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식탁 이야기 - 처진 어깨를 도닥거리는 위로와 초대
김호경 지음 / 두란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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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식탁규율을 넘어서며, 그 너머에 있는 생명으로 이끈다. 예수는 특정 장소나 특정 사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어느 곳에서든 생명과 구원을 누릴 수 있는 식탁으로 사람들을 초대한다. 그곳에서 예수는 함께 먹으며 위로하고 희망을 전한다. 그것이 진정으로 거룩한 떡이다.

p.31



건축에서 건축 자재가 중요하듯이, 설교자들에게 언어는 기본 재료와도 같습니다. 매 번, 설교문과 서평을 쓸 때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매끄럽고 전달력있는 좋은 글을 쓸 수 있을까를 고민합니다.


건축 자재가 잘 조합되어 아름다운 건축물이 완성되듯이, 언어가 잘 조합될 때, 아름다운 글이 완성됩니다. 이 책의 저자 김호경 교수는 국문학을 전공한 문학도답게 명료하게 성경 이야기를 풉니다.



전작 《예수가 하려던 말들》에서 예수의 비유 속에 담긴 의미를 쉽게 풀어냈다면, 이번에 출간된《예수의 식탁 이야기》에서는 성경 속 식탁 이야기를 통해, 신앙과 복음의 의미를 쉽게 풀어냅니다.



성경에는 먹는 이야기가 유독 많이 등장합니다. 예수님의 이야기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먹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끊임없이 누군가와 함께 먹고 마시는 행위를 반복 하셨습니다.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제자들과 함께,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삭개오 집에서 삭개오와 함께, 갈릴리로 다시 돌아간 실패한 제자들과 함께,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와 함께 예수님은 먹고 또 먹습니다.

예수님의 이야기 속에 왜 이렇게 먹는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는 것일까요? 저자는 성경에 기록된 수 많은 식탁 이야기 속에 담겨 있는 놀라운 복음의 진리를 우리에게 명료한 언어로 전해줍니다.



저는 설교하는 목회자지만, 지금도 제 자신에게 끊임없이 던지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어떤 질문을 던지냐고요? '복음이란 무엇인가?' '신앙이란 무엇인가?' '하나님은 누구신가?', '예수님은 누구신가?' 와 같은 아주 기본적인 질문입니다.


너무 뻔한 질문, 쉬운 질문 아니냐는 생각이 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길을 걸어간다는 것은 그 질문들을 영혼에 품은 채, 성경과 성령 안에서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읽은 김호경 교수님의 책은 제 자신에게 던졌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에 지도의 역할을 해 준 고마운 책입니다. 저의 신앙 여정에 도움이 된 이 책을 기쁜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이 책이 여러분의 신앙 여정에도 큰 은혜와 도움을 주리라 확신합니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분들

★ 예수님의 식탁 이야기를 통해 복음을 맛보기 원하는 분들.

★ 신앙의 매너리즘에 빠져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분들.

★ 복음을 전하고 설교하는 사역자 및 목사님들.

★ 김호경 교수님의 책을 애독하는 독자분들.



이 책에 밑줄 친 부분들

p.11-12

내가 예수에게 듣고 싶은 한마디, 예수가 할 것 같은 한마디는 "밥은 먹었니?"다. 그것은 처진 내 어깨를 도닥거리는 따스한 힘이자 잘잘못으로 평가받는 지친 일상을 뛰어넘는 위로가 될 것 같다. 결국 구원이란 이런 위로가 아닐까

