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빵호돌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23
이금이 지음, 이누리 그림 / 네버엔딩스토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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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이 선생님의 동화는 늘 따뜻하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작가의 시선도 그렇고, 등장하는 주인공들도 늘 따스함이 배어나오는 인물들이다. 

이 책의 주인공들도 역시 따뜻한 사람들이다.  엄마와 단둘이 산동네 단칸방에 세들어 사는 호돌이네는 아빠가 안 계시고, 엄마가 일하셔서 생계를 꾸려나가는 가족이다. 늘 월세와 연탄값을 걱정해야 하는 호돌이네의 이웃 중에는 고향에서 상경하여 열심히 일해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분희 누나도 있다.  호적 때문에 여덟 살임에도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 가지 못하는 호돌이는 우연히 아파트  놀이터에서 전직 교사 출신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모래밭 학교에서 할아버지와 공부를 한다.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면서 호돌이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온정을 배우게 되고 넉넉한 마음가짐을 배우게 된다. 물론 할아버지도 호돌이를 통해서 다시금 인생을 의미있게 사시게 된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 봄을 찾는 할아버지의 마음은 아이들의 웃음 속에서 피어나고, 호돌이의 마음 속에서도 따스한 봄으로 피어난다.  여러가지 우여곡절 - 할아버지의 회전 목마, 엄마의 연탄가스 사고 - 을 통해 서로간의 넉넉함을 다시 찾아가는 주인공들의 삶의 따스함이 이 책을 읽는 누구에게나 분명히 전달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서로를 돌아보고 서로를 챙겨주는 정이 그리운 오늘,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과 "정"에 대해서, "나눔"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할아버지가 가만가만 내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고 빰을 어루만졌어요. "봄은 예 있거늘" 할아버지가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내 빰에 얼굴을 대었어요. 따뜻한 할아버지의 숨결이 얼굴에 와닿자 나는 정말로 봄을 만난 기분이 들었습니다. (p58)

모든 일은 다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는 말이 맞나 봐요, 지난봄에 늦게까지 추웠던 건 어쩌면 마음이 추워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어요. 내년엔 봄이 아주 일찍 올 것만 같아요.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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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 마중불 - ‘우리나라 좋은 동시 문학상’ 수상작 동심원 13
정두리 지음, 성영란 그림 / 푸른책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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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질할 때,
한 바가지 물 미리 부어
뻑뻑한 펌프 목구멍 적시게 하는 물을
예쁘게도 ‘마중물’이라 부르지

어두운 길,
손전등으로 동그랗게 불 밝히며
날 기다리는 엄마
고마운 그 불을 나는 ‘마중불’이라 부를 거야
 '마중물 마중불' 

처음 제목을 보고는 마중불이 뭘까 호기심이 일었다. '마중물'은 순우리말로 메마른 펌프에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먼저 붓는 한 바가지 정도의 물을 뜻하고 많이 들어본 것이었지만 마중불은 생소했기 때문이다. 위의 시를 보면서 "아하"했다. 고마운 물이 마중물인 것처럼, 엄마를 기다릴 때 도와주는 동그란 손전등의 기특한 불빛이 바로 마중불이 된 것이다. 아이의 마음 그대로 고마움을 표현한 마중물과 마중불, 정말 예쁜 말들이다. 

늦둥이 내 동생

아직 말도 못하고 
겨우 하품하고
응애, 소리 내어 울기 일쑤인
아기 머리맡으로
온 식구의 눈이 모였다

조금 서운하다
슬쩍 삐치고 싶다
나도 아기처럼 
그렇게 누워 있을까 봐

신기하게 쪼그마한 손이랑 발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아끼듯 만져 본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아기는 나를 형야야 불러 줄 
우리 집에 온 늦둥이 내 동생이다

새로 태어난 동생을 바라보는 형아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이 동시를 읽으면서 절로 웃음이 난다. 나도 아기처럼 그렇게 누워 있을까봐 - 모든 형아의 마음이 아닐까? 그러나 형아는 슬며시 만져 본 동생의 조그마한 손에 마음이 저절로 녹아진다. 다시 읽어도 정겨운 동시, <늦둥이 내 동생>이다. 

이외에도 무단 횡단하는 아저씨 아줌마를 보고  
"신호등 못 본 척하고 
찻길 질러가는
저 아저씨의 엄마가 보았다면

정말, 
혼나고도 남겠다" 고 한
<혼나고도 남겠다> 시나 <길에서 시 읽기>같은 시처럼  재미있으면서도, 팍팍한 어른들의 모습을 꼬집어 내어, 부끄럽게 만드는 그런 거울같은 시들도 많다.

