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 - 우린 애초에 고장 난 적이 없기에
알리사 지음 / RISE(떠오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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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알리사는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10년 동안 자신이 겪었던 가스라이팅의 아픔, 그리고 독하게 마음먹고 다시 찾은 인생의 이야기를 풀었어요. 100퍼센트 자신의 경험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나다운 삶을 살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책 속에 있어요.

 

책 속에 나만의 수많은 밑줄이 있다. 그중에

너나 잘하세요.”

자신의 기준을 바로 세우는 말이다. 금자 씨가 생각났고 저자 알리사의 내공도 느낄 수 있었다.

사람들의 조언은 듣되 모든 걸 수용하려 하면 나를 잃는다. 누가 뭐래도 내가 하는 결정은 모두 정답이라는 믿음으로 앞으로 나아가자. 나만큼은 내 결정에 응원을 해주고, 믿어주자... 너나 잘하세요(p.48).

 

내 안의 점을 모두 연결하면 내가 된다(p.253).

저자가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시작한 독서에서 기억에 남았던 문장인데요.

밖에 찍어놓았던 기준점을 모두 안으로 돌려 자신이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냈고 점을 다시 찍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의 점들을 연결해 하나의 별을 만들어낸 겁니다(p.253)”

알리사는 이 방법으로 나다움을 찾고자 노력했고 독자들에게도 추천했는데 이 방법이 꼭 맞는 옷처럼 저에게 딱 들어맞음을 느꼈어요.

 

애초에 고장 난 적이 없는 사람들을 본인 위주로 조종하려는 사람, 가스라이터!

혹시. . 나도 가스라이터?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의 첫 장은 우리 주변에 만연하게 있는 가스라이팅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크게 신경 쓰지 않아 그냥 지나갔을 일들에 대해 떠올리며 저도 제 아이에게 친구에게 가스라이팅을 가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철렁한 순간이었어요. 이 책을 읽는 동안에 제가 동생에게 한 말이 너 가스라이팅 당했네였는데요. 인지하고 나니 조종의 말들이 들려오고 생각과 상황이 정리되더라고요. 어쩌면 가스라이팅을 인지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나의 중심을 찾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스라이팅의 역이용, 그리고 성공한 사람들의 소개 부분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는데요. 자신에게 스스로 가스라이팅을 하다니! 나쁘게만 생각한 가스라이팅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용하여 성공한 사례들을 읊고 있는 Chaper예요. 예를 들어 난민에서 천억 부자가 된 패트릭 벳 데이비드는 하겠다고 다짐한 일은 반드시 끝내는 사람이라고 계속해서 자신에게 가스라이팅을 했다고 해요. 저자 알리사 역시 가스라이팅을 당하면 그 감정을 역이용하여 자기 계발의 부스터로 활용했죠.

 

정글 같은 세상에서 자신을 지키는 일!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 일! 가장 기본적이고도 잊기 쉬운 부분을 상기시켜주는 책입니다.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 출판사에서 선물 주셨을 때 너무 감사했어요. 기대만큼 긍정의 에너지를 주는 책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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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영웅이 된 오로르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3
더글라스 케네디.조안 스파르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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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르를 만난 것이 우연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오로르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이로 소설 속 인물 정도로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얼마 전 저에게도 아주 가슴 아픈 소식이 들려왔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어우러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마음으로 느끼지 못했음을 깨닫는 순간이었어요

"누구나 각자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죠. 모두가 특별해요(p.297)."


세상을 조금 다르게 보는 오로르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아주 주위 깊게 들었습니다.


<뉴욕의 영웅이 된 오로르>

세 번째 이야기지만 전 처음 오로르를 만났고 읽어 내려가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어요. 오히려 세 번째를 읽으니 1, 2권이 더 궁금해지더라고요

자신만의 공간인 참깨 세상을 가진 아이

자폐증으로 테블릿으로만 소통하는 아이

사람의 눈을 보면 생각을 읽는 능력을 가진 아이

긍정적인 생각으로 일을 해결하는 아이

자폐증을 앓는 오로르만의 특별한 부분 같기도 하지만 어쩌면 우리 모두 역시 오로르와 비슷한 부분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답니다.


