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랜드 - 재미와 놀이가 어떻게 세상을 창조했을까
스티븐 존슨 지음, 홍지수 옮김 / 프런티어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원더랜드>>를 읽었다. 독특한 견해를 피력하는 책이다. 저자는 인류의 진보를 '재미와 놀이' 즉, 유희에서 찾는다. 유희에도 힘이 있다는 이야기다. 사람들은 자기자신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려고 혼신을 다하는 사례마다 혁신을 발견했고, 자연스럽게 산업의 발전과, 과학혁명을 불러 일으켰다.




​보통 역사란 전쟁, 조약, 연설, 선거, 암살당한 지도자 등, 굵직한 사건을 중심으로 서술된다. 교과서의 경우 민주주의, 산업화, 시민권 부상 등, 미세한 변화들이 오랜 세월 축적되어 그려내는 어떤 포물선을 따라간다. 그러나 역사는 이따금 권력의 심장부에서 동떨어진 변방에서 일어나는 우연한 만남 속에서 탄생하기도 한다.

그렇다. 우리가 배우고 알고 있는 역사는 굵직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대서사시를 써내려갔고, 지금도 그러하다. 그런데, 매번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다. 한 가지 예로, 아이폰을 예로 들고 싶다. 아이폰은 스티브잡스라는 똑똑한 기업가의 두뇌에서 탄생된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아이폰은 여러가지 IT 포맷을 창조했고, 그 중에 하나가 SNS라는 거대한 프레임을 만들었다. 아이폰은 어쩌면 역사를 이끌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떤 시대든 다가올 시대를 꿈꾸고, 꿈꾸는 동안 다가올 시대를 창조한다."

​1939년 프랑스 역사학자 미셸레가 한 말이다. 그런 꿈 이란, 일하고 전쟁을 일으키고 통치하는 어른의 세계에서는 펼쳐지지 않을 확률이 높다. 그런 꿈은 오히려 다른 종류의 공간에서 나타난다.

​이 다른 종류의 공간을 저자는 '유희'라고 보는 것이다. 창조는 어떤 거대하고 거친 힘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즐겁고, 유연한 사고과정에서 탄생될 확률이 높다.​




​즐거움을 주는 물건들은 가치가 있다. 따라서 사람들은 이를 상업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신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을 개척한다. 지리적 탐험을 강행하는 데 재정적 지원이 따른다. 이러한 역사적 과정을 돌이켜보면서 우리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도하게 만드는 원동력을 금전적인 보상, 시장 개척, 통치하는 특권층의 허영에서 찾곤 한다. 그러나 돈보다 위에 있는 힘이 있다. 그리고 많은 경우 돈을 지배하는 힘은, 경이로움과 신기함과 미를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이다.

결국 돈을 소유하고 싶은 욕망 넘어에는 그 돈을 가지고 즐거움과 유희를 추구하고자 하는 좀 더 본질적인 욕망이 존재한다. 저자는 이 욕망이야 말로 돈을 지배하는 힘이라고 보는 것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즐거움과 유희를 추구하는 존재이다.




​소비를 조장하는 것은 필요가 아니다. 본능 충족에는 많은게 필요하지 않다. 문제는 심리적인 결핍이다. 유행을 따르고 색다름을 갈구하고 희귀한 물건을 손에 넣으려는 욕망 때문에 무역이 발생한다.

'소비를 조장하는 것은 필요가 아니다.' 명쾌한 문장이다. 그렇다. 우리는 필요에 의해서 소비를 하는 것이 아니다. 심리적인 결핍이다. 이미 수많은 물건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주말마다 백화점과, 마트는 붐빈다. ​그 가운데 유행이라는 개념이 자리잡고 있다.




