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쉬어가도 괜찮아 - 삶에 지친 나에게 주는 43가지 선물
미즈시마 히로코 지음, 권혜미 옮김 / 밀라그로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대한민국 사회,대한민국 직장인 중에서 아프다 하여 일을 멈추고 병원에 갈수 있는 이들은 얼마나 될까, 병을 달고 살아도 아프면 짤릴 까 싶어서 안 아픈 척 전전 긍긍하면서 살아간다. 그런 우리 들에게 누군가 쉬라는 말을 하면 기쁘다기 보다는 불안에 휩싸이게 되고 짤리지 않을까 걱정한다. 교육 수준이 높고, 학업 수준이 높은 대한민국인들에게 노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이 책이 번역된 이유도 이런 대한민국 현실을 비추고 있는 건 아닌가 싶다. 아파도 회사에 나와 아파야 한다는 논리 속에서 현대인들은 회사에 나와서 소속감을 못 느끼면서 살아가고, 꾸역꾸역 시간을 채우고 나간다. 자칫 실수로 인해 삐걱 거리면 회복할 수 없다. 자신이 짤려도 누군가 들어올 수 있는 사회시스템은 직장인들을 궁지로 몰아 세우고 더욱 힘들게 하고 불안하게 한다. 저자는 쉬어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현대인에게 행복을 찾는 비결을 알려준다.


인생관을 바꾸자. 이 말은 나의 생각을 바꾸자는 의미이다. 현실을 바꿀 수 없으니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을 바꿔야 한다.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노력이 부족했다'는 생각을 하는 건 사회의 기준에 자신의 노력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가 아주 열심히 노력해서 그들의 기준치를 채워 나가는 건 결코 아니다. 그들은 더욱 압박할 것이고, 실적과 성과를 강요 한다. 그들에게 있어서 수익은 결과로 나타나는 실적과 성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노력'하는 법이 아니라 '위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지쳐서 앞으로 나갈 수 없는 그 순간에도 노력을 강요하는 세상에서 정작 필요한 건 위로이다.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자연 스러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 흐름에 거슬러 살아가는 것은 이제 멈춰야 한다. 나에게 자연스러워야 다른 사람이 보기에 자연스러워 보이며, 건강하고 활기차고 즐거운 인생을 얻을 수 있고, 우리는 그제서야 자유로운 삶을 얻을 수 있다.


마음이 지치고 너덜너덜한 상태에서 벗어나려면 나의 '부족한 모습'을 찾지 말아야 한다. 즉 나 자신을 괴롭히지 말자는 의식이 필요하다. (p50)

충격을 받았다는 것은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생각을 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렇다고 나 자신을 괴롭힐 필요는 없다. '지금은 힘이 들 때이다'고 나를 위로해 주자.(p61)

나를 꾸짖는 행동도 충격받았을 때의 '증상' 중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더 이상 충격을 받지 않으려는 경계삼이 과도하게 작용한 결과이기 때문이다.(p65)

실수하기 전의 내 생활을 가능한 많이 생각해 보자. 이런 일로 웃었구나, 이렇게 하면서 휴식을 취했구나 하는 생각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p78)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노력이 아닌 위로였다. 노력을 많이 하면 할 수록 우리는 부족한 나자신을 보게 된다. 노력은 노력을 불러오고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간다. 위로는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실수해도 괜찮아, 천천히 해도 괜찮아, 담에 해도 돼지, 그런 생각을 하는 것, 행복을 떠올리는 것도 위로의 일종이다.


학창시절을 떠올리면, 지금이나 그때나크게 변한 건 없다. 어쩌면 더 노력했던 시간이 바로 학창시절은 아닐런지, 그럼에도 우리는 학장시절 그 때보다 더 힘들어하고 지쳐간다. 공부를 하면서 꿈을 가지고 있었고, 노력하면 그 성과가 고스란히 돌아왔다. 하지만 직장에선 그걸 느끼지 못한다. 내가 노력하고 열심히 하면 그것이 온전히 내 것이 아닌 누군가의 것이 될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노력하지만 왜 노력해야 하는지, 노력해도 안 될 거라는 생각을 항상 품고 살아간다. 여기서 자유마져 주어지지 않는다. 학교에선 힘들고 지치면 꾀병을 부리거나 탈출구가 언제나 있다. 성인이 되어서 꾀병은 약이 아니라 퇴출이 된다. 그런 생각을 우리는 품고 있기 때문에 더 힘들고 지치는 건 아닌지, 이 책을 통해서 나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된다.행복을 떠올리면 행복해지고, 불행을 떠올리면 불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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