<뉴욕의 영웅이 된 오로르>에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뉴욕으로 가는데요. 그곳에서 어려움을 겪는 친구를 만나고 해결하는 과정을 서술하고 있어요. 오로르와 오로르의 선생님인 다이안은 자폐증의 다양성, 가족이 겪는 어려움, 사랑의 다양성, 인종차별, 개인의 선택에 따른 불행과 행복, 자신의 믿음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데 오로르를 통해 작가가 진짜 이야기 하고 싶은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자신을 믿어야 해. 닥쳐오는 어려움에 맞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을 믿는 것뿐이야.”(p. 296)

꼭 한번 오로르와 인연을 맺어보시길 권해요. 어느 시리즈에서 만나더라도 오로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반하실거예요! 


협찬받고 진솔한 리뷰를 작성해보았어요. 오로르와의 인연,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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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마리의 호박 14마리 그림책 시리즈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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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수업으로 처음 14마리 시리즈를 접하게 되었어요. 제가 혼자 즐긴 것보다 훨씬 더 아이들은 재미를 느끼더라고요. 자연의 섬세한 표현 덕에 장면 하나하나를 오래 즐길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그래서 <14마리의 호박>이 출간되고 꼭 읽어봐야지 했던 그림책이랍니다.

14마리의 가족 보다 크게 표현된 자연을 보면서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곤 했는데요. <14마리의 봄 소풍>에서는 봄의 생명력을, <14마리의 빨래하기>에서는 푸른 여름의 숲을 보며 감탄했어요.


그리고 다시 <14마리의 호박>

땅을 일구고 씨앗을 심고

자라난 호박잎은 나비, 무당벌레, 사마귀 등과 함께 나누고,

비를 흠뻑 머금은 호박은 쑥쑥 자라고 꽃을 피우고

마침내 호박이 주렁주렁!

작은 씨앗이 큰 열매로 돌아왔구나

섬세한 그림으로 우리는 씨앗에서 열매가 열리기까지의 과정을 알아볼 수 있어요. 또한 호박에 모여드는 곤충들과 날씨를 보며 천천히 변하는 계절을 느낄 수도 있고요.

늘 보물찾기를 하듯이 14마리의 가족을 둘러싼 주변을 찬찬히 살펴보게 하는 재밌고도 마법 같은 그림책!

특히 씨앗을 심고 새싹을 틔우길 바라는 모습이 담긴 장면이 좋더라고요. 기대와 간절함이 강하게 느껴지고 이를 표현한 색상이 생명의 신비로움을 잘 담고 있는 것 같아요.

마지막 장에는 호박으로 푸짐한 상을 차려놓은 그림이 있는데요, 3살 아기도 그 페이지를 펼치고는 먹는 시늉을 하더라고요. 마치 15번째 가족처럼 자연스럽게 그림책에 스미며 즐기는 모습이 참 귀여웠어요.


책의 띠지와 앞뒤의 면지에도 깨알 정보들이 가득해요. 띠지에 있는 14마리의 가족 소개가 되어있어 하나하나 오려 인형놀이 하고 싶고 면지는 책의 정보를 담는 그림으로 되어있어요. 둔감한 여자라 몇 번을 들여다 본 후에야 그 정체를 알아냈답니다.


아이들에게 읽어주려고 했다가 제가 더 흠뻑 빠지며 본 14마리 시리즈!

인간은 항상 자연이 주는 선물을 받고 사는 존재임을 상기시키는 그림책! 아이들과 꼭 함께 보았으면 하는 그림책 <14마리 호박>을 추천해요. 후회 없으실 거예요!

꼭 읽어보고 싶어서 이벤트에 참여해서 선물 받았어요. 진심을 담아 리뷰 올려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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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가진 아이들 마음그림책 15
김미정 지음, 이정은 그림 / 옐로스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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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가진 아이들>은 이름 모를 겨울나무들이 숲에 가득한 것처럼 아직 어떤 숲을 이룰지 모르는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한 입니다. 그 속에는 희망이, 미래에 대한 설렘이, 응원이 담겨있어요. 이 책을 만나기 1년 전쯤 김미정 작가님의 수업을 들었던 적이 있는데 차분하며 낮고 따뜻한 목소리를 가지셨어요. 숲을 가진 아이들을 읽을 때마다 작가님 목소리가 덧입혀지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저에게는 이 시 그림책이 반갑고도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아지랑이 몽글몽글

