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지도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을 찾아 떠난 여행
에릭 와이너 지음, 김승욱 옮김 / 어크로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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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관용을 일상 속에서 정확히 어떤 모습일까? 우선 세가지가 떠오른다. 마약, 성매매, 자전거 타기, 네덜란드에서는 이 세가지가 모두 합법이다. 그리고 안전을 위해 미리 조치를 취하기만 한다면, 이 세가지 모두 쉽사리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 자전거를 탈 때 헬멧을 쓰는 것이 그런 조치다. (-41-)


"시기심이죠."
"그게 여러분이 행복한 이유라고요?"
극라 설명한다. 그런 게 아니라고, 스위스인들이 행복한 건 다른 사람들에게 시기심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스위스인들은 시기심이 행복의 커다란 적이라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시기심을 짓밟아버리려고 한다. (-60-)


부탄은 이런 나라다. 그들은 경제적으로 말이 안 되는 행동을 한다. 관광 수입 수백만 달러를 포기하거나 ,가치 있는 목재 판매를 거부하는 식이다. 부탄 사람들은 가난하지만 효율과 생산성의 신에게 무릎을 꿇지 않는다. (-126-)


따라서 행복의 가장 큰 원천은 타인이다. 그럼 돈의 역할은 뭐지? 돈은 우리를 타인에게서 고립시킨다.돈 때문에 우리는 주위에 실질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벽을 쌓아 올린다. 우리는 학생들이 들끓는 대학 기숙사에서 아파트로, 다시 단독주택으로 차츰 옮겨간다. 아주 돈이 많다면,아예 넓은 땅을 사서 저택을 짓기도 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신분이 상승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벽을 쌓아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있다.(-190-)



몰도바인들이 불행한 또 다른 이유는? "몰도바에 사는 사람들은 러시아인도 볼도바인도 아니에요.모두들 우리를 괴롭히고 버렸죠.우리는 자부심이라는 게 전혀 없어요.심지어 우리말도 자랑스럽지 않아요.몰도바 정부의 장관들 중에는 몰도바어를 못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 사람들은 러시아어밖에 하지 못해요. 이런 말을 하지는 정말 싫지만, 몰도바의 문화라는 건 없어요.그게 사실이에요."(-320-)


나는 하이 거리를 천천히 걸어 내려간다.꽤 쾌적하다. 이 길이 보행자 전용 구역이라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든다. 혼잡한 도로와 행복을 함께 연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운전자도 보행자도 마찬가지다.거리에는 평범한 피시앤칩스 가게,카레 전문점 등이 늘어서 있다.전당포와 실내도박장이 유난히 많다. 건물들의 색깔은 짙은 회색에서 밝은 회색에 이르기까지 잔잔하다. 사람들도 회색인 것 같았다.약간 부스스해보이기도 한다.'지저분하다'는 말이 퍼뜩 떠오른다. 그래, 맞다. 슬라우는 지저분하다. (-415-)


"자동차 경적 소리, 인력거, 머리에 단지를 이고 가는 여자들, 고함을 질러대는 사람들, 사원의 종소리가 좋아요. 인도식 발음도 좋아요.말하자면 한도 끝도 없죠.전부다 좋으니까." (-479-)


하지만 지금은 카르마가 정말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 그 말을 했음을 안다. 우리의 행복은 전적으로, 철저히 다른 사람들과 관련되어 있다.가족, 친구,이웃, 게다가 우리가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무실 청소부까지도 모두.행복은 명사도 동사도 아니다. 접속사다. 그럼 행복까지의 거리는 아직도 먼 걸까? 나는 행복을 찾아낸 걸까? 


이 책은 행복의 본질, 행복의 근원에 대해 말하고 있다. 지도 위해 행복의 점을 하나 하나 찍어내고, 그 행복의 경험 뒤에 감춰진 의도와 목적, 수단을 찾아내는 것,이 책을 읽는 목적이며, 저자 에릭 와이너가 여행을 다니는 이유기도 하다. 그래서 책에는 열개 나라,네덜란드, 스위스,부탄, 카타르, 아이슬란드, 몰도바, 태국, 영국, 인도 ,미국을 소개하고 있다.


네덜란드 인의 행복은 관용에 있다. 대한민국에는 범죄로 취급될 수 있는 것들이 네더란드에는 합법적으로 허용되고 있었다.자유의 폭이 대한민국보다 넓은 편이다. 관용이 행복의 핵심인 이유는 나를 자유롭게 할 때, 행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인들은 행복을 시기심에 찾고 있다. 우리는 질투와 시기심을 불행의 근원으로 생각하고 있으며,행복의 적이면서, 그걸 멈추지 않는다. 하지만 스위스인은 시기심의 폐단을 너무 잘 알고 있고,스위스문화에 그대로 내장하고 있다. 즉 스위스인이 시기심을 불행의 근원으로 생각하기 때문에,철저하게 처단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그로 인해 행복의 씨앗을 자연스러게 만들고 있다.


카타르인들에게 행복이란,시원한 물이다. 그 나라는 영상 50도의 뜨거운 지역에 있는 나라이다. 돈이 있고,석유자원으로 살아가는 카타르인들은 자연환경을 자본으로 극복한 나라였다.야외 수영장에서, 하늘은 50도의 뜨거운 열대이지만, 수영장은 인간의 인위적인 기술에 의해 상당히 차갑다. 뜨겁고 차가움의 경계 속에 카타르인의 행복의 근원이 잠재되어 있다.


몰도바인은 스스로 불행하다고 보고 있다. 그들이 볼행한 이유는 스스로 몰도바인이라는 기본 인프라,정체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몰도바인이지만 몰도바어를 모르고, 러시아어를 써야 하는 현실,몰도바 문화도 사라졌으며, 몰도바인의 자긍심,자부심조차 없었다.그것이 볼도바 인의 불행한 이유다. 몰도바의 사정을 보면서,우리는 지금 아무것도 없더라도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 고유의 문화가 있고,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이 있고, 한국어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인에게 행복이란 무엇일까.그들은 눈앞에 보이는 것은 무엇이든 좋다고 생각한다. 시끄러운 소음도, 사람의 행동 하나하나도, 자동차가 굴러가고,인력거가 굴러가는 것도 좋았고, 모듡 것이 좋아 보이는 인도식 사고방식이 그들 스스로 행복의 원천이 되고 있다.한국인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 것들이 인도인들에게는 스트레스가 되지 않는다. 죽음조차도 좋은 것이라고 바라보는 인도인의 사고방식이 부럽다.


즉 한국인은 몰도바인에 비해 행복하고, 인도인에 비해 불행하다. 우리가 스스로 행복해지려면,행복을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 필요하다. 그릇의 파이가 적으면, 행복을 담아낼 수 없다. 넉넉한 그릇을 준비하고,그 그릇에 행복을 담아내는 것,스스로 행복을 얻기 위한 노력들이 모으면, 내가 스스로 행복의 주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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