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칸 고전 문학집 모두를 위한 그림책 94
로익 곰 지음,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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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와 신화에 이어 고전도 나왔네요.

모르면 궁금하고 아는 내용이면 놀라움을 선사하는 33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대장 몬느]

... “하지만 프란츠와 한 맹세를 지키기 위해 떠나야 했고, 이본은 딸을 낳고 세상을 떠났어요.”

어떤 맹세인거지?’

맹세가 궁금하여 원작이 읽어싶어지고요

 

[피노키오의 모험]

피노키오의 탄생부터 인간의 아이로 변하기까지! 단 네칸 이야기로 재탄생하게 되는 놀라움을 경험하게 된답니다.

 

최근 아이의 독후감 숙제가 있었는데요.

줄거리를 주절주절 노트 한 바닥을 쓰고 느낀 점을 한 줄로 끝냈던 어느 날의 독후감을 보고 딱 네 칸으로 줄거리를 요약해보면 좋겠다 싶었죠.

내용을 반으로 줄이고 세 줄로 줄이고 마지막 한 줄로 줄이기까지..

! 이게 된다고?’를 외치며 신식 문물을 받아들인 사람처럼 펄쩍 뛰었던 아이였어요.

 

초등 내내 독후감을 쓰게 될 텐데 <네 칸 고전 문학집> 아주 유용한 책이 되겠더라고요.

그림 역시 주요 등장인물을 간소화시키고 최소한의 색만을 사용하여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였어요. 요즘은 그림 읽기도 중요한데 여러 모로 우리의 현재를 잘 담고 있는 책이었답니다. 마치 쇼츠나 클립처럼 주요 장면을 보여주고 짧게 지나가버려 호기심을 자극해 찾아보고 싶고 자꾸 보고 싶어지는 책이랍니다.

 

<네 칸 고전 문학집>의 매력 포인트를 집어보면

- 과감하게 덜어낸 이야기 틈을 독자의 상상으로 채우는 책

- 흐릿한 기억을 더듬어 다시 한 번 읽고 싶어지거나

- 생략된 이야기가 궁금해 원작이 궁금해지는 책

- 줄거리를 줄여보는 연습을 가능하게 하고

- 그림 역시 포인트만 딱 집어내어 문학계의 쇼츠라 하겠습니다.

 

칸과 칸 사이, 무한의 상상으로 채워 완성되는 그림책 <네 칸 고전 문학집>을 추천드려요.

초등 아이랑 함께 보면 찐 도움이 되더라고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덕분에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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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나가지 않는 돌멩이
우지현 지음 / 초록귤(우리학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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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나가지 않는 돌멩이>는 두렵고도 불안한 감정을 어느 정도는 끌어안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모습을 담고 있어요. 두렵고도 불안하지만 부단히도 용기라는 힘을 끌어올리며 넓은 세상 속으로 나아가려고 하고 있죠!


그 모습을 작가는 용기를 내는 겁쟁이라고 표현합니다.

저만 겁쟁이인줄 알았는데 모두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니 위안도 되고 뭐든 해볼 수 있겠다는 힘도 불끈 솟아오르게 하더라고요.

 

책의 전반적인 색은 흑백으로 표현되어 있어요.

나는 집에서 나가지 않아요.”

나는 걱정도 많아요. 걱정을 하다 보면 눈물이 나요.”

두려움을 가득 안고 있는 돌멩이를 표현하기에 찰떡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 가운데 톡톡 튀는 파란색,


눈물, 빗물, 찻물, 냇물로도 표현된 파란색은 두려움과 슬픔, 용기를 내어 만난 친구와의 즐거움 등 돌멩이의 감정의 모양과 흐름을 보여주는 듯해요.

 

집 안에만 있던 겁쟁이 돌멩이는 용기를 내어 집을 나온 또 다른 겁쟁이 돌멩이와 관계를 맺으며 점차 세상으로 향하는데요.


책표지에 돌멩이라는 글씨에만 반짝이게 각인된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겁쟁이지만 용기를 내보는 마음!

그 어려움 뚫고 나온 돌멩이가 발견한 재미와 긍정의 요소들을 반짝이게 표현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런 과정을 겪은 우리는 비로소 속이 꽉찬 돌멩이처럼 단단하게 성장하겠죠?

 

사실 얼마 전에 저희 집에도 두려움이 찾아왔어요.

아이는 마음이 크는 것이 버거운 것인지 불안한 감정들이 불쑥불쑥 올라오곤 하는데요.

손톱 물어뜯는 건 기본이고, 잠옷마다 물어뜯어서 구멍이 숭숭, 이불 역시 솜이 터져 나온 것들이 많아요.

세상과 뒤섞이는 게 쉬운 일은 아닌가봅니다. 그래도 매일 용기를 내는 아이의 모습이 기특하기만 해요!

<집에서 나가지 않는 돌멩이> 그림책이 저희 아이에게 용기 부스터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부탁해요 용기를 내는 겁쟁이 돌멩이 친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위로가 되는 그림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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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믿어요
토드 파 지음, 송섬별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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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을 가져”, “너를 믿어라는 말을 해보신적 있나요?

말할 때는 몰랐는데, 책의 제목을 읊조리다 보니 아이에게 너무도 추상적으로 느껴졌겠다 싶더라고요.

 

나를 믿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 도움이 필요하면 부탁할 줄 알아요.

- 울고 싶을 땐 실컷 울어요.

- 나는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어요.

- 불편한 일은 불편하다고 말해요.


- 응원은 나의 특기예요.

 

아이와 함께 읽다보니 저희 작은 아이가 가장 잘하고 있는 것 중 하나였음을 발견하게 되었답니다.

성장하면서 이 중요한 일들이 어렵게 되어버린 듯해요.