​산업혁명이 일어난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과거를 분석하고, 산업화를 가능하게 한 요인을 규명하려고 할 때 역사학자들은 보통 공급 측면에서 그 요인을 찾는다. 바로 산업 생산성을 향상시킨 기술혁신, 신용 대출 조직망의 확대, 금융구조, 세계 각지로부터 상품이 운송될 때의 위험요소를 제거해준 보험시장의 출현 등을 이유로 든다. 그러나 오랜 세월 동안, 상점을 둘러보는 행위 따위의 시시한 현상은 산업혁명이 낳은 2차적인 효과로 인식될 뿐이었다.




​사람들이 몇 시간이고 거닐다가 길을 잃게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우선 사람이 북적거리는 느낌이 든다. 둘째, 상점이 실제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의도적으로 조성한 무질서한 공간을 둘러보다가 길을 잃고 헤매면, 전혀 둘러볼 생각이 없던 상점까지 둘러보게 된다. 그러다 결국 관심을 끄는 물건이 눈에 띄면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사게 된다. 그렇지 않는다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

19세기에 소비라는 환상을 불러일으킨 백화점이 나타났다. 백화점의 구조는 인간의 심리를 정확히 꿰 뚫고 있다. 우리도 이미 알고 있다. 백화점에는 창문이 없고, 시계가 없다. 그리고 이상하게 구조가 복잡하다. 사람들과의 동선은 얽히고, 그러다 생각지도 못한 매장까지 둘러보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우리 뇌는 다양한 상품들을 인식하게 된다. 이 일련의 과정이 소비의 가능성을 높이는 구조인 것이다.



섬네일
원더랜드
작가
스티븐 존슨
출판
프런티어
리뷰보기zz



< 유희의 힘 >

​저자는 '유희(즐거움)'가 인류를 이끌어 왔다고 이야기 한다. 이전에는 들어보지 못한 독특한 견해이다. 심지어는 산업혁명의 원인 까지도 유희와 결부시켜 해석한다. 사실 그렇다. 우리가 산업을 발전시키고, 과학을 진보시키는 이유는 인류의 편안함과 안락함을 위해서 이지 않는가. 더 자세히는 '즐거움'이다. 저자는 인류가 즐거움을 위해 만들었던 여러가지 발명품들이 산업과 과학발전의 밑거름이 된다고 이 책에서 주장한다.

인간에게 유희란 무엇일까. 우리는 어릴적 부터 은연중에 유희는 비 생산적인 일이라고 교육을 받았다. 공부와 놀이를 엄격히 구별했다. 하지만 엄연히 따져보면 형편없는 주입식 교육보다는 놀이에서 창의력이 탄생할 가능성이 훨씬 많다. 때문에 현재 교육을 두고 아이들의 팔팔한 창의력을 죽이는 교육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굳이 교육을 들먹이면서 까지 이야기 하는 이유는, 지금은 또 앞으로 다가올 시대는 ​더 많은 유희거리를 찾을 것이고, 이 유희거리는 돈이 몰리는 산업이 될 것이며, 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사람은 유희를 충분히 즐기고, 즐길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사랑할 용기 - 인간관계를 둘러싼 88가지 고민에 대한 아들러의 가르침
기시미 이치로 지음, 홍성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를 사랑할 용기>>를 읽었다. 부제는 인간관계를 둘러싼 88가지 고민에 대한 아들러의 가르침 이라고 적혀있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관계에 대한 고민을 겪는다. 얼마전 '변화의 완성은 인간관계'라는 글을 포스팅한 적이 있다. 신영복 선생님의 <<담론>>에 나오는 이야기다.

책 제목대로 우선 나를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자존감이 높아야 여유도 관용도 생기는 것이 아니겠는가. 나를 사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저자의 조언을 들어보자.




자신을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은, 사실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자신을 사랑한다고 느껴본적이 있는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지나친 자기애는 경계해야 하지만, 어느정도 자신을 존중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일주일 동안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 보는 것이 나를 사랑하는 것의 첫걸음이 아닐까. 주말에 잠시 짬을내어 집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 마신다든지, 퇴근길에 나를 위해 따뜻한 수면양말 한 켤레를 선물한다든지.