일상을 시로 잘 녹여내고,  보이는 자연을 시로 잘 녹여낸 시인의 시상이 정말 멋진 시집이다.  
"이 세상 모든 것이 동시가 된다"는 시인의 말이 그래서 더  다가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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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봉을 찾아라! - 제8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작은도서관 32
김선정 지음, 이영림 그림 / 푸른책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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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봉을 찾아라!>라는 제목을 보면 최기봉이 혹시 말썽꾸러기 아이, 아니면 나쁜 어른? 등등의 호기심을 갖게 된다. 그래서 열심히 펼쳐들고 읽게 되면 기다리는 게 있으니 바로 뜻밖의 반전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웠다. 그러나 즐겁다고만 말하기에는 60%가 부족하다. 왜냐하면 이 책은 즐거움도 주지만 뭉클함도 안겨주기 때문이다.

"독특한 소재를 유머러스하게 끌고 간 입담과 짐짓 추리소설 같은 전개가 흡인력을 발휘한다.”는 평과 함께 참신한 소재와 예측불허의 상상력, 속도감 있는 전개로 작가 특유의 역량과 개성을 인정받아 여러 후보작 중에서도 독보적인 우위를 차지하며 수상의 영예를 안은 작품이다"라는 출판사의 평에 정말 걸맞는 작품이라는 것은 이 책을 읽어보시면 알게 되실 것이다.

굳이 책 내용을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것은 그렇게 한다면 이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책을 읽는 즐거움의 반을 빼앗는 결과가 오기 때문이다.&^^

동화 속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고 또 너무나 친근하다. 재미있게 읽지만 어느새 마음이 뭉클해져버리는 책이고,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들을 다시 한 번 쳐다보게 만드는 고마운 책이기도 하다. 

의의로 가장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서로의 마음을 열지 못한 채 살아가는 사람이 많아서 안타까운 저자의 심정이, 서로의 마음을 모른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의 마음을 열고 내보이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그리고 누구에게나 마음을 열면 그 사람의 장점이 빛나는 별빛으로 보여진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즐거움을 공유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달되었으면 하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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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동물을 잘 그려요 엄마 아빠와 함께 신나게 그리기 1
레이 깁슨 지음, 신형건 옮김, 아만다 발로우 그림 / 보물창고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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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동물을 잘 그려요]는 보물창고에서 처음 선보이는 ‘엄마 아빠와 함께 신나게 그리기’라는 시리즈로, 말 그대로 그리기를 도와주는 책입니다.  아주 간단하게, 그리고 아주 단순한 모양에서 시작해서 책에서 제시한 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신기하게도 멋진 동물이 아이 손끝에서 쓱싹쓱싹 나온답니다. ^^

엄마 입장에서 무척이나 이 책이 반가웠던 것은 이 책이 바로 미술 수업 선생님이었기 때문이에요. 이 책을 보면서 따라 그리면 어느새 아이들도 동물들의 특징을 잘 잡아서 쉽게 그릴 수가 있거든요.  하나하나 과정을 짚어주면서 보여주는 이 책은 따라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아요. 아이들이 흔히 가지고 있는 미술도구인 크레용이나 마커펜가지고 얼마든지 멋지게 동물을 그릴 수 있거든요.
그리면서 아이들은 쉽게 동물의 각각의 특징에 대해서 관찰하게 되고, 이해하게 됩니다. 

방학 동안 아이가 이 책을 보고 따라그리느라 심심하질 않았네요^^





이 책은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부터 초등저학년까지 모두 재미있어 할 책이에요. 물론 더 어린 아이라면 엄마랑 같이 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고요.^^

그리기를 시작하는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그리기에 자신없는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참 요긴하게 쓰일 책이에요.
전 벌써부터 다음 책이 기다려집니다. . 저자의 다른 책 <난 사람을 잘 그려요?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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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자 초등 국어 3-1 - 2011
비유와상징 편집부 엮음 / 비상교육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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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준비를 위해 마련한 초등국어 완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산뜻한 표지라서 처음 보는 아이가 호기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네요. 
이래서 표지도 아이들에게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국어완자는 국어 본문에 관한 진도완자와 시험대비완자외에 서술형, 논술형대비완자가 있고 꼼꼼하게 답을 체크해서 아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 만드는 정답친해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3.6.9찬스라고 해서 아이수박씨강좌 무료 체험권도 들어있네요.  
이 체험권은 3강좌를 6일간 체험하고 9천원 할인받는 체험권인데, 큰아이때도 아주 유용하게 사용을 했더랍니다. 그래서 아주 고이 모셔놨어요^^