전 요즘, 우는 것도 어렵고, 부탁하는 것도 쉽지 않거든요.

성장의 통증을 겪고 있는 큰 아이도 점점 많은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고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니 추상적으로 생각되었던 부분이 선명해지더라고요.

통통 튀는 작가의 개성

내추럴한 색으로 눈에 쏙 들어오는 일러스트의 선명함

짧은 문장으로 전하는 선명한 메시지

 

자신을 믿어 봐라는 말 대신,

<나는 나를 믿어요>처럼

나만의 방식으로 배워봐

함께 기뻐해주고 응원해주자!”의 말로 풀어 얘기해주는 건 어떨까요?

어느 순간 자신을 사랑하는 강한 아이로 성장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림책을 읽다보면 토드 파 작가님의 개성 있는 그림에 반하게 되더라고요. 작가님 검색을 해보니 익숙하게 보았든 일러스트들이 보입니다.

굵고 불규칙적인 구분 선, 색의 섞임 없이 원색에서 뻗어나가는 발랄한 느낌

어쩐지 토드 파라는 이름과 딱 어울려요:-)

 

우리 아이의 자긍심을 쑥쑥 키워줄 <나는 나를 믿어요>

오늘 잠자리 독서로 픽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사랑스런 그림책을 소개할 수 있어서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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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라라 호랑이 찻집 웅진 우리그림책 140
루미 지음 / 웅진주니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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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차 한 잔 어때요?

저기 깊은 산속에 호랑이가 운영하는 찻집이 있거든요.

그 호랑이는 짙게 우려진 찻잎처럼 찐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차는... 저에게는 수다입니다.

여유를 가지고 마시는 차는

어색함을 뒤로하고 서로를 조금 더 가깝게 해주거든요.

그림책 <따라라라 호랑이 찻집>은 시간이 지날수록 진하게 우러나오는 차처럼 조금씩 깊어지는 관계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푸른 마음 한 꼬집,

노란 달 한 숟갈,

새 하얀 햇살 한 줌 모아 차를 만들어요.

산에 그윽한 차 향기를 풍기며 함께 즐길 친구를 기다리는 호랑이.


호랑이의 마음과는 달리 새들은 호랑이를 보고 달아납니다.

푸드드드드드

 

호랑이의 따뜻한 마음 누가 알아줄까요?

차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 누가 알아줄까요?

 

호랑이의 외로운 마음만큼 더욱 진하게 우려지는 차!

과연 호랑이와 함께 차를 나눌 친구가 찾아올까요?

 

겉으로 보여진 모습에 가려진 마음들이 있지요.

편견이란 녀석은 눈과 마음을 탁하게 만들기도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만남의 시간이 쌓이다보면 비로소 상대가 품은 향기를 맡을 수 있게 되지요.

깊이 있는 인간관계를 그윽하게 번지는 차에 비유한 점이 놀랍고도 신선한 그림책입니다.

 

호랑이를 자꾸 보니 정이 가네요.

수줍은 미소

함께 하고 싶은

다정한 마음들에 자꾸만 눈이 가요.

 

오늘 호랑이 찻집에서 만날까요?

느긋하게 차향을 느끼며 조금씩 가까워지는 시간들을 보내면 좋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선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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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구리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개구리 - 한국학교사서협회 선정도서 모두를 위한 그림책 93
베르너 홀츠바르트 지음, 에밀리오 우르베루아가 그림, 육아리 옮김 / 책빛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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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구리~ 개구리 라임 넘치는 제목! 표지부터 흥겨운데요. 연잎에 누워 행복한 미소를 띠고 있는 구리의 에너지가 전해집니다.

 

<구리구리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개구리><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의 작가 베르너 홀츠바르트의 작품이에요. 작가님의 위트 덕분에 저희 아이들뿐만 아니라 저 역시 애정하는 그림책이 되었답니다. 이번에 나온 그림책 역시 특유의 유머감각으로 독자에게 구리가 가진 행복감을 그대로 전하고 있더라고요.


 

베르너 홀츠바르트 작가님은 이 그림책을 통해

행복은 잃어버린 것이 아닌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서 오는 것임을

행복은 완전한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 불완전에도 깃들어 있음을 얘기해주고 있어요.

 

연잎 위를 폴짝, 공중제비로 휙휙! 뛰어다니는 행복한 구리!

황새는 구리의 발가락 세 개를 덥석 먹어 치웠어요.”

둘째랑 이 문장을 읽고 헉! 하는 소리와 함께 정지화면이 이어졌답니다~ 뒷내용이 너무 궁금하지만 선뜻 넘길 수 없는 그 기분을 아시나요?

 

그날부터 구리는 행복하지 않았어요.”

잃어버려서 불완전한 신체의 일부

잃어버린 발가락 때문에...

잃어버린 발가락 때문에...

자신에게 없는 것에 대한 집착으로 구리의 슬픔은 커져만 갑니다.

 

과연 유쾌한 구리구리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어떻게 돌아올까요?

 

힌트는?

흐음, 낯설지 않은 녀석이군. 어디 남은 발가락마저 해치워 볼까?’

익살스런 이 문장! 작가님 정말 유쾌하신 분이더라고요! 저희 아이도 구리의 되찾은 밝은 웃음을 보고 함께 웃어 보이더라고요.

 

그림책의 색감도 눈에 확 들어오게 쨍해요. 등장인문들의 선들도 울퉁불퉁 불규칙적인데요, 오히려 그런 시각적 효과들이 문장이 주는 재미와 더해지더라고요. 정말 온 마음을 다해 웃음을 선사하는 그림책 < 구리구리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개구리>였습니다.


구리보며 모두모두 행복해져봐요:-)


출판사 책빛으로부터 도서를 선물받았습니다. 이리도 행복한 선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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