​타인은 자신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 타인은 나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주는 사람이 아니다. 타인에게 인정을 받으려는 것은 마치 소금물을 마시는 것과 같다. 마시면 마실수록 갈증이 심해진다. 자신의 가치는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




​자신이 잘났다고 자랑하는 사람은 가만히 있으면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아들러는 이렇게 우위에 서려는 사람에게는 '우월 콤플렉스'가 있다고 말했는데, 이는 열등감의 이면이기도 하다. 진짜 뛰어난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뛰어나기 때문에 굳이 자기 입으로 자랑하거나 증명할 필요가 없다.

가끔 이런 사람을 만날 때가 있다. 민망할 정도로 자기 자랑을 한다. 그런 모습을 볼때면 짜증나고 안쓰럽다. 과거 인정욕구가 제대로 충족되지 않은 사람일수록 더 심하다. 공자는 <<논어>>에서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화를 내지 않는다면 군자가 아닌가' 라고 이야기 했다.​ 그렇다 자존감이 충만한 사람을 애써 자신을 높이려 하지 않는다.​




​그와 사귀기 시작했을 무렵에는 둘이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기뻤는데 어느 사이에 감동하는 일이 적어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처음의 설렘과 감동을 계속 느낄 수 있을까요?

많은 연인들이 겪는 고민이다. 권태기가 온 것이다. 이럴 때 정말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이웃님들 중에 사례나 해결방법이 있다면 공유해주었으면 좋겠다.

책에서는 ​늘 설렘을 유지하고 싶다면 처음 만난 날을 떠올려보라. 오늘 그를 만나는 당신은 어제의 당신이 아니고, 그 역시 같은 사람이 아니다. 오늘 이 사람과 처음 만났다 생각하고 하루를 시작해보라. ​이해는 하겠는데, 뭔가 좀 부족하다.




​연인 관계건 어떤 관계건 한 사람에게 구속될 수는 없다. 질투라는 감정은 상대를 자유의지를 가진 인격이 아닌 '소유물'로 보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그렇다. 사랑이라는 이유로 상대를 구속하려 한다. 별로 바람직 하지 못한 일이다. 이 질투의 감정은 늪과 같아서 한번 빠지게 되면 깊은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질투를 해서 둘 사이의 관계가 더 좋아질 수 있다면야 질투의 밀도를 더 높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관계는 소유가 아니라 누리는 것이다.




​문득 자신이 행복해야 주위를 챙기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는 말이 떠오른다. 인생 뭐가 중요한데! 무엇보다 제일 먼저 나를 사랑할 용기를 가져요!


섬네일
나를 사랑할 용기
작가
기시미 이치로
출판
한국경제신문사
발매
2016.12.16.
리뷰보기zz




​< 나를 사랑한다는 것에 대하여 >

​일이 잘풀리고, 좋은 직장에 다니며 미래가 화창할 때는 나를 사랑하기가 비교적 쉽다. 그런데 문제는 그 반대의 경우에 나를 사랑하는것이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는 것이다. 스스로가 구덩이에 빠져 자존감을 깍아먹는다. 나를 사랑하기 힘들 때 야 말로 나를 보살피는 것이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 연인 관계도 그렇지 않은가. 좋을 때는 누구나 좋다. 하지만 싸우고, 위기를 만났을 때 그 관계의 실상이 드러난다.