p.17-18

하나님은 떠돌이다. 그는 언제나 우리를 찾아오시며 우리를 찾기 위해서 움직이시는 존재다. 어디든지, 언제라도 움직이시는 하나님의 모습은 예수에게 그대로 투영된다. 예수는 하나님과의 동등 됨도 마다하고 스스로 자신을 버리고 사람의 모양으로 우리에게 왔다. 우리에게 나타난 하나님으로 말이다. 하늘에서 땅으로, 하나님의 영에서 육신을 입은 사람으로의 이동은 하나님의 자유처럼 예수의 자유를 드러낸다. 예수의 자유는 단 하나의 목적만을 가진다. 그것은 우리를 위한 구원이다. 예수는 우리의 구원을 위해 자유롭게 움직인다. 예수의 구원은 집에서도, 광야에서도, 길거리에서도, 어디에서든 가능하다. 그 모든 곳에서 예수는 말씀을 가르치고 병자를 고친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먹고, 또한 그들을 먹인다. 예수가 있는 곳에는 예수의 식탁도 있다.

p.22

성전은 내가 찾아가야 하는 곳이라면, 식탁은 나를 찾아온다. 기대하지 않은 떄에 기대하지 않은 사람과 함께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의 식탁에서 예기치 않은 하나님의 은혜를 만난다. 그러므로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가능한 예수의 식탁은 다양한 모습으로 예수의 구원을 전해 준다.

p.27

예수의 식탁에서 그들은 어떤 말이나 제의 없이, 하나님의 사랑스러운 피조물이 된다. 사람들이 그들에게 붙여 준 죄인이라는 이름이 무색해지는 순간, 그들이 자신들의 원래적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 그들은 하나님 앞에 선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할 것이고,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것 자체로 자신들의 구원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존재로구나!’를 깨닫는 순간은 ‘하나님이 나를 하나님 앞에 서게 하셨구나!’라는 고백으로 이어진다. 구원은 그렇게 하나님 앞에 있는 것이다. 예수의 식탁은 그들로 하여금 이러한 회복을 경험하게 한다.

p.31

예수의 식탁은 규율을 넘어서며, 그 너머에 있는 생명으로 이끈다. 예수는 특정 장소나 특정 사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어느 곳에서든 생명과 구원을 누릴 수 있는 식탁으로 사람들을 초대한다. 그곳에서 예수는 함께 먹으며 위로하고 희망을 전한다. 그것이 진정으로 거룩한 떡이다.

p.32

예수는 세리와 죄인들에게 그렇게 물 한 잔, 밥 한 끼를 내놓는다. 그리고 말한다. 너희는 더 이상 죄인이 아니라고 말이다. 예수는 그들이 사랑받기 충분한 존재라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해서 식탁을 준비한다. 거룩함은 그렇게 시작된다.

p.41

구원은 예수가 ”오늘은 내가 네 집에서 묵어야 하겠다“라고 말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잃은 것‘을 찾아 온 예수가 하는 말, ”네 집에서 밥이나 같이 먹자“가 구원이다. 이제 삭개오의 집은 구원이 일어나는 중심에 놓였다. 그러나 이 집이 진정으로 구원의 장소가 될 수 있는지의 여부는 예수의 이러한 초대에 대한 반응에 따라 결정된다.

p.55

구원의 개방성은 결국 예수가 하고 싶었던 말의 핵심이다. 예수는 모든 이가 하나님의 피조물이고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존재라고 말하고자 한다. 그래서 세리와 죄인들과 밥을 먹으며, 병자들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어 사람들이 제대로 된 모양으로 살아가게 한다. 그들이 자신들의 존엄을 잃이 않고 말이다.

p.61

성전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고넬료의 집은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곳이 되었다. 그의 집에 임한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은혜는 이를 보여 준다. 하나님을 독점하려고 안간힘을 쓰던 유대인의 모든 노력이 소리없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다. 성전이나 유대인에게 독점되었던 하나님이 자유롭게 되시는 순간, 이방인들이 그들을 따라 떠도시는 하나님을 자유롭게 만나는 순간, 그 집은 즐거움으로 넘쳐 났다. 그들을 누르고 있었던 것이 무너지고, 생명이 피어났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들은 누릴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그 생명 말이다. 이 즐거운 집에서 베드로가 몇 날을 더 머물며, 생명은 더욱 풍성해졌다.

