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케스의 서재에서 - 우리가 독서에 대하여 생각했지만 미처 말하지 못한 것들
탕누어 지음, 김태성.김영화 옮김 / 글항아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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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자빈의 말이라는 이 구절은 분명히 어디선가 읽고 참 멋진 말이라고 생각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도대체 어디서 읽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쩌면 이 책에 대한 누군가의 서평에서 읽은 것인지도 모른다. 부르스 자빈이 누구인지 검색을 해봐도 나오지 않는다. 브루스 윌리스와 브루스 웨인이 나오고 자빈은 안나온다. 

 

"모든 토템의 시조가 온 나라를 주유할 때 길을 따라 가면서 말과 음표들을 뿌려 '꿈의 여정'을 직조해놓았다. 그가 이 노래의 길을 따라 간다면 반드시 그와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p124)

 

 

어쩔수 없이 호사가인 소생은 책을 읽다가 이런 대목이 나오면 귀가 솔깃한 것이다. 오호!! 조치훈이 그랬단 말인가. 이런 이야기들 중에는 사실관계가 확인 안되는 이야기도 많아서 뭐 곧이 곧대로 믿는다기 보다는 아 이런 이야기도 있네 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지만 역시 재미는 있는 것이다.

"일본으로 건너간 한국의 바둑 고수 조치훈은 인격적으로 한계가 있지만 바둑 실력은 대단히 탁월했다. 평생 그에게 필적할 만한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의 명사였다. 한번은 그가 열심히 서예를 연습하고 있는데 동료 기사 한 명이 농담으로 사인을 해 달라고 했다. 조치훈이 화를 내며 말했다.

"내가 서예를 연마하는 건 정신을 통일하기 위해서지 남들에게 사인을 해주기 위해서는 아닐세""(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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