으나 그 의지가 약한 사람들, 희망을 이루게 되리라는 믿음이 약한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분명히 읽으면서 나와 같은 쾌감을 얻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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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는 누구일까?
레이첼 리벳 지음, 크티시스 옮김, 두브라브카 콜라노빅 그림 / 가치창조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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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동화책이었다. 뜻밖의 질문이었고, 뜻밖의 시간들이었다.’

정말 이 책을 읽고 난 후 나의 느낌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다.

하드커버로 묶어진 그야말로 동화책이었다. 동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동화를 받아서 더욱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말이 있듯이 동화를 아우르고 있는 주제들은 어른이 되어 읽어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는 것 같다.

이 동화를 읽고 나서는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내 어린 시절 소중한 것과 학창시절, 그리고 지금, 그리고 미래 훗날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무엇이 될지 많은 사유의 고리를 연결해 나갔다.

동화 속 내용을 조금 요약해본다면, 아기 다람쥐는 나무에 마련한 자기 집에서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자기 집을 둘러싼 나무에서 그리고 엄마의 따스한 보살핌 속에서 살던 아기 다람쥐는 어느 날 갑자기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항상 곁에 있는 엄마에게 물어보았지만 엄마는 세상 밖 친구들을 만나 물어볼 것을 제안한다. 아기 다람쥐는 곧바로 궁금한 것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가장 처음 만난 친구는 까마귀, 까마귀는 아기 다람쥐의 물음에 자신을 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바람이라고 대답한다. 그리고는 다시 여행을 떠난다. 다음으로 만난 친구는 시냇물, 시냇물은 모든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바다가 가장 소중하다고 말한다. 다음으로 너도밤나무를 만나게 되고, 너도밤나무는 자신의 모습을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계절이라고 대답한다.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달님이다. 달님은 자신의 친구 해님이라고 대답한다. 해님과 더불어 세상을 밝게 비출 수 있기 때문이라고... 모든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다람쥐는 엄마에게서 여행에서 답을 찾았는지의 물음에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자신의 곁에서 항상 보살펴주는 엄마와 나무 집이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엄마는 아기다람쥐가 소중한 것들을 만들어 내는 더 소중한 것도 알게 되기를 바란다. 과연 엄마가 알려주고자 한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답은 우리 몫으로 남겨두고 동화는 마지막 페이지까지 넘겨졌다.

엄마 다람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에 대해 몇 가지로 생각 해 볼 수 있었다.
우선은, 신이 인간과 자연 모든 것을 창조했다는 이야기를 토대로 생각해본다면 바람, 4계절, 바다, 달과 해 이 모든 것들을 창조해낸 신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두 번째는,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다면, 그 어떤 것도 소중하게 여겨질 수 없음을 생각해본다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만들어내고, 찾아내는 내 자신의 사유과정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여기까지가 내가 생각해 낸 것들이다. 엄마 다람쥐가 애기했듯 그 답은 각자 사람마다 모두 다를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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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생활혁명 - 한의사, 밥과 잠, 일과 성을 말하다!
정창환 지음 / 시골생활(도솔)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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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소우주다. 그래서 자연과 합일된 삶을 살아야 한다.”

이 책의 주요 요지다.

인간의 머리가 둥글고, 발이 평평한 것은 자연과 합일된 삶을 살기 위한 모습이다. 머리로 불어오는 바람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둥근 머리를 하고, 평평한 땅에 설 수 있도록 땅과 같은 평평한 발을 갖게 된 것이다.

그럼 만약 합자연의 삶을 살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이 책에서는 4가지로 경고 하고 있다. 천살(하늘이 내린 벌), 지살(땅이 내린 벌), 인살(사람에 의한 벌), 아살(나 스스로가 내린 벌) 이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하늘, 땅, 사람, 나로 인해 병을 얻는다는 것이다.