p.64

예수의 식탁은 우리가 다른 사람을 향해 쏘아 내는 날카로운 눈빛, ‘너는 죄인이야’를 거둬들이게 한다.

p.130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혹은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잔치로서의 구원은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과 기쁨이 넘쳐 나는 것이며 세상에서 누리지 못한 안식을 경험하는 것이다. 예수는 그것을 이 땅에 가져왔다. 예수가 세리와 죄인과 함께 밥을 먹을 때, 그것은 미래적 소망이 아니라 현재적 구원이 되었다. 예수는 미래적일 뿐 아니라 또한 현재적인 독특한 구원의 잔치를 선물했다. 모든 경계를 허물고 모두를 초대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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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변화 속으로 들어가는 용기 - 변화에 대처하는 믿음의 반응
강준민 지음 / 두란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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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민 목사님은 폭넓은 독서와 깊은 말씀 묵상을 꾸준히 실천하시는 목사님이십니다. 98년도에 《뿌리 깊은 영성》이라는 첫번째 책을 출간하신 이후에, 지금까지 수십여권의 많은 책을 쓰고 계신 다작 작가이기도 하십니다. 그래서 강준민 목사님의 글과 책을 애독하는 독자들이 많습니다.

저는 강준민 목사님께서 쓰신 《기다림은 길을 엽니다》라는 책을 읽고,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 책은 '기다림의 영성'에 관한 책이었는데,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던 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저에게 깊은 위로와 통찰을 전해주었습니다. 그 후로 강 목사님의 책을 애독하게 되었습니다.

강준민 목사님의 팬이 된 저에게 목사님의 새 책출간 소식은 참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이번에 출간된 《새 변화 속으로 들어가는 용기》는 새로운 변화에 관한 책입니다. 변화를 직면해야 했던 다양한 성경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에서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배우게 됩니다.

얼마 전,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예기치 못한 변화를 인류가 마주해야 했던 것처럼, 인생을 살면서, 예기치 못한 새로운 변화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러한 새 변화를 좋아할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기존에 상황과 환경에 편안하게 안주하고, 적응하는 것을 더욱 좋아할 뿐입니다.

그러나, 그 어느 누구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예기치 못한 변화를 피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변화를 만났을 때,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선택하는 것입니다. 예기치 못한 변화 앞에서 하나님과 함께 믿음으로 반응할 때, 그것은 더 이상 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생의 길에서 예기치 못한 새로운 변화로 힘겹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변화를 믿음으로 극복하는 지혜와 용기를 얻게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분들

★ 예기치 못한 환경의 새로운 변화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

★ 새로운 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만들기 원하는 분들.

★ 변화의 위기 속에서 믿음으로 극복하는 지혜를 배우기 원하는 분들.

★ 새로운 변화에 관해서 설교를 준비하는 사역자 및 목사님들.

★ 강준민 목사님의 책을 애독하시는 성도님들.


기억에 남는 한 문장



"똑같은 환경에서 똑같은 생각과 똑같은 태도를 가지고

똑같은 사람들과 교제하면 똑같은 결과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새로운 결과,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새로운 만남이 필요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영원의 관점에서 선택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미래를 예상하고 선택합니다."

"바꿀 수 없는 변화라면 빨리 받아들이는 것이 지혜입니다.

꿈이 있고 사랑을 가슴에 품으면 새 변화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문제는 인생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금만 어려운 일을 만나면 낙심하고 절망합니다.

그런 일은 내게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과 자녀들에게 인생이 어렵다는 것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인생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인정할 때 우리와 자녀들이 올바로 성장하게 됩니다.

작은 아픔에 쉽게 무너지지 않고 견고하게 서서 인생의 폭풍우에 맞설 수 있게 됩니다."