​책을 읽으며 과연 나는 나를 어떻게 사랑하고 있는가. 질문해 보았다. 우선 나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그리고 나에게 아낌없이 책을 선물한다. 되도록이면 좋은 음식을 먹으려 노력한다. 시간이 주어질 때면 영화도 실컷 본다.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입고 싶은 옷을 선물 하기도 한다. 이 정도면 나를 사랑한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타인도 사랑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내가 충만하지 않으면, 자꾸 상대에게 요구하게 된다. '왜 채워주지 않지. 내가 원하는 것은 이게 아닌데.' 라면서 말이다. 내가 넉넉하면 반대로 상대의 빈 곳이 보이고, 채워주고 싶은 마음도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니 우선 나를 사랑해보자. 책의 제목처럼 이것 또한 용기가 필요한 일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권중사의 독서혁명 - 한 권의 책이 '나와 너'의 세상을 바꾼다!
권민창 지음 / 책읽는귀족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권중사의 독서 혁명>> 을 읽었다. 다른사람의 독서스토리를 읽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책을 받고 금새 읽었다. 저자는 공군 중사로 직업군인이다. 직업군인이 독서를 이야기 한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로웠다. 우연한 계기를 통해 책 속에 빠진 어느 군인. 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주며 독서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독서스토리를 살펴보자.




저자는 농구를 하다가 발목을 다치게 된다. 그 후 병원에 입원해서 시간을 보내던중 친구의 권유로 자기계발서를 읽게 되면서 책에 흥미를 갖게 된다.

​"스물여섯 살, 꿈을 가지기엔 애매한 나이의 나는 그 책을 읽으며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그동안 나에게 책이란, 친구를 기다리며 하릴없을 때 (...) 나는 그저 미친 듯이 밑줄을 긋고 휴대폰으로 인상 깊은 구절을 사진 찍었다"

저자는 '홀릭' 이라고 표현한다. 책을 읽지 않던 사람이 한 순간에 책에 몰입하는 순간. 누구나 일생동한 꼭 한번 경험해 봐야 할 일이 아닐까.




독서 후의 변화를 이야기 한다. ​"마음 그릿이 커져 웬만한 일에는 쉽사리 화도 내지 않았다. 늘 여유롭게 생각하고, 상대를 배려하면서 행동할 수 있게 됐다. (...) 혼자 책을 읽으며 사색하기 위해선 마음이 여유로워야 했기 때문이다. 일명 책으로 도를 닦는 것이다. 마음의 수양, 독서를 하면서 저절로 그 길에 들어선 것 같다"

그렇다. 독서는 단순히 지식과 정보를 얻는 수단이 아니라 오히려 수련에 가깝다. 마음을 다스리고 세상을 잠시 잊고 집중해야 비로소 독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독서를 하면서 도를 닦는 기분이었다고 이야기 한다.





​"출근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책을 읽었고, 버스에 타서 자거나 스마트폰을 만지는 대신 책을 읽었다. 그렇게 1시간 정도 온전한 나만의 독서 시간을 만들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책 읽기란 어렵다. 짬을 내서 읽어야 하는데, 보통 결심으로는 흐지부지 되기 마련이다. 굳은 의지가 필요하다. 바쁜 군 생활 중에도 책을 놓지 않은 비결은 시간을 아끼고 부지런하게 읽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




​"반복해서 읽은 책이 많아질수록 생각과 의식 변화가 이루어지고, 자신만의 가치관으로 모든 사물을 통찰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반복독서는 중요하다. 모든 책을 여러번 읽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분명 여러번 읽어야 하는 책은 두고두고 읽어야 그 안의 지식과 생각이 습득된다. 한 번 읽고 덮어 버리면 금새 소멸된다. 때문에 여러번 읽어야 하는 양서를 선택하는 것이 독서력을 키우는 방법 중 하나이다.




​"백 번 잘 생각했어요. 내 나이가 지금 예순에 은행에서 정년퇴직 하고 보니 그렇게 술, 담배 하고 살아온 날들이 후회되더라고, 남는게 하나도 없어요. 지금 본인 정도의 나이에 책을 이렇게 사서 보는 건 엄청난 재산이에요. 남는 건 책밖에 없어."

정년퇴직을 한 분의 고백이다. 본인이 인생을 살아보니 책을 사서 보는 건 엄청난 재산이었고, 남는 건 책밖에 없다고 이야기 한다. 아직 인생을 오래 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책의 가치는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 책, 책을 읽읍시다!