또한 이 책은 4개의 색션으로 나누어 인간에게 꼭 필요한 일상적인 것들과 한의학을 접목시켜 설명하고 있으며, 그것을 설명함에 있어서도 시간, 공간, 장소, 방위라는 자연의 4가지 법칙을 취하고 있다. 읽는 내내 책에 쓰여 진 내용들을 쉽게 이해, 아니 흡수할 수 있었다.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간략히 설명해보자면, 첫 번째 색션은 밥이다.

시간과 관련해서, 아침은 황제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자연과 같다. 역동적이고 생동감 있는 아침의 자연과 정적이고, 고요한 저녁의 자연을 떠올리면 된다. 공간에 있어서는 공간 마다 다른 날씨와 계절변화에 따른 밥 먹기이다. 제철과일은 그 계절에 따른 몸에 변화에 맞춰 하늘이 내려주신 선물과도 같다고 하였다. 수분이 많이 필요한 여름에 나오는 수박 등을 생각해 보면 정말 계절에 맞춰 몸에 필요한 과일들이다. 그리고 장소에 있어서는 대자연 속에서도 대한민국이라는 국지적 자연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하고 있다. 남아프리카의 사자가 북극에서는 살 수 없고, 북극의 펭귄이 남아프리카에 살 수 없듯이 살아온 환경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즉, 한 마디로 신토불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나고 자란 것이 우리 몸에 좋다. 사막을 가다가 목이 마르면 사막에서 생존하고 있는 선인장을 먹으라고 한다. 그 이유는 선인장 속에는 건조한 사막에서 살 수 있을 만큼의 많은 수분을 머금고 있기 때문이다. 즉, 내가 사는 사방 백리 안에 반드시 치료약이 있다는 것이다. 방위와 관련해서는 방위에도 4가지 방위가 균형을 잡고 있듯이 섭취하는 음식에 있어서도 편식을 하기보다는 골고루 먹기를 권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고기를 먹으면 몸에 좋은 것도 있지만 나쁜 부분도 있다. 하지만 상추와 함께 먹으로 상추로 인해 고기로 인한 부정적인 부분을 상쇄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색션은 잠이다. 시간과 관련하여 밤늦도록 자지 않는 것을 경고하기도 하지만 매일 규칙적인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것도 좋지 않다고 한다. 여름에는 더 빨리 일어나 늦게 자고, 겨울에는 늦게 일어나 일찍 자기를 권하고 있다. 즉 여름과 겨울에 뜨고 지는 해에 맞추라는 것이다. 공간에 있어서는 바로 누워 자는 것은 밤 동안 느슨해지는 신체운동으로 인해 죽은 시체와 같은 모습이 되므로 온갖 잡귀를 불러 모으는 자세라고 한다. 그래서 옆으로 누워서 무릎을 올려 웅크리고 자는 것이 숙면에도 좋다고 한다. 장소와 관련해서는 환한 곳보다는 어두운 곳에서 자기를 권하고 있다. 방위와 관련해서는 동서방향으로 침대를 놓고 여름에는 동쪽으로 하고 겨울에는 서쪽으로 하여 잠자는 것이 좋다고 설명하고 있다. 동쪽으로 하는 경우에는 동쪽의 기운을 받아 아이디어를 생성해내는 데 좋고, 서쪽으로 하면 안정감을 갖게 된다고 한다. 또한 남쪽으로 머리를 두고 잠을 자면 열정적인 기운을 받게 된다고 한다.

세 번째 색션은 일이다. 시간과 관련하여 꽃샘추위를 예로 들어 설명하였다. 힘든 스트레스 는 꽃이 피기 전 오는 추위가 꼭 오는 것처럼 피할 수 없는 것이고, 그러한 추위와 고통을 즐거이 여기면 오히려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공간에 관련에서는 수술시기와 관련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는데 한 달 중에서도 달의 기운이 충만한 보름 전에 하는 것이 몸의 기운과 맞물려 회복하기에 좋다고 하였고, 여름은 덧나기 쉽고, 겨울은 잘 아물지 않으므로 봄과 가을에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다. 장소와 관련해서는 한 어부가 바다 한 가운데서 물고기를 잡아 물을 가득 담은 물통에 넣어 한참 배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 물통을 들여다보니 거의 죽어 있었다고 한다. 그런 고민을 들은 한 사람이 물통에 물고기를 잡아먹는 문어를 같이 넣어보라고 하였고, 그렇게 해 보았더니 물고기들이 모두 살아 재빨리 도망치고 있었다는 것이다. 즉, 편안한 곳만을 찾기 보다는 스트레스나 고통이 어느 정도 존재하는 곳이 나를 더욱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방위와 관련해서는 자연에 적응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람임을 말하고 있다. 즉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아프리카의 사자와 북극의 펭귄을 예로 들 수 있겠다.

