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일본어회화 : 어그레시브 레츠코 - 전체 대본으로 배우는
김진아 해설 / 길벗이지톡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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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귀엽고 재미난 캐릭터를 만났다.

레츠코!

넷플릭스에 있는 애니메이션인데 그 귀여운 애니메이션의 대본이 책으로 나왔다.


일본어를 공부하다보면 경어부분에서 무너지는 자신을 발견하기 쉽다.

존경어와,겸양어를 구사해야 하는데 그게 그렇게 안외워지고 어렵고!


레츠코는 회사원이다.

따라서 회사에서 사용하는 말들로 대화가 이뤄져 일본어 학습자들에게 이 책이 매우 유익할 것이다.


야근이나 상사와의 대화 등 회사에서 사용하는 말들이 대부분이라 이 책만 펴놓고 따라 읽고 외우고 하다보면 회화가 금세 늘 것 같다.

사실 이제는 드라마도 애니도 어디에서 대본집 구하는게 쉽지 않은 형편인데 이렇게 친절히 대본이 적혀있고 단어정리도 되어있고

주요표현 정리까지 되어있으니 이 책 한권 사서 애니메이션도 보고 대본집도 따라 읽어보고 단어정리까지 한다면 네이티브표현도 외우고

존경,겸양 표현도 외우고 일석이조!!!! 전체 대본과 해설이 담겨있다





레츠코가 너무 귀여워서 애니를 보다보니 푹 빠지게 된다.

그런데 이 몹쓸 귀!!!

들리다가 안들리다가...

성우가 좀 빠르게 말하면 뭐라는지 놓칠 때가 많다.

그럴때 주저없이 이 책을 펼치자!!

아주 자세히 적혀 있다.게다가 자주 쓰는 일상용어들이 주를 이루니 단어를 외우면 금상첨화!!

스크립트북을 다 봤다면 워크북으로 넘어가자.

실전이랄까?

외웠던 문장도 써보고 빈칸채우기도 하면서 다시한번 확인정리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신조어가 있고 줄임말도 있듯이 일본어도 마찬가지다.

뉴스나 원서에서는 듣고 볼 수 없는 현지에서 사용하는 살아있는 생생한 표현들이 장면파헤치기에서 더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대본을 보고 따라 읽고 애니메이션도 보고, 30장면 집중훈련 워크북으로 표현을 정확히 익히고 MP3파일까지 다운해서 듣는다면

이 책 한권만 제대로 외워도 일본어 말하기에는 도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당장 애니메이션을 틀어보시길.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레츠코의 인생이 내 안으로 들어와서 나를 웃게 만든다...ㅎㅎㅎ


레츠코의 깊은 빡침이 데스메탈로 폭발할때마다 웃음을 참을 수가 없네.


이보다 재미난 애니와 잘 쓰여진 친절한 대본집이 없다!!!!!!


딱딱한 교재들로 공부하기 지겨울때에는 요 대본집 하나 들고 달달달 읽어보는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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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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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글을 보고 이 책을 쓴 작가가 누군지 맞출 수 있다면 그 작가는 자신만의 색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는,색이 또렷하다는 증거이겠지.

에쿠니가오리표 소설이 딱 그렇다.
읽으면 에쿠니가오리 스타일이야 하는 느낌적인 느낌.

잔잔하고 맑고 꾸밈없는 청아한 문체.

읽을수록 녹신녹신한, 그 어디쯤.

굉장히 독특한 사람들이 단순한듯 얽혀 평범한 듯한 그들만의 일상을 보내는 이야기.

특히 동거나 동성연애, 불륜,만남과 헤어짐에 대해
너무 싱거울정도로 무심하게  쓰여져 있어 한국에서  다루기에는 강한 자극의 소지가 다분한 소재임에도 불구,전혀 위화감이나 피곤함이 없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자극적인 것에 익숙해져 있지만 에쿠니가오리의 책을 읽다보면 한 박자 느리게 쉬어가는 기분이랄까?

이름도 없는 낡은 역에 잠시 기대어 쉬어가는 자유 같달까?

그런 느낌이 좋아 그녀의 글을 다시 찾아 읽게 되는것 같다.

엘비스프레슬리를 좋아하는 치매 부인을 위해 항상 전화와 음반을 들고 밖으로 나가 앨비스프레슬리인거마냥 전화를 걸어주던 남편의 이야기를 보았을 때는 나도 저런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부부의 애틋함에 부러워졌다.

신문의 부고란만 찾아보고 모르는 이의 장례식장을 찾아다니는것이 취미라는 시미즈 부부의 이야기는
 와아!신박하다!!!
모르는 이의 장례식 앞 그 경건함이 좋아서라니.
뭐 그럴수도 있겠다.
그런데 쉽게 납득은 안되지만.


