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난 마음을 치유합니다 - 트라우마를 넘어 내적 자기소외를 극복하는 통합적 심리치료
재니너 피셔 지음, 조성훈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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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안전감을 키우고 

가장 외면하고 싶었던 자기를 끌어안는 법


트라우마의 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는 내담자와, 그러한 내담자를 상담하는 치료자가 꼭 읽어야 할 필독서를 만났습니다. 얼마전 출간된 신간인 《조각난 마음을 치유합니다》 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세계적인 트라우마 전문가인 재니너 피셔 입니다. 그녀는 40년 넘게 트라우마 생존자들을 치유와 회복의 길로 안내했고, 하버드 의대 강사, 작가, 강연자로 활동했습니다.




이 책에는 그녀가 40년 넘게, 트라우마 전문가로 활동했던 노하우가 모두 담겨있습니다. 트라우마의 문제로 고통받는 분들이 온전한 치유와 변화의 길로 나아가도록 돕기 위해서, 감각 운동 치료, 내면가족체계치료, 마음챙김 기반 치료를 아우르는 통합적 심리치료의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감히, 트라우마의 바이블, 트라우마의 백과사전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 그리고 다양한 사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미국을 대표하는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에서 '트라우마 치료' 부분 베스트 1위를 차지했고, 이미1000여명이 넘는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리뷰를 했습니다. '5점 만점' 중에 '4.8점'이라는 높은 평점을 받았습니다. 한 마디로, 미국에서 이미 많은 독자들에게 검증을 받은 양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번역서 중에는 원서의 내용은 훌륭하지만, 번역의 실패로 책 내용이 매끄럽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이 책은 번역도 매우 잘 된 편입니다. 


아무래도, 상담 전문가이자 교수로 활동했던 저자가 쓴 트라우마 관련된 전문 서적인지라, 중간 중간에 '해리', '애착', '내면가족체계치료' 등등과 같은 상담 관련 용어들이 나오기는 합니다. 더욱이 책의 분량이 500페이지가 넘는 조금 두꺼운 책입니다. 그래서 상담을 전공하시지 않은 분들이 읽기에는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딱딱한 전공서적 느낌 보다는 심리 교양 서적과 같이 잘 읽혀지는 편입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저자가 상담했던 다양한 사례들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사례를 통해서, 트라우마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은 나의 상처와 아픔을 돌아보고 점검할 수 있고, 상담을 하고 있는 치료자 분들께서는 트라우마의 문제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을 어떻게 상담하고, 도울 수 있을 지에 관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 앞표지에 쓰여있는 것처럼, 심리치료사와 내담자 필독서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 있는 내용 중에 하나는 '트라우마'의 생존자들은 상처받은 마음과 충격을 조각내어 방치하거나, 외면하고 살아간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전문 용어로 '해리' 라고 합니다. 현실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생존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나도 모르게 방어기제를 사용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회복을 위해서는 과거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했던 방어기제를 거둬들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조각난 내면과 마음을 받아들이고, 접촉하고, 만나줄 때, 회복과 치유의 과정이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처음에 내담자들은 그것을 힘겨워하고, 회피하고, 혐오하지만, 치료자와 상담가의 도움을 받아서 자신의 조각난 마음과 내면을 바라보고, 사랑과 친절과 연민을 베풀 때, 치유와 회복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자기소외가 되어 있는 부분을 만나주고, 따뜻한 애착관계를 맺을 때, 회복이 이루어진다고 보는 것입니다. 


-어둡고 고통스러운 트라우마의 문제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 

-트라우마의 문제를 지닌 내담자를 치료하고 상담하고 계시는 치료자 분들.


이 두 분들에게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내담자가 자신의 상처받고 버려지고 외로운 부분을 

'받아들이거나' 사랑하면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 점점 더 분명해졌다.  그들의 자기비하, 자기혐오, 자신과의 단절이 자연스럽게 자기연민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내담자들은 자신에게 '친절하고', '돌봄을 제공하고', '연민을 품게' 하자는 발상은 혐오하고 회피하는 반면, 우리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어린아이 부분을 '바라보고' 친절과 보살핌을 베푸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자신의 어린 부분들과의 내적 애착관계가 자라나자 그들도 치유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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