마지막 색션은 성생활이다. 책의 이 부분을 읽는 내내 성을 신성시 하는 부분이 참 인상적이었다. 또 다른 생명을 만들어내는 과정으로써 신은 인간이 그 의무를 게을리 할까봐 쾌락이라는 것을 부여했다고 한다. 즉 쾌락이 주가 아닌 생명을 만들어 내는 일이 주가 되는 것이다. 요즘 성이 하나의 오락처럼 여겨져 불쾌해지곤 했는데 참으로 신선하게 다가왔다. 시간과 관련에서는 어둠이 땅으로 내려앉는 밤에 합하기를 그리고 공간에 있어서도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피하고, 하늘의 맑은 기를 받아 합하기를 장소에 있어서도 깨끗하고 아늑한 장소에서 정갈하게 합하기를 마지막 방위에 있어서도 서북쪽의 기를 받기 보다는 열정적이고 생동감 있는 동남쪽의 기를 받아 머리를 두는 것이 좋다고 설명하고 있다.

‘서른살, 꿈에 미쳐라’ 의 저자 재키 명이 어렸을 적 동의보감을 읽고 한의학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 부분을 읽으면서 한번 읽어봐야지 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 책은 동의보감에 견줄 만큼 그렇게 알차거나 큰 감동을 주지는 못했다. 다만 한의학에 대한 맛보기 정도랄까? 하지만 이 책만으로도 한의학의 신비로움과 그 겸손한 미덕을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또한 이 책에 계속 등장하는 형상의학의 대표학자라 일컫는 지산 박인규 선생의 책 또한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나로 하여금 책을 선택하는 데 있어 폭을 넓혀주고 내 안목을 넓혀준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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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꿈에 미쳐라 - 평범한 직장인에서 월 스트리트까지, 토종 한국인 재키의 꿈을 향한 지독한 도전
명재신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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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신을 잘못 핀 꽃이라 여겼다. 처음엔 남들과 똑같은 씨앗이었지만, 성장하는 과정에서 뜨거운 태양도 받지 못하고, 원활한 영양공급도 되지 못한 하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 꽃은 핀 그런 존재라 여겼다. 만개 한 꽃들을 바라보며, 더 고개 숙여지고 불어보는 바람에 같이 흔들려도 더 초라해 보이는 그런 꽃이라 여겼다. 시간이 흘러 꽃이 지듯, 한 해 한해 늘어나는 나이의 숫자만큼 어떠한 희망 없이 내 꽃이 지리라는 생각만을 가지고 안일하게 하루하루 그렇게 버티고 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내게도 꿈은 있었다. 몇 번의 한 서린 눈물을 흘리게 했던 그런 꿈이 있었다. 서른을 앞두고 다시 그 꿈 앞에 맞닥뜨렸다. 하지만 예전의 그 용기는 어디 갔는지 쉽게 포기하고 말았다. 아예 도전조차 하지 않았다. 그런 비겁했던 나에게 생명의 물을 뿌려 주고, 더 나아가 새로운 씨앗을 선사한 책이었다.

이 책의 저자 명제신, 재키 명의 평범한 모습에서부터 나는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MBA를 할 만큼의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집안도 아니었다. 그녀 스스로 학비를 마련해야 했다. 또한 영어 공부를 위해 그 흔한 어학연수 한번 다녀오지 못했다. 나이도 꿈을 이루기엔 늦은 서른이었다.