알 수 없는 기이한 사람들인것 같으면서도 어쩐지,왜,
나는 그런 그들을 읽고 있는거지?
공감할 수 없다가도,
그래,그럴수도 있겠지 이내 수긍하게 되는 마법같은 힘.


밤과 아내와 세제.

헤어짐을 결심한5년차 부부의 아내.
헤어지고 싶다고 이야기좀 하자며 남편을 불렀지만 대답없이 티비시청만 하던 남편.

아내의 썰이 풀리려하자 두려운듯
발톱의 벗겨진 페디큐어를 보고 리무버가 없냐며 화제전환 다른이야기를 하네.

본론을 잊고 남편의 대화에 휘말리다가 다시금 정신을 잡고 헤어지자 하는 아내.

쓰레기봉투가 얼마나 남았는지 물으며 2차 화제전환.

결국 남편은 그 길로 나가
두손가득 쓰레기봉투와 세제,우유,주먹밥등을 사온다.

여자의 마음을 녹일 리무버까지 사오고 남편의 승리!

그게 아닌데...헤어지려고 했던건데...
오늘은 어쨌든 못헤어지고 이대로 종료.
에라,틀렸다...


아마 많은 부부가 이와 같지 않을까 싶다.

둘이 대단한 격투를 하지 않는 이상,
헤어지고 싶지만 막상 헤어지려면 골치는 아프고
그냥 누구 하나가 그럭저럭 참고 넘어가는 나날들.

단4면짜리 짧은 글인데 쓴웃음이 난다.

너무 현실이잖아...

이외에도 몇가지 이야기들이 더 수록돼 있다.

특히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은 「반짝반짝 빛나는」의 후속 소설이란다. 과거의 주인공들은 잘 살고 있는지 직접 읽어보시기를!


에쿠니가오리표 섬세한 이야기들을 읽으며 긴장도 풀고 조금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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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위의 낱말들
황경신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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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동안 너무 책과 담 쌓았나?


황경신 작가의 책은 처음 읽게 되었다.

글을 잘 쓰려면 평소에 스쳐 지나치는 모든것들에 대해 굉장한 관찰력이 있어야 한다는것을 이 책을 보며 다시금 확인했다.

사물에 대해 조곤조곤 의미를 부여하고 떠오르는 일화를 적고, 특정한 단어에 대해 경험했던 것을 추상화시켜  써내려간,생각을 꾹꾹 눌러 담은 책이라 어디를 펼쳐도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다.


1부 단어의중력에서는 내리다,찾다,오르다,터지다,쫓다,쓰다,고치다,미래,행복,막장,선택,공포등에 대한 이야기가 쓰여있다.

나는 선택이 어렵다.
어떠한것을 결정할 때 극도로 신중해서 쉽게 결정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는 일이 잦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p79삶에서 확실한 것은 죽음이고,불확실한 것은 미래이다.
탄생과 죽음 사이에 놓인 선택이라는 신의 선물은,삶을 행복하게 하기에 미흡하고 죽음을 막기에 옹졸하다.

그러므로 너는,네게 허락된 삶의 좁은 통로를 걷는 내내,마음을 다해 가늠하고 구별하고 뽑아야 한다.

달라지지 않은것들 안에서 홀로 달라질 수 있도록.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너무나 달라지는 결과들.
사는 내내 선택해야 한다.
학교를 선택해야 했고
결혼상대자를 선택해야 했고
직장,친구 모두 내 선택으로 지나온 삶이다.

누군가 그랬다.
생각은 신중히 결정은 신속히 해야 한다고.
실제로 그런모습을 보였다.

그 사람을 닮고 싶었다.
그런데 아직도 그게 난 제일 어렵다.
너무 신중한건가?

선택에 대한 고찰에서  잠시 나도 생각을 더듬는다.



2부에는 피아노,소파,컴퓨터,자동차,토끼등 사물에 관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가장 나와 닮아 기억에 남는것은 피아노.

어릴때 치던 바이엘,체르니,하논,소나티네...

나 역시 5년동안 빠지지 않고 피아노를 배웠고 집에는 삼촌이 사주신 피아노가 있어 쉴새없이 건반을 쳤다.

다니던 교회의 반주권유도 받을정도로 실력은 나날이 상승했다.

하지만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늘어나는 학습양때문에 피아노 배우기를 그만둬야 했다.

그 무렵 내가 치던 바흐.
바흐의 연주곡은 오른손과 왼손의 반주비율이 비슷해서 양손이 똑같이 성장한다더니 아직도 피아노 건반이 보이면 바흐의 곡이 떠오르는  날 보면...
나도 다시 피아노를 치고 싶어진다.나는 바흐 및 쇼팽의 곡을 연주해 보고 싶은 마음.
바흐로 작가님과 통하는 기분!



