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읽은 연 하지만 아무도 제대로 읽지 않은(제대로를 꼭 붙이지 않아도 될 일이다) 책이 고전이라는 박상훈 대표의 말씀마따나 ㅋ 마키아벨리를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군주론이 마키아벨리의 저서라는 것도 모두가 알지어다. 그러나 군주론을 읽은 이는 얼마나 있을까. 최장집 교수님의 말씀에 따르자면 군주론을 제대로 이해한 사람은 과연 있기는 할 것인가?

 

어제 후마니타스의 새 책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 강연회에 다녀왔다.

서문을 쓰신 최장집 교수님께서 군주론의 주요 장 및 이론에 대해 강연하시고 새 번역자인 박상훈 대표께서 어떤 관점의 새 번역인지 무엇을 주목했으면 좋겠는지에 대해 얘기하셨다.

 

정치, 특히 우리나라의 정치-_- 에 대해 먼저 떠오르는 권모술수, 책략, 비열함을 가리지 않는 수단 따위의 시조격으로 비치는 마키아벨리가 사실은 '정치', 공동체(국가)를 위한 실천적인 행위로서의 정치 그 자체에 생명을 불어넣은 '정치의 발견' 자라는 것.

스스로 이렇게 말했다고, "나는 정치의 영역에서 (신대륙을 발견한) 콜롬부스이다"

 

그의 현란하고 중의적이고 서로 대치하는 것처럼 보이는 텍스트 때문에 그를 제대로 해석하기가 어려웠으나 요즘 해석의 대세는 그를 "민주적" 공화주의자(예전 해석의 대세는 그를 귀족적 공화주의자로 봤다능)로 본다는 것.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의 하위/실천적 영역으로써의 정치 말고 새로운 정치학을 만든 혁명적 사상가이지만, 언어 자체는 종교적인 언어이고. 그의 '예언자'(무장한 예언자와 무장하지 않은 예언자, 6~7장)는 막스 베버의 '카리스마 지도자'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것.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도식은 정치에 있어서 총체적으로 재구성되고 재판단되어야 한다는 것을 마키아벨리가 역설하고 있으며, 기독교의 유순한 덕을 부정하고 '비르투'란 새 도덕의 가치를 주장하였음에도(그 두개의 덕이 양립 가능하지 않음에도) 18장에서 지도자(군주)에게 신앙심 깊은 모습(척)을 강조하는 등.

 

 

책을 사가지고 갈까 하다가 에라~ 하고 그냥 갔는데 오옷 30% 할인! 횡재했다~ ㅋ

그리고 서문도, 군주론 본 텍스트도 어제 설풋 본 바에 의하면 쉬이 읽힌다, 그게 강연의 (하룻동안의) 힘인지는 몰라도 ㅋㅋ

 

'제대로'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새 번역자의 관점과 해석에 기대어 군주론 첫번째 읽기를 시작하련다!

 

 

그런데 현재의 우리 정치가 하도 심난스러워 거기에 대한 날카로운 어떤 소회도 좀 들을 수 있으려나 기대했지만 너무 조심하셔서 좀 실망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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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 조르주 바타유, 토머스 드 퀸시(는 이름도 낯선-_-), 그리고 사무엘 베케트라니.

 

이 총서는 내가 선뜻 다가설 수 없는 곳에 있다.

내 지성이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것이 명명백백 밝혀질까 두렵고 저어되는 것.

 

그럼에도, 4권째 출판에 부쳐 알게 된 이 총서는 매혹적이다. 닿을 수 없는 곳에 있지만 아름다운 신포도.

그리고 네번째 책은 파리지앵 나탈리 레제의 이름과 더불어 제목이 주는 울림이 있달까, 끌리는 느낌.

 

이벤트 신청해놓고도 책을 살까 말까 두어번 고민하다 최종 접었;

그리고 이벤트 당첨되고 책도 안 읽었는데 가도 될까 고민 수백번;

결과적으로는 용기내서 다가간 나를 칭찬해주고 싶군 ㅋ

 

덕분에 오늘 아침 한결 수월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펼쳐들었고, 덕분에 나탈리 레제의 아름다운 글에 흠뻑 빠졌으니.

 

아직 1/4 밖에 못 읽은 관계로 책 얘기는 나중에(할까 과연? -_-ㅋ)

 

어제 김예령 선생님이 던져주신 얘기들 중 두서없이 어떤 것들을 메모했는데, 그 메모가 사라졌다! ㅜㅜ

 

마지막에 이 책을, 그리고 베케트를 이해하는? 연관되? 주제어? 단어들도 불러주셨는데

 

탄생, 연옥, 추락(하강), 유령 밖에 생각이 안나네 ㅠ

 

번역자와 편집자의 싸인을 받은, 현장구매한 내 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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