"환경은 바꿀 수 없지만 자신이 처한 고난을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는 있습니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제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빅터 프랭클입니다.

그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모든 것을 빼앗겼습니다. 그는 신경정신과 의사였습니다.

그를 기다리는 것은 죽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누구나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남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것은 고난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입니다.

고난에 의미를 부여하는 능력입니다.

태도를 선택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그는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아서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을 치유하는 로고테라피,

즉 의미치료를 연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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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난 마음을 치유합니다 - 트라우마를 넘어 내적 자기소외를 극복하는 통합적 심리치료
재니너 피셔 지음, 조성훈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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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안전감을 키우고 

가장 외면하고 싶었던 자기를 끌어안는 법


트라우마의 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는 내담자와, 그러한 내담자를 상담하는 치료자가 꼭 읽어야 할 필독서를 만났습니다. 얼마전 출간된 신간인 《조각난 마음을 치유합니다》 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세계적인 트라우마 전문가인 재니너 피셔 입니다. 그녀는 40년 넘게 트라우마 생존자들을 치유와 회복의 길로 안내했고, 하버드 의대 강사, 작가, 강연자로 활동했습니다.




이 책에는 그녀가 40년 넘게, 트라우마 전문가로 활동했던 노하우가 모두 담겨있습니다. 트라우마의 문제로 고통받는 분들이 온전한 치유와 변화의 길로 나아가도록 돕기 위해서, 감각 운동 치료, 내면가족체계치료, 마음챙김 기반 치료를 아우르는 통합적 심리치료의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감히, 트라우마의 바이블, 트라우마의 백과사전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 그리고 다양한 사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미국을 대표하는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에서 '트라우마 치료' 부분 베스트 1위를 차지했고, 이미1000여명이 넘는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리뷰를 했습니다. '5점 만점' 중에 '4.8점'이라는 높은 평점을 받았습니다. 한 마디로, 미국에서 이미 많은 독자들에게 검증을 받은 양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번역서 중에는 원서의 내용은 훌륭하지만, 번역의 실패로 책 내용이 매끄럽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이 책은 번역도 매우 잘 된 편입니다. 


아무래도, 상담 전문가이자 교수로 활동했던 저자가 쓴 트라우마 관련된 전문 서적인지라, 중간 중간에 '해리', '애착', '내면가족체계치료' 등등과 같은 상담 관련 용어들이 나오기는 합니다. 더욱이 책의 분량이 500페이지가 넘는 조금 두꺼운 책입니다. 그래서 상담을 전공하시지 않은 분들이 읽기에는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딱딱한 전공서적 느낌 보다는 심리 교양 서적과 같이 잘 읽혀지는 편입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저자가 상담했던 다양한 사례들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사례를 통해서, 트라우마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은 나의 상처와 아픔을 돌아보고 점검할 수 있고, 상담을 하고 있는 치료자 분들께서는 트라우마의 문제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을 어떻게 상담하고, 도울 수 있을 지에 관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 앞표지에 쓰여있는 것처럼, 심리치료사와 내담자 필독서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 있는 내용 중에 하나는 '트라우마'의 생존자들은 상처받은 마음과 충격을 조각내어 방치하거나, 외면하고 살아간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전문 용어로 '해리' 라고 합니다. 현실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생존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나도 모르게 방어기제를 사용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회복을 위해서는 과거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했던 방어기제를 거둬들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조각난 내면과 마음을 받아들이고, 접촉하고, 만나줄 때, 회복과 치유의 과정이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처음에 내담자들은 그것을 힘겨워하고, 회피하고, 혐오하지만, 치료자와 상담가의 도움을 받아서 자신의 조각난 마음과 내면을 바라보고, 사랑과 친절과 연민을 베풀 때, 치유와 회복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자기소외가 되어 있는 부분을 만나주고, 따뜻한 애착관계를 맺을 때, 회복이 이루어진다고 보는 것입니다. 