하지만 평범한 그녀를 위대한 전설로 만든 것은 그녀의 치밀한 목표세우기와 그에 따른 계획과 실천력이었다. 모두가 흔한 말이라고 그런 말은 나도 할 수 있겠다고 하지만 말하기 쉬울 뿐 직접 행하기는 어렵다는 것은 아마 다들 동감할 것이다.

어려서 홍종욱의 7막 7장을 읽고, 세계에 눈을 뜨고 세계를 향해 꿈을 간직한 그녀, 이 부분을 읽으면서 동질감을 느꼈다. 그리고 그녀가 위대한 그녀가 아닌, 꼭 내 친구처럼 느껴졌다. 내 친구들과 그 책을 읽고 많은 이야기를 하며 세계를 향한 꿈을 키웠던 적이 내게도 있었다. 어린 시절 순수했던, 모든 걸 다 이룰 것만 같았던 그 시절이 추억처럼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그녀와 내가 다른 점은 그녀는 그런 자신의 꿈을 향해 20, 30, 40대 달성해야 할 작은 목표들을 세웠고, 그것을 항상 자신에게 반복적으로 주지시켰다. 그리고 노력했다.

MBA를 향한 과정에서도 그녀는 그러했다. 하루를 허투루 지나치는 적이 없었다. 직장생활과 병행하면서 시간을 쪼갠 계획과 노력으로 MBA 합격을 일궈냈다. 또한 월튼스쿨에서 또한 그랬다. 바쁜 학교생활 속에서도 자신의 최종 목표인 뉴욕 뱅커를 위해 금요일 마다 뉴욕 월스트리트를 찾아 자신 얼굴과 능력 알리기에 주저하지 않았다. 항상 계획과 실천을 반복하는 생활 패턴이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고통스러움, 스트레스를 느끼는 대신 목표에 한 발짝씩 다가서는 뿌듯함을 느꼈다. 그런 생활 패턴을 오히려 그녀는 즐긴 것이다. 그리고 결국 자신의 목표였던 뉴욕 월 스트리트의 뱅커가 된 것이다.

그녀의 열정은 대단했다. 학문적인 노력만을 하는 그래서 인생을 즐길 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었다.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무척 사랑했다. 자신의 건강을 위한 식생활과 운동에 대한 계획까지 세울 줄 아는 멋진 사람이었고, 라틴댄스에 푹 빠져 라틴음악이 흘러나오면 아무 때나 스탭을 밟을 줄 아는 열정적인 사람이었다. 또한 자신의 꿈을 이룬 지금에도 또 다른 꿈을 계획하고 또 다른 꽃을 만개할 준비를 하는 사람이다.

처음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나도 경영학적인 용어들과 너무나도 다수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없는 작가 개인적인 생활이 많이 등장해 오히려 꿈을 이루는 데 있어서 용기를 얻기보다 소외감마저 느꼈다. 그녀가 국제대학원을 나와 IBM에 입사해 과장까지 승진을 하고, 마케팅 영업으로 성공적 업적을 이뤄낸 부분들이 MBA를 하고 뉴욕 뱅커로 도전할 만한 조건을 80%이상 갖췄다고 여겼다. 그러니 서른에 도전해볼만 했겠지.. 라는 식으로 비아냥거리게 되었다. 그래서 여느 다른 책보다 조금은 더디게 읽었다. 책을 덮고 읽지 않은 날도 며칠 있었다. 하지만 끝까지 읽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은 나로서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말이 있다면 2가지이다. 첫째는 작은 휴대할 만한 수첩을 사서 커다란 목표를 적고, 그에 따른 작은 목표들을 적어 계획해보라는 것이다. 그리고 항상 가지고 다니며 그 목표를 잊지 말라는 것이다. 물론 실천은 개인의 몫이다. 둘째는 인생을 즐기라는 것이다. 내가 세운 목표 속에 건강, 그리고 멋진 취미들도 함께 세워 인생을 즐기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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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추악한 배신자들 - 조선을 혼란으로 몰아넣은 13인
임채영 지음 / KD Books(케이디북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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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조선의 위대한 패배자들’을 읽고 접해서 인지 읽는 내내 책의 내용에 대한 느낌이 알차게 느껴졌다. 위대한 패배자들의 순서에 맞춰 추악한 배신자들이 등장하고, 동시대 인물을 같은 포지션에 위치시켜 놓아 마치 두 권을 함께 읽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자 하는 다른 이들에게 2권을 함께 읽기를 권장하고 싶을 정도다.

