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 최신 버전으로 새롭게 편집한 명작의 백미, 사자의 심장을 가져라!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민우영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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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는 완전히 자연과 일치하고 있다.그는 멕시코 만류 해안에서 고기를 잡는 어부이다. 그의 생활 터전은 바다이며 그의 피부는 태얄 빛으로 말미암아 갈색으로 그을러져 있고, 그의 눈은 바다의 색이고, 결코 변치 않는 자연의 색이다. 그의 집은 '구아노'라고 불리는 종려나무로 만들어져 있으며 침대, 탁자, 의자와 부엌이 있을 뿐이다. 손에서 피가 흐를 때 바닷물을 약으로 사용하는 등 원시적인 생활에 젖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산티아고의 생활 터전인 바다는 가장 자연스러운 곳으로 머리 위에는 해와 달과 별이 있고,배 밑에는 바다가 움직이고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으며, 배 주위로는 새가 날고 바람이 스쳐간다. (-14-)


노인은 물끄러미 바다 저편을 바라보며 새삼스럽게 자신의 외로움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러나 노인은 깊고 어두운 물 속에서 읽ㅂ 색깔의 광채를 볼 수 있었고, 팽팽하게 앞으로 뻗어나간 낚싯줄과 잔잔한 바다의 이상한 물의 파동을 볼 수 있었다. 무역풍이 불면서 뭉게 구음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앞을 내다보니 구름이 피어난 그 아래로 한 떼의 물오리가 자태를 나타냈다 흩어지고 다시 또 뚜렷이 나타나곤 했다.노인은 그런 모습을 보며 바다에서는 결코 외롭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95-)


농익은 고기가 바다에 만들어 놓은 넓은 길을 따라 정확하게 갈색 지느러미가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놈들은 냄새를 찾아서 이리저리 배회하지도 않았다. 서로 나란히 헤엄쳐 와서는 배를 향해 달려왔다. 노안은 키 손잡이를 고정시키고 돛을 단단히 매었다. 그리고 고물 밑에서 몽둥이를 꺼냈다. 그것은 부러진 노를 약 2피트 반의 길이로 잘라서 노 손잡이로 만든 몽둥이였다. 손잡이가 있기 때문에 한 손으로 사용해야 편리했다. 노인은 그것을 오른손에 움켜쥐고 손목 관절을 구부렸다폈다 하면서 상어들이 오는 것을 지켜보았다. 둘 다 갈라노 상어였다. 첫 번째 놈이 실컷 물어뜯게 두었다가 정수리를 겨냉하고 내리쳐야 한다고 노인은 생각했다. (-165-)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는 그가 52세 되던 해인 12951년에 쓰여지게 된다.대한민국에서 6.25 한국 전쟁이 발발하고 난 뒤에 쓰여진 그의 소설에는 자연그대로의 모습,원시 자연에서의 사투와 투쟁이 담겨지게 된다. 주인공은 할아버지다. 이름은 산티아고 할아버지이며, 소년과 함께 멀고 먼 바다로 향하고 있다. 80여일 동안 고기 하나 잡지 못한 빈털털이 배 하나를 삶의 터전으로 살았던 산티아고 할아버지는 길고 긴 시간을 거스르며, 청새치를 기다리게 된다.


드디어 걸렸다. 바다 검은 물결을 스쳐 지나가는 청새치가 산티아고 할아버지 배에 끌리게 된다. 자신이 원하던 그 큰 청새치였다. 하지만 그 청새치를 뭍으로 끌어올리기게는 산티아고 할아버지의 매는 너무 초라하고 작은 배였다. 결국 청새치와 배는 한몸이 되었고, 청새치에서 흘러나오는 기름과 피냄새를 맡고 온 야생의 상어는 청새치를 재물로 삼아 야금야금 뜯어 먹게 된다.,


이 소설은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을 때마다 그 느낌은 달라지게 된다. 노인 산티아고의 고집과 아집, 투쟁과 자연과 사투하는 그 모습 뒤에 감춰진 노인의 초라한 모습 뒤에서, 청새치는 노인의 숨어있는 에너지의 원천이 되었다. 쓰러질 듯 쓰러지지 않는 노인이 가지고 있는 자존심은 우리가 생각하는 융통성 없고, 아집이 강한 노인의 전형적임 모습이다. 포기가 안되는 사람, 결과가 뻔함에도 ,자신의 손에 놓여진 것을 움켜쥐고 놓치 못하는 그런 사람, 그것이 산티아고의 모습에 있었다.그리고 우리는 자신의 또다른 모습이 산타아고의 모습이며, 우리도 언젠가는 산티아고처럼 살아갈 수 있을 거라는 것이었다.나이가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생명의 가치와 의미 뒤에 감춰진 투재이 자신의 존재감을 돋보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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