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는 누구일까?
레이첼 리벳 지음, 크티시스 옮김, 두브라브카 콜라노빅 그림 / 가치창조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뜻밖의 동화책이었다. 뜻밖의 질문이었고, 뜻밖의 시간들이었다.’

정말 이 책을 읽고 난 후 나의 느낌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다.

하드커버로 묶어진 그야말로 동화책이었다. 동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동화를 받아서 더욱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말이 있듯이 동화를 아우르고 있는 주제들은 어른이 되어 읽어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는 것 같다.

이 동화를 읽고 나서는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내 어린 시절 소중한 것과 학창시절, 그리고 지금, 그리고 미래 훗날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무엇이 될지 많은 사유의 고리를 연결해 나갔다.

동화 속 내용을 조금 요약해본다면, 아기 다람쥐는 나무에 마련한 자기 집에서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자기 집을 둘러싼 나무에서 그리고 엄마의 따스한 보살핌 속에서 살던 아기 다람쥐는 어느 날 갑자기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항상 곁에 있는 엄마에게 물어보았지만 엄마는 세상 밖 친구들을 만나 물어볼 것을 제안한다. 아기 다람쥐는 곧바로 궁금한 것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가장 처음 만난 친구는 까마귀, 까마귀는 아기 다람쥐의 물음에 자신을 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바람이라고 대답한다. 그리고는 다시 여행을 떠난다. 다음으로 만난 친구는 시냇물, 시냇물은 모든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바다가 가장 소중하다고 말한다. 다음으로 너도밤나무를 만나게 되고, 너도밤나무는 자신의 모습을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계절이라고 대답한다.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달님이다. 달님은 자신의 친구 해님이라고 대답한다. 해님과 더불어 세상을 밝게 비출 수 있기 때문이라고... 모든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다람쥐는 엄마에게서 여행에서 답을 찾았는지의 물음에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자신의 곁에서 항상 보살펴주는 엄마와 나무 집이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엄마는 아기다람쥐가 소중한 것들을 만들어 내는 더 소중한 것도 알게 되기를 바란다. 과연 엄마가 알려주고자 한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답은 우리 몫으로 남겨두고 동화는 마지막 페이지까지 넘겨졌다.

엄마 다람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에 대해 몇 가지로 생각 해 볼 수 있었다.
우선은, 신이 인간과 자연 모든 것을 창조했다는 이야기를 토대로 생각해본다면 바람, 4계절, 바다, 달과 해 이 모든 것들을 창조해낸 신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두 번째는,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다면, 그 어떤 것도 소중하게 여겨질 수 없음을 생각해본다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만들어내고, 찾아내는 내 자신의 사유과정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여기까지가 내가 생각해 낸 것들이다. 엄마 다람쥐가 애기했듯 그 답은 각자 사람마다 모두 다를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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