시험대비완자는 시험에 꼭 나오는 핵심노트와 문제 유형, 그리고 단원평가, 중간학력평가, 학기말학력평가문제들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이 시험대비완자는 시험 때 참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본문 완자로 먼저 공부하면서 단원평가를 대비하고, 중간기말고사때는 시험대비에 나오는 단원평가를 푸는 것이 아이 실력 체크에 좋더라고요. 특히 작은아들처럼 푼 문제를 다시 풀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딱이에요. 시험 전에 이 시험대비완자를 내밀면 군소리없이 풀거든요^^

공부계획표도 있어서 책상 앞에 붙여놓거나, 책 앞에 붙여놓고 체크하면서 공부할 수 있어서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길러줄 수 있어요.
이번엔 아이랑 잘 체크할 작정이에요. 지난 학기때는 흐지부지했는데, 아무래도 학년이 학년이다보니 자기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줄 때가 된 것 같아요, 에궁!

그리고 단원의 앞부분에는 단원의 중심 내용을 알기 쉽게 만화로 풀이합니다. 이 부분은 모든 아이들이 다 좋아하더라고요^^
또 <완자 샘의 친절한 수업>이라는 코너도 있어요. 이 코너는 단원에서 알아야 할 핵심원리를 선생님이 강의하듯 자세하게 풀이하여 쉽게 익힐 수 있답니다.

그리고 완자에서 눈에 띈 코너가 여럿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친구 글을 보아요>라는 코너에요.  친구들이 쓴 글을 보면서 쓰기 능력도 기를 수 있고, 재미있게 읽어보면서 다른 아이들의 생각도 알아볼 수 있어요. 옆에 있는 어드바이스를 살펴보면 아이 글쓰기에 도움되는 팁도 많이 있고요. 

또 맘에 든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에요, <한자로 어휘력 키우는 부분>과 <퀴즈 어휘력 부분>이 있는데 아이들 어휘력 향상에 정말 도움이 많이 되고 실생활에서도 잘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옆의 선생님>코너는 선생님처럼 자세하고 꼼꼼하게 중요한 점을 짚어주는 코너에요. 완자의 특징은 마치 옆에서 선생님이 말씀해주시는 것처럼 친절하고 꼼꼼하게 되어있다는 점이에요.

단원정리 코너에서 맘에 든 것은 빈 칸으로 되어있어서 아이가 스스로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정리된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중요한 점을 스스로 해결해서 정리하게 한다는 점에서 정말 맘에 들었답니다. 

그리고 <읽기 능력 날개 달자>코너는 글의 내용과 구조를 어떻게 파악해야 하는지, 배경지식을 활용하여 글을 효과적으로 어떻게 읽을 수 있는지를 잘 배울 수 있는 코너에요. 아이들 학년이 올라갈수록 서술형이나 논술형 문제도 많아지는데, 이 부분을 통해서 아이들이 지문을 독해하는 훈련도 할 수 있고, 서술형과 논술형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도 알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아이들이 국어에서 어려워하는 부분이 바로 지문 파악인데, 의외로 중심내용과 세부내용도 구별하지 못하고, 개요도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거든요.ㅜ.ㅜ

서술형논술형 문제에 대비하는 코너를 통해 점점 많아지는 추세에 있는 서술형 문제도 대비할 수 있답니다.  이외에도 교과 학습 진단 평가도 온라인으로 가능하고, 단원평가도 온라인 무료강의를 들을 수 있고, 자율학습실에서 다양한 문제 유형을 내려받아서 공부할 수 있답니다. 이 부분은 저도 해보지 않은 부분이라서 이번 학기에는 한 번 아이랑 무료 강의도 들어보고 문제도 받아보려고요.  

책 한 권이지만 정말 무궁무진하고, 알차게 활용가능한 책이 완자네요^^  
편집도 깔끔하고 글씨 크기도 적당하고... ^^
3학년때는 완자 땜시 국어에서 정말 대박 예감이 듭니다.^^ ::(아이가 잘 따라와주겠지요^^ 희망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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