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모일수록 수렁입니다. 수렁은 수렁인데, 이 수렁을 건너면정신이 한 뼘 자랍니다. 그러니 징검다리이기도 하지요. 부모 없이는 성장할 수 없지만, 부모를 극복하지 못해도 성숙하지 못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성숙하지 못한 청년들은 바닷가 바위에 묶인 안드로메다처럼 위태로운 존재인 거지요.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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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이 페르세우스를 도와준 이유는 그가 스스로를 도울 줄아는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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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가진 문제의 진짜 원인은 한 번도 엄마의 섬을 떠나본 적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뭐든 엄마가 해주었으니까요.
그의 무의식은 엄마를 두려워하면서도 엄마의 곁을 떠날 수없었습니다. 엄마를 떠나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본 적도 없었지요. 자기 삶이 아닌 삶을 사는 게 싫어 무의식적으로 술을 찾았던 것이지요. 융은 이 남자가 엄마와 떨어져 살게 하는 데 성공합니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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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머리를 베는 일이 왜 그렇게 중요했는가 하면, 그것이 바로 심리학적으로 마더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왜 소년 페르세우스의 과제가메두사의 머리를 베는 것이었을까요?
소년이 어른이 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의 섬을 떠나는 것, 엄마의 강을 건너는 것입니다. 그게 얼마나 중요하고힘든 과제였으면 괴물 메두사로 표현했겠어요?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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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는 무찔러야 하는 적인데, 메두사를 쳐다보면 돌이된다고 했지요? 무찌르는 ‘정의‘가 언제나 궁극인 것은 아닙니다. 정의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불의를 심판하려는 사람이종종 그 대상을 닮아 가는 일이 생깁니다. - P96

엄마로부터, 가족으로부터 독립하고 싶다는 건 나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싶다는 의미입니다. 그때 페르세우스가 엄마를 떠나는 장면을 상기해 보는 거지요. 신화는 이 장면을 어떻게 묘사하고 있을까요? - P26

자신이 장점이라고 믿고 칼처럼 휘둘렀던 것, 거기가 바로 그의 무덤이니까요. 그렇다고 장점을 버리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 장점에 갇히지말라는 것이지요. ‘나‘의 장점인 것이지, 본인이 완전히 전매특허 낸 소유물은 아니니까요. - P34

그렇게 ‘나‘의 길은 메두사의 목을 베어 오라는 명령을 들은 페르세우스처럼 기막힐 정도로 어렵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나 혼자만 정처 없이 떠다니는 느낌, 혹은 나 혼자만 고립된 느낌! 내 인생만 무거운 느낌! 그것이 ‘메두사의 목‘이라는 어려운 과제로 드러난 것 아닐까요? - P41

그때 떠올리는 겁니다. ‘아, 내가 겉은 이렇게 지치고 볼품없지만 그래도 난 신의 아들이었지‘ 하고 말이지요. 내 안에누구도 훼손할 수 없는 신성이 있고, 그것이 나의 길을 인도할 거라고 믿으면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눈을 감게 됩니다. 자기를 돌아보는 습관이 생기는 거지요. - P48

이토록 사랑스런 페가수스가 아름다운 아프로디테가 아닌 흉측한 메두사에게서 태어난 건, 어쩌면 메두사 안에도그렇게 아름다운 존재가 들어 있다는 뜻일지 모릅니다. 아무리 나쁘게 변해도 우리 안에는 태고의 순수가 남아 있다는거지요. 거기에 잇대어 있을 때 희망은 저절로 성장하는 것이고요.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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