저자는 아직 이십대다. 꽤 빨리 독서의 가치를 알아차린 것 같다. 현명한 선택이다. 젊을 때 독서는 천금의 가치가 있다. 군의 간부로서 독서의 힘을 여러 군 장병들에게 전파한다면 젊은 친구들이 군대에서 독서 습관을 키울 수 있고, 미래를 계획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권중사의 독서를 응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은 유일한 존재입니까? - 홀로 파는 사람, 모노폴리언
이동철 지음 / 프롬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신은 유일한 존재입니까?>> 를 읽었다. 제목이 참 신선하다. 수많은 기업들이 우리 삶속에 침투해 있다. 먹을거리, 입을거리 부터 각종 생활용품, 스마트폰 까지 모두 기업의 브랜드 로고에 둘러싸여 있다. 저자는 주목한다. 어떤 기업은 독보적 위치를 차지해서 저성장 시대에 오히려 성장을 하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퇴보한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바로 독점 공간을 차지하는 것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과거 우량했던 기업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틈새시장이 생긴다. 그 틈새를 노려 본인만의 공간을 구축해 고객을 만들어야 한다. 가까운 예로 핸드폰 시장의 노키아의 몰락을 들 수 있다.




​새로운 독점 공간은 다음 3가지 조건이 충졸될 때 열린다.

1. 새로운 고객의 요구 등장
2. 기존 기업의 무관심
3. 새로운 요구를 충족하는 역량의 획득

시장은 냉정하다. 팔리면 살아남고 팔지 못하면 죽는다. 때문에 기업들은 끊임없이 소비자를 연구하고 트렌드를 살핀다. 시대가 바뀌면서 고객층이 변하고, 지갑을 여는 포인트가 달라진다. 철저하게 고객중심의 경영을 해야 새로운 독점공간을 차지할 수 있다.​




스위스 시계는 비싸기로 유명하다. 너무 과도하게 고급화 되었기 때문이다. 시계는 생활 필수품이다. 고급시계도 필요하지만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 즉, 시계가 쓸데 없이 너무 고퀄리티 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지 한때 스위스 시계는 일본 시계에게 주도권을 빼앗긴 적이 있다. 이 때 스와치 시계가 등장한다. '세컨드 워치'라는 콘셉트를 내놓으며 시장을 공략했다. 가격이 합리적이고 디자인 까지 훌륭한 스와치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그 후 사람들의 경제상황이 나아지면서 그 동안 구매 하지 못했던 고급시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스타벅스 홍수다. 번화가에 목 좋은 곳엔 늘 스타벅스가 자리잡고 있다. 스타벅스의 콘셉트는 여피족으로 상징되는 자유롭고 낭만적인 이미지를 독점하는 것이었고, '지식, 예술인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2014년, 야심차게 호주에 진출했던 매장 84개 매장가운데 60개 매장이 문을 닫는 일이 벌어진다. 이미 호주에는 '플랫 화이트' 라는 훌륭한 커피가 있었기 때문이다. 호주 사람들은 스타벅스의 프리미엄을 느끼지 못했고, 스타벅스를 커피문화를 제대로 모르는 미국인이나 찾는 수준 낮은 문화로 생각했다.




​"과거 성공의 결정적 순간이 가져다주는 특별한 위험은, 그 성공의 순간 때문에 적절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본질적으로 매우 위험하고 성급한 대체 전략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이다. 배울 수 없어서가 아니라 하나의 교훈을 너무도 잘 배웠기 때문에 실패한다."

과거의 찬란했던 성공경험이 변하는 시대에 발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경영인들은 결코 과거 성공이 주었던 영광에 도취되어 있으면 치명적이다.