-어둡고 고통스러운 트라우마의 문제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 

-트라우마의 문제를 지닌 내담자를 치료하고 상담하고 계시는 치료자 분들.


이 두 분들에게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내담자가 자신의 상처받고 버려지고 외로운 부분을 

'받아들이거나' 사랑하면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 점점 더 분명해졌다.  그들의 자기비하, 자기혐오, 자신과의 단절이 자연스럽게 자기연민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내담자들은 자신에게 '친절하고', '돌봄을 제공하고', '연민을 품게' 하자는 발상은 혐오하고 회피하는 반면, 우리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어린아이 부분을 '바라보고' 친절과 보살핌을 베푸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자신의 어린 부분들과의 내적 애착관계가 자라나자 그들도 치유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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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의 여정 - 인생의 흉년에서 온전한 안식으로
이규현 지음 / 두란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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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영로교회 출신인 제 아내를 통해서 이규현 목사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혼 전, 제 아내와 함께 수영로교회에서 특별 새벽 예배를 드린 적이 있는데, 그 때 이규현 목사님의 설교를 처음 듣고 굉장히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목사님의 설교는 복음의 본질이 담긴 설교, 복음의 진리 안에서 성도들의 문제와 고민에 대한 해답을 찾게 하는 은혜로운 설교였습니다. 그 때 부터, 이규현 목사님의 팬이 되었습니다. 기회가 될 때마다 이규현 목사님의 설교를 들었고, 목사님께서 저술하신 책들도 구매해서 서재에 두었습니다.


평소, 이규현 목사님의 설교와 쓰신 책들을 통해, 큰 은혜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출간된 《회복의 여정》도 기대가 됐습니다. 수영로교회에는 한 가지 전통이 있습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과 새해를 시작하는 연초에 3주간 특별 새벽예배를 드리는 전통입니다. 이번에 출간된 《회복의 여정》은 2022년 12월 연말부터, 2023년 1월 연초까지 진행된 특별 새벽예배의 설교 내용을 기반으로 쓰여진 책입니다. 당시, 특별 새벽예배의 본문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탕자의 비유가 나오는 누가복음 15장 이었습니다.





매우 초라한 모습으로, 삶 전체가 누더기가 되어

돌아온 아들. 아버지의 사랑을 받을 만한 모습이

전혀 아닙니다. 이것이 과거 우리의 모습입니다.

사랑받을 만한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그 혐오스러운 모습의

둘째 아들을 환대했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을 안고 아들에게

입을 맞추었다는 것은 최고의 환대입니다. 


p.210


이 책에는 탕자의 비유에 담겨있는 복음의 핵심 진리가 담겨있습니다. 누가복음 15장 11절부터 24절까지의 말씀을 세밀하게 풀어가면서, 그리스도인이 꼭 기억해야 할 복음의 진리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는 살 수 없듯이, 나무가 뿌리뽑힌 채로 살 수 없듯이, 인간은 생명의 근원되시는 하나님을 떠나서는 온전히 살 수 없습니다. 탕자의 비유에서 집나간 둘째 아들은 아버지 곁을 떠나살면, 오히려 자유를 만끽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의 삶은 더욱 혼란스럽고, 공허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은 하나님의 품을 떠날 때, 결핍과 공허와 혼란을 경험합니다. 인간에게 존재하는 근원적인 결핍, 공허, 혼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타락한 인간이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길 밖에 없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디서 왔는지? 내가 왜 사는지? 와 같은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도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릴 맞아주시고, 환대해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따스한 사랑의 품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 구원의 감격과 기쁨을 잃어버린 채, 메마른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

★ 스스로 해결 할 수 없는 결핍과 공허와 혼란의 문제로 고통을 겪는 분들.

★ 탕자의 비유에 담겨 있는 복음의 깊은 진리와 은혜를 경험하기 원하는 분들.