이 책의 제목을 읽었을 때 몇 몇 인물을 떠올려 보았다. 누구보다 먼저 떠오른 인물들은 매국노라고 일컬어지는 이완용을 포함한 을사5적이었다. 나도 모르게 배신자라 함은 나라를 팔아먹은 자들이라는 다시는 쉽게 일어날 수 없는 행태로써 정의를 했었던 듯하다. 하지만 이 책은 더 구체적으로 배신자로써의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마치 누구나 쉽게 배신자가 될 수 있다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말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숨어있는 배신자가 있는지 잘 살피고, 또한 배신자를 만들어 내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하라고 경고하는 듯 했다.

책에서는 을사5적을 비롯하여 총 13명의 배신자들이 등장한다. 다시 이들을 3개로 묶어 설명하고 있다. 우선 조선 초 강력한 왕권정치하의 배신자들이다. 강력한 통치제도의 허점을 노려 자신들의 사리사욕으로 죄 없는 이들을 반역죄 등으로 모함하여 위대한 패배자들을 낳고, 화려하게 꽃 피울 조선을 혼란스럽게 만든 한명회, 유자광, 임사홍, 이이첨, 김자점이 그들이다. 계유정난을 일으켜 김종서를 패배시키고, 단종 복위운동을 꾀하던 사육신마저 패배시킨 한명회. 기백이 뛰어난 남이 장군을 모함으로 죽이고, 온갖 사화를 일으킨 유자광. 연산군을 부추겨 갑자사화를 일으킨 임사홍, 광해군을 성왕이 아닌 폭군으로 만드는 데 1등 공신이 된 이이첨. 청나라에 조선을 팔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김자점.

그리고 외척세력을 새로이 정치의 중심에 등장시키고 조선을 뿌리 채 흔들어 놓은 여인천하, 문정왕후, 정순왕후, 순원왕후이다. 문정왕후와 윤원형으로 인해 나라가 혼란에 빠지자 임꺽정과 같은 의적들이 출몰하기도 했다. 정순왕후와 영조와 그리고 사도 세자, 그리고 정조. 조선 말기 안동김씨의 세도정치가 극에 달하게 만든 순원왕후. 마지막으로 뿌리 채 흔들린 조선을 멸망의 길로 이끈 을사 5적 이완용, 이지용, 박제순, 이근택, 권중현이다. 

조선의 추악한 배신자들을 읽으면서 오늘의 사회를 반추해보았다. 그것이 역사서를 읽은 후 올바른 자세리라 생각된다. 역사라 함은 잘못된 것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배울 것은 배우고, 버릴 것은 버려 새로운 더 나은 시대를 만들어 가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지금 사회에 추악한 배신자는 없을까?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대의를 저버리고 나라를 뿌리 채 흔들고 있는 자들은 없을까? 그래서 역사의 위대한 패배자를 또다시 양산하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 보았다. 금욕주의로 대변되고 있는 지금의 사회. 정신적 가치보다는 물질적 풍요로움에 목적을 두고 사는 사람들. 또한 그것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겨지고 부끄럽게 치부되지 않는 문화와 제도들. 이는 다시 생각해보면, 지금 사회에서 더 많은 추악한 배신자들이 존재할지 모르고, 더 무서운 것은 죄책감 없이 너무나도 떳떳이 활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서를 읽고 난 후의 평가와 반성은 모두 개인의 서로 다른 몫일 것이다.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름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하루빨리 경제적 도약을 이루어 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정신적 가치를 중시여기는 문화와 제도가 함께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문화와 제도가 바뀌면 사람들의 생각 또한 바뀌게 될 것이고, 결국 사회 또한 바뀌게 되리라 생각된다.

그 누구보다도 우리 사회의 위정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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