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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나가지 않는 돌멩이
우지현 지음 / 초록귤(우리학교) / 2025년 8월
평점 :

<집에서 나가지 않는 돌멩이>는 두렵고도 불안한 감정을 어느 정도는 끌어안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모습을 담고 있어요. 두렵고도 불안하지만 부단히도 ‘용기’라는 힘을 끌어올리며 넓은 세상 속으로 나아가려고 하고 있죠!

그 모습을 작가는 “용기를 내는 겁쟁이”라고 표현합니다.
저만 겁쟁이인줄 알았는데 모두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니 위안도 되고 ‘뭐든 해볼 수 있겠다’는 힘도 불끈 솟아오르게 하더라고요.

책의 전반적인 색은 흑백으로 표현되어 있어요.
“나는 집에서 나가지 않아요.”
“나는 걱정도 많아요. 걱정을 하다 보면 눈물이 나요.”
두려움을 가득 안고 있는 돌멩이를 표현하기에 찰떡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 가운데 톡톡 튀는 파란색,

눈물, 빗물, 찻물, 냇물로도 표현된 파란색은 두려움과 슬픔, 용기를 내어 만난 친구와의 즐거움 등 돌멩이의 감정의 모양과 흐름을 보여주는 듯해요.

집 안에만 있던 겁쟁이 돌멩이는 용기를 내어 집을 나온 또 다른 겁쟁이 돌멩이와 관계를 맺으며 점차 세상으로 향하는데요.

책표지에 돌멩이라는 글씨에만 반짝이게 각인된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겁쟁이지만 용기를 내보는 마음!
그 어려움 뚫고 나온 돌멩이가 발견한 재미와 긍정의 요소들을 반짝이게 표현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런 과정을 겪은 우리는 비로소 속이 꽉찬 돌멩이처럼 단단하게 성장하겠죠?

사실 얼마 전에 저희 집에도 두려움이 찾아왔어요.
아이는 마음이 크는 것이 버거운 것인지 불안한 감정들이 불쑥불쑥 올라오곤 하는데요.
손톱 물어뜯는 건 기본이고, 잠옷마다 물어뜯어서 구멍이 숭숭, 이불 역시 솜이 터져 나온 것들이 많아요.
세상과 뒤섞이는 게 쉬운 일은 아닌가봅니다. 그래도 매일 용기를 내는 아이의 모습이 기특하기만 해요!
<집에서 나가지 않는 돌멩이> 그림책이 저희 아이에게 용기 부스터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부탁해요 “용기를 내는 겁쟁이 돌멩이 친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위로가 되는 그림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