이 밖에도 여러가지 사물에 관한.단어에 관한 이야기들을 읽으며 사소한 것에도 얼마나 깊은 고찰이 있어야 이런 글이 나올지.
역시 작가는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끄적끄적 나만의 이야기를 써볼까~
쓰세요.무엇이든.

언젠가 나도 나만의 단어,나만의 사물에 관한 이야기를 써 내려간 책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큰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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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문장 초등 자기주도 글쓰기의 힘
송재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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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에게 독서가 중요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독서는 그렇다 쳐도 글쓰기에 대한 책을 접해본 일은 거의 없는 듯 하다.


글쓰기를 책으로 배울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면 나도 어릴 때 더 좋은 글들을 쓸 수 있지 않았을까?


초등학생 2학년때부터 쓴 일기를 아직도 가지고 있다.


독서를 좋아하진 않았고 글쓰기를 딱히 배운적이 없다.


글쓰기를 싫어하진 않아서였는지 일기는 빼곡히 그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중학생이 되고서는  국어선생님을 좋아하면서 부끄러운것도 모르고 신나게 편지를 썼다.


지금 생각해보면 앞뒤 문맥도 맞지 않는 엉터리 글들이었을테지만


나를 표현하기 위해서 거침없이 적었다.


하교 후 항상 가방을 던져두고 편지부터 썼다.


하지만 처음부터 술술 글이 써지진 않았다.

스텐드를 켜두고 밤이 깊어갈 때까지 책상에 앉아 여러가지 생각을 해야 첫 줄이 써진적도 있던 것 같다.


그것을 확장해 친구들에게 편지쓰기까지 집에 가면 매일 여러사람에게 편지를 썼던 기억이 난다.



매일매일 편지를 썼다.

학교에서 있던 일,선생님을 마주쳤던 일,친구와의 일.공부걱정,친구걱정,일상의 모든 것들,,,,


친구들에게 받은 편지도 사과상자로 2상자 이상 쌓여있다.


엄청나게 쓰고 엄청나게 받았다.



선생님께서는 가끔 답장을 주셨고 지금도 그 답장을 간직하고 있는데 얼마 전 읽어보니

오고가던 편지 중 

전에 비해 글 솜씨가 많이 늘었다며 칭찬해 주신 글귀가 있는 것이다.


그때의 나는 잘 몰랐는데 매일매일 쓰면 글쓰기가 늘기는 느는가 보다.


이 책에서도 하루에 1문장이라도 쓰면 글쓰기가 나아진다고 한다.

쓰면 익숙해지고 익숙해지면 나아지기 때문이라고.


나의 과거를 비추어 보면 그 때 그렇게 선생님께,친구들에게 편지라도 매일매일 썼던 것이 지금 서평이라고 하기에도 부족한 솜씨이지만 뭐라도 끄적끄적 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던 게 아닐까 싶다.


글쓰기는 자신을 나타내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글쓰기가 힘들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글쓰기가 쉽다고 한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부끄러워 해야 할 때 부끄러워 할 줄 알고 자신을 드러내야 할 때는 과감히 자신을 드러낼 수 있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도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키워 자신을 드러내는 글쓰기를 주저하지 않을 수 있다면 좋겠다.


김훈 작가의 [필일오]처럼 하루에 5장은 무조건 글을 쓴다는 다짐으로 매일매일 한줄이라도 

글을 써 나간다면 실력은 일취월장 할 수 있겠지!


이 책은 좋은글이 가진 요건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간결하게,육하원칙에 맞추어,솔직하게,주변을 잘 관찰하고,비유를 적절히...



일기도,편지도,독후감상문도 모두 모두 도움이 된다.


어떤 글이든 하루에 한문장씩 쓰고 어른이 글쓰기를 점검해준다면 아이들도 글을 잘 쓸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 우리아이는 지금까지는 글쓰기를 싫어하지는 않는듯 하다.


연필을 쥐고 무엇을 써야할지 쓸게 없다며 투덜대지는 않는다.


뭔가를 쓰기 시작한다면 무엇이든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한다.


만화책도 직접 쓰며 만들고 있으니 송재환 선생님께서 일러주신 여러가지 팁을 잘 떠올려 아이에게 글 쓰기가 두렵지 않게 도와주고 싶다.


내가 그랬듯이 글을 쓰며 자신의 발전도 기대해보고, 상처도 치유해보고, 관계의 소중함도 알아가고 스스로의 삶을 정직하게 꾸려 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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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해설 / 길벗이지톡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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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넷플에 뜬 영상의 대본집이라니요! 대본 구하려고 여기저기찾아다니고 인쇄하고 그랬는데 그런수고를 한번에 덜어주는 좋은책이 나왔네요!! 일단 넷플을 이용하고 있으니 영상도보고 이 책으로 문장을 접하며 따라읽기무한반복하면 존경어겸양어는 입에서 술술 나올 수 있겠죠?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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