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어 생각한다 - 남과 북을 갈라놓는 12가지 편견에 관하여
박한식.강국진 지음 / 부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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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주석과 카터 전 대통령의 만남을 주선하고 지금까지도 이른바 '트랙2' 대화를 이끄는 등 북미 대화에 적잖이 관여해 온 원로 재미 정치학자의 인터뷰집. '선을 넘어'라는 말을 '금기를 넘는'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책을 샀는데, 그보다 '선을 넘어 지워나가는' 평화 통일 지향적 사고를 촉구하는 내용에 가까웠다. 차분하고 설득력 있게 남북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 실현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나 "북한 붕괴론의 붕괴", "북한 비핵화를 넘어서는 한반도 및 세계 비핵화", "주한미군 철수", "개성공단 문제 해결 방안 및 경제적 차원을 뛰어넘는 개성 지역의 가치 모색", "통일정부, 통일헌법 수립 방안"에 대한 내용은 통일을 다루는 여러 진보적 평자들의 책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재밌는 내용이었다. 내용으로 미루어 볼 때 2017년에 중점적으로 준비된 듯 한데, 저자가 소망했던 여러 양상이 실제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2018년의 모습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또 있을 듯. 요즘의 상황에 대한 저자의 "선을 넘은 생각"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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