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그 느낌이 답이다 - 직관은 어떻게 우리를 창의적으로 만드는가
바스 카스트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이성과 감정, 직관이 요구되는 스포츠가 바로 야구이다. 정확한 데이터에 의해 야구 감독은 매순간 선수를 기용하고, 투수를 투입하면서, 때로는 변칙적인 작전과 대타기용을 통해 야구경기를 펼쳐 나간다. 하지만 야구 경기에서 정규 시즌이 아닌 한국 시리즈나 국제 경기에서 야구 감독은 데이터보다 직관을 우선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베이징 올림픽에서 데이터와 이성적인 판단에 의하자면 이승엽 선수는 기용되지 않는게 옳다. 하지만 김인식 감독은 낮은 타율의 이승엽 선수를 계속 경기에 투입하였으며, 이승엽 선수는 4강전에서 일본투수 이와세 히토키를 상대로 8회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고, 한국은 쿠바를 꺽고 금메달을 가져왔다.


야구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바로 이 책을 소개하기 위함이다. 이 책의 첫 머리에는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천재적 능력을 가진 이들에 대해, 그들의 천재성은 어디에서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자신의 몸을 통해 실험하였던 저자는 인간의 창의적인 능력은 이성적인 판단이 아닌 감정과 직관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찾아내게 된다. 또한 무슨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인간은 이성적인 판단 끝에 악수를 두는 경우가 많으며, 결코 이성이 우리 삶이 결코 우리의 성공과 올바른 판단을 결정내리지 못하며, 도리어 무의식과 직관에 의한 판단이 좋은 결과를 가져 온다고 언급하고 있다.


여기서 이성과 직관에 대해서 구분 지었던 이는 아리스토텔레스였으며,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가진 이성적 판단이 인간을 동물과 다른 존재로 구분 짓는다고 말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은 이후 칸트로 이어졌으며, 스토아 학파는 이성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성에 대해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다고 말한다. 그건 이성은 제한적이고 폐쇄적안 특징을 가지며, 용량은 인간의 뇌의 용량 크기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결코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하며, 인간의 무의식과 직관이 가지는 장점, 즉 용량이 무제한이며 개방성을 가지고 있는 그 특징을 잘 활용하면, 성공할 수 있는 동기부여와 에너지를 얻게 되고, 자신의 잠재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힘이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 사회의 감정과 직관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 우리의 창의성을 가로 막는다고 한다.


사실 그런 것 같다. 우리 사회에는 이성적인 판단보다 직관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고, 그것이 도리어 더 잘 되는 경우도 있다. 매주 빠트리지 않고 보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신동엽이 말하고 있는 명곡 탄생 비화 중에서, 어떤 노래는 5분만에 갑자기 탄생되었다는 것이다. 그건 계획적이고 치밀한 곡이 도리어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으며, 갑작스럽고, 순식간에 떠오른 영감에 의해 탄생된 곡이 도리어 더 잘 되고 명곡으로 재탄생된다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당연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이 책은 그것은 당연하다고 말하고 있다. 인간의 무의식적인 영역을 깊이 들어가면, 인간을 이해하고, 인간이 가지는 특징 창의성을 어떻게 개발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이 책을 통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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