​"당시의 학생들 중 외부동기가 적은 학생일수록 졸업 후 전문 예술 분야에서 더 많이 성공해 있었습니다." 외부동기, 즉 금전이나 사회적 성공 등 예술 이외의 동기를 좇았던 학생보다는 그저 예술 자체가 주는 기쁨에 몰입했던 학생들이 이후에 더 큰 성공을 거두었던 것이다.

'보상의 역설' 실험이다. 외부의 동기보다는 내적인 순수함에 이끌려 예술을 했던 학생들이 더 크게 성공했다는 실험결과가 고무적이다.



2015년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이상화 선수에게 기자가 물었다.

"지난번 크리스마스 때 뭐했나요?"
"크리스마스요? 그냥 보통 때랑 같았는데요. 그날도 운동화 신고 운동하러 갔어요."​




​"모노폴리언들은 결코 기다리지 않는다. 소비자는 자신이 찾아가야 하는 기업보다 자신을 찾아오는 기업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소비자 앞에 계속 나타나 소비자가 좋아하는 제품을 계속 보여주고 고객을 위해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일 때, 소비자는 그들을 찾아가 지갑을 연다."

모노폴리언들은 기다리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공간을 구축하고, 충성고객을 만들어 낸다. 저성장 시대에도 잘나가는 기업들이 존재하는 이유이다. 얼마전 대체 불가능한 존재 에 대해서 이야기 했는데 기업역시 마찬가지다. 기존의 상품들과는 전혀 다른 아니면 비슷하더라도 월등히 탁월한 그러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면 소비자들은 자발적으로 지갑을 열고 재구매 까지 이어진다. 지극히 단순한 논리이다. 저자는 저성장 대한민국 기업들은 어디로 가야할 것인지 묻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외모는 자존감이다 - 온전히 나다운 아름다움을 찾는 법
김주미 지음 / 다산4.0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외모는 자존감이다>> 를 읽었다. 출판사에서 책을 받고 난 후 첫인상은 '아! 여성들을 위한 책이구나' 라는 것이었다. 읽어보니 역시 여성들을 위한 책이었다. 하지만 남성들에게도 분명 도움이 되는 책이다. 요즘은 외모가 경쟁력인 시대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기관리를 잘 하지 못하면 자칫 게으른 사람으로 낙인 찍히고, 심하면 인사에도 불이익을 당한다. 저자의 조언에 귀를 귀울여 보자.




"상대방이 나와 가까운 사람일지라도 만날 때마다 헝클어진 모습만 보여준다면 신뢰를 쌓기가 어렵다. 또한 외모가 망가지면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홍보하기 힘들다."

생각해보니 그렇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매번 흐트러진 모습으로만 대한다면 상대방도 나를 함부로 대하기 마련이다. 사실 첫인상은 매우 중요하다. 사람의 외모만을 두고 평가하는 것을 '외모지상주의' 라고 비판하지만, 사람을 처음만났을때 어떻게 내면을 파악할 수 있겠는가. 어쩔 수 없이 첫 외모를 보고 많은 정보들을 수집할 수 밖에 없다. 내면의 가치는 그 다음에 이루어지는 일이다. 저자는 외모를 관리한다는 것은 신뢰를 얻는일이라고 이야기 한다.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변하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이 있어야 한다. 그 그림이 구체적이면 구체적일수록 원하는 모습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

막연하게 살을 빼야지. 외모를 관리해야지 라고 생각하는 것 보다는 구체적인 그림이 있으면 목표달성에도움이 많이 된다. 사실 추상적으로 계획을 하게 되면 ​변화의 동력이 약해질 수 밖에 없다. 마치 등대하나 없는 망망대해를 항해 하는 것처럼 말이다.




저자는 이야기 한다. 외모를 관리하기 전에 마음을 먼저 치유하고 교정하라고 말이다. '건강한 내면' 에서 '건강한 외면'이 나오기 때문이다.