봄바람 살랑살랑

꼬물꼬물 솜사탕

방글방글 꽃잎

곱디고운 표현들이 가득해 문장을 오래 머금고 음미하게 되고 푸르고 깊은 숲만큼이나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을 표현하고 있는 예쁜 그림이 더해져 감상 포인트가 풍성합니다. 특히 앞의 면지에는 작은 새싹이, 뒤의 면지에는 커다랗게 성장한 나무가 그려져 있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좋은데요. 자신만의 이름으로 큰 숲을 이룰 아이들이 연상 되는 그림이에요.

 

한여름 해바라기처럼 키가 큰 이름

늦가을 떡갈나무처럼 품이 깊은 이름...

너희들만의 그 이름

 

저도 여전히 내 이름을 찾아가고 있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을 느끼며 쓰인 시지만 숲의 일부만 채운 저에게도 의미 있게 다가오는 시 그림책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어떤 숲을 이룰까요?

 

어떤 이름을 가져도 괜찮을 거야.

어떤 이름을 가져도 괜찮을 거야.“

이 책을 읽을 아이들에게도 분명 특별한 그림책이 될 거예요!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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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놀자 삼총사 동화는 내 친구 79
채인선 지음, 한지선 그림 / 논장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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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도 광합성을 해야 건강하게 자라는 것처럼 아이들도 햇빛을 쫴야 건강한 유년시절을 보내는 것 같아요. 엄청 건강하게 보내고 있는 아들을 보며 사실 부모인 마음 한편에는 혼자만 학업에 밀리는 건 아닐까..? 노심초사하기도 했어요.

매일 땀 흘리며 노는 저의 첫째 아들이 너무도 좋아할 것 같아 함께 읽으려고 한 <빨리 놀자 삼총사>입니다. 놀아도 놀아도 끝이 없는 삼총사가 꼭 저희 아들 같았거든요.

역시 아들은 책의 제목을 보더니 흥미를 갖습니다.

<빨리 놀자 삼총사>

시금치, 당근, 맛살 삼총사는 노는데 끝이 없는데요. 특별한 장난감이 없는데도 놀이 아이디어가 늘 샘솟아요. 집에서 놀 때 저희 아이는 매일 심심하다고.. 하며 계속 자극적인 것을 찾곤 합니다.

그럼 삼총사는 무얼 하고 놀까요?

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양하지만 한 번쯤은 우리가 해봤던 놀이가 나온답니다. 삼총사의 놀이에는 우리 모두의 유년시절이, 그리고 현재의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담겨있어요.

아이 읽어주려다가 저의 어릴 적을 떠올렸네요. 제 어린 시절의 감상이 끝난 후에야 지금 우리 아이의 유년시절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답니다.

가끔 삼총사의 대화가 저의 허를 찔렀는에요.

놀이를 하는데 놀이의 반은 싸움이에요(p.7).”

"우리 할머니는 아이큐가 500이야. 한자도아시고 일본어도 아셔(p.60)."

놀이에서 등장하는 싸움과 허풍!

어쩌면 당연하고 건강한 것인데 엄마인 저는 이 눈치 저 눈치 살피며 마음을 졸였던 부분이에요. 경험하지 않으면 배울 수 없는 것들인데 말이죠. 아이들은 괜찮은데 어른의 눈으로 보는 아이들은 늘 아슬아슬하고 제 아이만 부족한 것 같더라고요. 생각해 보면 세상이 아무리 변했다 해도 우리 아이들의 놀고자 하는 마음은 변해서도 안되고 변할 수도 없는데 말입니다. 작가는 풍요로운 아이들의 유년시절을 지켜주고자 삼총사를 등장시킨 것이 아닐까요?


삼총사가 노는 것을 보다 보면 120페이지의 책 한 권이 눈 깜짝할 사이에 끝이 나지만 삼총사처럼 우리 아이가 노는 것을 보면 이야기는 계속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책 <빨리 놀자 삼총사>

 

출판사로부터 협찬받고 작성한 진실 된 리뷰입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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