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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놀자 삼총사 ㅣ 동화는 내 친구 79
채인선 지음, 한지선 그림 / 논장 / 2023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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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도 광합성을 해야 건강하게 자라는 것처럼 아이들도 햇빛을 쫴야 건강한 유년시절을 보내는 것 같아요. 엄청 건강하게 보내고 있는 아들을 보며 사실 부모인 마음 한편에는 혼자만 학업에 밀리는 건 아닐까..? 노심초사하기도 했어요.
매일 땀 흘리며 노는 저의 첫째 아들이 너무도 좋아할 것 같아 함께 읽으려고 한 <빨리 놀자 삼총사>입니다. 놀아도 놀아도 끝이 없는 삼총사가 꼭 저희 아들 같았거든요.
역시 아들은 책의 제목을 보더니 흥미를 갖습니다.
<빨리 놀자 삼총사>
시금치, 당근, 맛살 삼총사는 노는데 끝이 없는데요. 특별한 장난감이 없는데도 놀이 아이디어가 늘 샘솟아요. 집에서 놀 때 저희 아이는 매일 심심하다고.. 하며 계속 자극적인 것을 찾곤 합니다.
그럼 삼총사는 무얼 하고 놀까요?
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양하지만 한 번쯤은 우리가 해봤던 놀이가 나온답니다. 삼총사의 놀이에는 우리 모두의 유년시절이, 그리고 현재의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담겨있어요.
아이 읽어주려다가 저의 어릴 적을 떠올렸네요. 제 어린 시절의 감상이 끝난 후에야 지금 우리 아이의 유년시절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답니다.
가끔 삼총사의 대화가 저의 허를 찔렀는에요.
“놀이를 하는데 놀이의 반은 싸움이에요(p.7).”
"우리 할머니는 아이큐가 500이야. 한자도아시고 일본어도 아셔(p.60)."
놀이에서 등장하는 싸움과 허풍!
어쩌면 당연하고 건강한 것인데 엄마인 저는 이 눈치 저 눈치 살피며 마음을 졸였던 부분이에요. 경험하지 않으면 배울 수 없는 것들인데 말이죠. 아이들은 괜찮은데 어른의 눈으로 보는 아이들은 늘 아슬아슬하고 제 아이만 부족한 것 같더라고요. 생각해 보면 세상이 아무리 변했다 해도 우리 아이들의 놀고자 하는 마음은 변해서도 안되고 변할 수도 없는데 말입니다. 작가는 풍요로운 아이들의 유년시절을 지켜주고자 삼총사를 등장시킨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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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가 노는 것을 보다 보면 120페이지의 책 한 권이 눈 깜짝할 사이에 끝이 나지만 삼총사처럼 우리 아이가 노는 것을 보면 이야기는 계속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책 <빨리 놀자 삼총사>
출판사로부터 협찬받고 작성한 진실 된 리뷰입니다.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