★ 탕자의 이야기로 더욱 깊고 풍성한 은혜가 담긴 설교를 준비하기 원하시는 목사님들.

★ 수영로교회 2022-2023 특별새벽예배의 은혜를 다시 기억하기 원하는 수영로교회 성도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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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다해 주일예배 - 준비하고 함께하는 만큼 은혜롭다
폴 트립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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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너무도 자주 주일 예배 시간에

기쁨 없이, 감사 없이, 기대감 없이

그저 앉아만 있다."

코로나 기간에 자가 격리 대상자가 되어서 2주 동안, 꼼짝없이 방 안에 갇혀서 온라인 예배를 드려야 했던 때가 있습니다. 처음엔 편안함이 좋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 편함은 점점 나태함 변질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예배를 통해 경험했던 주님의 은혜와 임재를 상실한 채, 맹목적으로 습관적으로 예배를 드리는 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자가 격리가 해제된 이후, 다시 성전으로 나아가 예배를 드리던 날, 벅찬 감격과 기쁨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그 감격과 기쁨도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몇 주가 지나자, 또 다시 습관적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는 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일년 52주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서 예배를 드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나님께서는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는 자를 찾으신다고 말씀하셨는데, 우리가 그 한 사람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치열한 전쟁터와 같은 한 주의 삶을 살다가 마음이 상하고, 지친 채로 예배의 자리로 나아갈 때도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매너리즘에 빠져서, 습관적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거나, 절망과 무기력 가운데 예배를 드리고 있는 분들에게 폴 트립 목사님의 책 <마음 다해 주일 예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폴 트립 목사님은 목회 상담가이자, 탁월한 복음 선포자입니다. 영상을 통해 어느 컨퍼런스에서 폴 트립 목사님께서 전하신 설교 영상을 보고, 이 분의 팬이 되었습니다. 그 설교를 통해서, 큰 은헤를 받고, 복음과 은혜를 더욱 사모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 폴 트립 목사님의 책이 나오면 무조건 구매해서, 서재에 꽂아 두었습니다.

이번에 출간된 <마음 다해 주일예배>도 은혜가 가득찬 좋은 글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52주 동안, 묵상할 수 있는 주간 묵상집 형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매 주 마다, 예배와 관련된 한 편의 글을 읽고, 어떤 마음과 자세로 예배를 준비할 것인지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인상 깊게 읽었던 글은 "주일 6"에 기록되어 있는 "마음의 시력 관리하기"라는 글이었습니다. 영적인 싸움은 결국 무엇을 바라보는지에 관한 싸움입니다.


위에 계신 영원하신 주님을 바라볼 것인가? 인생의 시련과 실망스러운 일만 바라보고 곱씹을 것인가?의 싸움입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나를 둘러싸고 있는 문제와 상황을 너무나 많이 곱씹고 있었던 제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믿음에 눈을 들어서 주님을, 주님의 약속을, 주님의 선하심을 바라보고 묵상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더욱 좋은 것은 예배와 관련된 은혜로운 글 뿐만 아니라, 관련된 성경 말씀과 묵상 질문 그리고 나눔 질문이 수록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주일 예배를 드리기 전, 토요일이나 주일 아침에 이 책을 읽고 예배를 드릴 마음의 준비를 하는 용도로 이 책을 읽어도 좋을 것 같고, 아니면 가정에서 가정 예배용으로 이 책을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혼자서 이 책을 읽는 것도 좋겠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이 책을 읽고 나눔을 한다면, 은혜와 기쁨이 배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의 요즘 주일 예배는 안녕하신가요? 혹시 아무런 감격과 기대감 없이, 습관적으로 의무적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그러한 분들에게 폴 트립 목사님의 <마음 다해 주일 예배>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이 책을 통해, 메마른 영적 삶에 생수와 같은 은혜의 물결이 흘러 들어오기를, 복음에 대한 감격과 예배의 기쁨이 다시 회복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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