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쌤의 공감 상담실
문서원 지음 / 미문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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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하기 직전에 몸에서 느껴지는 감각이나 정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가은이는 쫄리는 기분이 들 때 자신도 모르게 자해를 하게 된다고 했다.이것은 아마도 불안과 우울감이 순간에 압도적으로 오게 된 것을 말하는 것 같았다. (-68-)


3학년이 되어서 급기야 아이들의 따돌림은 수위를 넘어서 그 학년뿐만 아니라 학교 전체로 퍼져갔다.아이들은 심지어 쉬는 시간에 그 반 창문으로 동물원 원숭이 보듯 가을이를 보러 몰려들기 시작했고,"저런 애가 우리 학교 있다는 게 창피해. 너 옥상에서 떨어져 죽어라.내가 밀어 줄게." 등 참을 수 없는 모욕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89-)


스트레스의 근원은 죽음 각인이다. 트라우마는 죽음에 대한 공포가 훅들어오는 것이라고 한다. 두려움 없는 사람은 생존할 수 없다. (-185-)


사춘기가 되고부터 집이 너무 좁아서 사적인 공간이 불편했고 부모에 대한 원망과 불만으로 공격적으로 변해 갔다. 민준이의 심리는 내면에 억압된 감정 즉 화가 가장 만만한 대상인 엄마에게 투사한 것으로 보여진다.그런데 이런 폭력적인 행동을 제어할 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민준이에게 엄마의 입장을 생각해 본 적 있냐는 말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237-)



10대 청소년도 10대를 지나가며, 20대, 30대,40대 ,50대 어른도 청소년기를 지나가게 된다. 상당히 반항적이며, 사회에 대한 불평 불만이 표출되는 시기이며, 내면에 답답한 무언가가 감춰져 있다. 그래서 스트레스에 내몰리면서, 폭력적인 성향으로 바뀔 수 있다. 삶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를 안고 가지만, 그 문제를 누군가에게 말할 수 있는 방법도 찾지 못하고, 상담을 하고 싶어도 불이익이 찾아올까 항상 두려움을 안고 살아간다.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 지금 4050 세대 어른들이 사춘기의 파고를 넘어오면서,마주했던 불안에 대해 , 뾰족한 대안을 찾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웠으며, 때로는 스스로 시행착오를 겪어가면서, 삶을 견뎌왔음을 느낄 수 있다.그래서 청소년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가벼이 생각하고, 상담을 소홍히 할 때가 있다.. 자신의 내면 속 문제를 누군가가 알아주고,그것이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건 매우 중요한 메시지가 될 수 있다. 30년간 교직생활을 하면서, 청소년 상담을 도맡아 했던 문서원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아이들의 생각과 감정을 경청을 통해서, 이해와 공감으로 전환시키고 있었다.즉각 해결해 주지 못하더라도, 삶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폭력,왕따, 자해나 자살이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서, 그 내면적 치유를 도모하는 것을 최우선하고 있었다. 책 속에 있는 다양한 스토리, 그리고 상담 이야기를 보면 아이들이 학교생활에서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성적 문제, 따돌림,왕따 문제가 심각하며, 부모님과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조차 놓치지 일쑤였다. 하지만 누군가가 청소년들이 경험하고 있는 것에 대한 인생의 나침반을 제시한다면, 비뚤어지지 않으며, 무언가 할 수 있는 성취감과 안정감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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