"외모를 바꾸기 이전에 먼저 자신의 마인드를 교정하고 재정비해야 합니다."​

아름다워지고 싶다면 먼저 '정신' 을 아름답게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사실 그렇다. 성형수술을 하고 최선을 다해 외모를 관리 해도 정작 마음이 바뀌지 않으면 공허하다. 책에서도 성형수술을 받은 여성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만족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마침내 허탈함을 느낀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한다.




​"지금의 나를 가꾸지 않으면 미래에 아름다워지는 날을 결코 오지 않습니다."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다. 저자는​ 분명히 이야기 한다. 외모를 가꾸라는 일이 꼭 성형수술을 권하거나 비싼 시술을 받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말이다. 지금 나의 모습을 점검하고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해나가라고 조언한다. 물 많이 마시기, 표정 밝게 짓기, 하루에 30분 이상 걷기, 1000원짜리 팩하기, 나에게 어울리는 메이크업과 패션 찾기 등 이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멋진 아우라를 가진 분들을 볼 수 있는데, 그분들의 현재모습 뒤에 감춰진 노력은 쉽게 보지 못한다.




​"아주 사소한 행동과 습관이 모여 나의 외모를 결정한다."

허리를 꼿꼿이 펴고, 배를 집어 넣고 바른자세를 유지하는 일. 식사량을 3분의 1로 줄이는 일. 산책로를 걷는일. 거울 앞에서 밝은 표정을 연습하는 일. 이런 작은 노력들이 모여 아름다운 외모를 결정한다. 오늘부터 바로 시작해 보자.






​이 책에서 '독서'를 만날 줄은 몰랐다. 저자는 '독서 테라피' 를 강조한다. 힘든 순간마다 책을 통해 깊은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프랑스 여자들은 상당한 독서량을 자랑한다. 독서를 통해 지적아름다움을 채우고, 철학이나 정치에도 깊은 조예를 보이며, 활발하게 사회 활동을 펼친다. ​동의한다. 책 읽는 여자는 매력적이다. 오래전 SNS를 하다가 설문조사 결과를 보았다. 남녀가 느끼기에 이성이 매력적으로 보일 때는 언제인가? 라는 질문이었다. 남녀 불문하고 1위는 책 읽는 모습을 볼 때 라고 답했다. 독서는 내면을 가꾸는 일이고, 그것이 쌓이면 기품있는 외모가 자연스레 드러나는 것이다. 나이 40이 되면 자기얼굴에 책임져야 한다고 이야기 하지 않았던가.





​< 아리따움 >

​저자는 책에서 내면과 외면의 조화를 이야기 한다. 인위적인 시술에 의존하기 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과 일상생활에서 좋은 습관을 익히라고 조언한다. 철저한 자기절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실 불가능한 일이다. 늘 먹던 야식을 끊어야 하고, 구부정한 자세로 업무를 보는 자세를 바꿔야 한다. 운동도 꾸준히 해야함은 당연하다.

나는 남자다. 남자는 어떤 이성에게 끌리는 걸까? 광범위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일 수 있다. 대개 여성들은 이목구비가 예쁘면 남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물론 맞는 말이다. 얼굴이 예쁘면 당연히 호감을 갖게 된다. 예쁘다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콕 찝어 이야기 할 수는 없다. 그런데 한 가지 중요한 것이 빠졌다. 남자들은 단순히 예쁜 이성에게 만 끌리는 것이 아니다. 매력적으로 보이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더 끌린다. 비싸고 화려한 명품 옷보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입는다거나, 고운말을 쓰는 것,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그것이다. 거기에다 저자가 이야기 하는 것처럼 독서를 통해 지적인 모습도 있다면 단순히 외모에서 느끼는 매력이 주지 못하는 고차원적인 매력을 뿜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남자도 마찬가지다.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두툼하게 나온 뱃살을 줄이고, 담배를 끊고, 주말에 습관적으로 갖는 술자리를 줄이는 것. 더 나아가 독서를 통해 전두엽을 단련시켜 '뇌섹남' 이 되는 것도 이성에게 매력을 드러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