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영화의 뒷모습이 좋다 - 이 책을 읽는 순간 당신은 그 영화를 다시 볼 수밖에 없다
주성철 지음 / 씨네21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한다. 새로 개봉하는 영화가 있으면 웬만하면 챙겨보는 편이고 개봉하기 전부터 기다려지는 영화는 개봉일에 맞춰 무조건 예매를 해놓기도 한다. 내가 영화를 고르는 기준에 있어서 특별한 것은 없다. 그냥 좋아하는 배우가 출연하거나 흥행지수가 높을 것 같은 영화는 챙겨보고 있다. 그래서 어쩌면 그동안 영화의 뒷면에 숨겨져 있는 깊은 뜻이나 감독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고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영화 혹은 상영했던 영화의 내면에 숨겨진 이야기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하고 호기심이 생겨서 하니포터 도서로 신청을 하게 되었다.

영화 평론이라는 주제로 너무 심오하거나 어려운 용어들로만 책이 구성되어 있진 않을까 살짝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나의 걱정과는 달리 굉장히 접근하기 쉬운 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있으며 흥미로운 내용들로 순식간에 책에 빠져들기에는 충분했다. 책의 두께가 얇은 편은 아니기에 너무 지루해지면 어쩌나 싶은 생각은 이미 달아난지 오래였다. 내가 실제로 봤던 영화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었고,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책에서 덧붙여 설명을 해주니 재미가 없을 수가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쯤은 들어봤던 감독들의 작품과 배우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점이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 영화의 뒷이야기를 읽는 것도 굉장한 재미가 있었다.

그동안 영화 평론집이라고 하면 마냥 무겁고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던 나의 발상을 전환시켜준 책이다. 전문용어가 가득 찬 평론집이 아닌,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쓰인 이러한 영화평론집이라면 분명 많은 대중들에게 영화 평론에 대한 인식을 조금이나마 바꿔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궤도의 과학 허세 (리커버판, 양장)
궤도 지음 / 동아시아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아시아 출판사 서포터즈에 선정이 되고 처음으로 받은 책은 궤도의 과학 허세라는 책이다. 나는 사실 과학이라는 분야와 매우 가깝진 않지만, 어느 정도 흥미를 가지고 있고 특히 우주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 편이어서 이번 도서가 특히 더 기다려졌다. 특히 이 책의 저자는 유튜브 구독자 55만 명을 보유한 안될과학의 진행자분이라고 하셔서 유튜브에서 검색을 해보았다. 첫 시작이 매우 마음이 들었다. ‘인사할 시간도 없습니다. 여러분의 시간을 아껴드릴로 영상을 시작하는데 흥미를 이끌기에 정말 충분한 멘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상을 보다 보니 책의 내용이 더 기대가 되었다.

처음에는 과학이라는 내용을 풀어가다 보면 진지해지고 어려운 내용으로 설명이 되지 않을까 약간의 걱정이 있었지만, 나의 걱정은 완전히 빗나갔다. 이 책은 과학을 정말 쉽게 풀어 놓았다. 오히려 너무 전문적인 내용보다는 우리 실생활을 예로 들어 과학을 잘 모르는 사람이 처음 읽어도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춰 설명을 해주는 부분이 좋았다. 덕분에 술술 잘 읽을 수 있었지만 각 챕터들의 내용은 마냥 가볍지만은 않았다. 지구의 멸망,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한 폐해 등 다양한 시선에서 현 문제점들을 말해주고 있지만 적절한 유머로 내용을 풀어나감으로써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들만 쏙쏙 머리에 들어왔다.

특히 우주 중에서도 내가 가장 관심 있는 블랙홀에 대해서도 다루었는데, 블랙홀은 우주에 난 구멍이 아니라 이미 죽은 별이며, 블랙홀에서는 빛조차도 탈출이 불가능하여 이 별의 시체를 블랙홀이라고 정했다고 설명한다. 이 책 덕분에 누군가에게 블랙홀에 대해 간단명료하게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한마디로 블랙홀은 죽은 별이라고 한다. 이 사실만 알아도 다른 누군가에게 블랙홀로 허세를 부릴 수 있게 되었다는 저자의 말처럼 간단하지만 중요한 핵심으로 과학을 알아갈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우리가 한 번쯤은 궁금해하고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하여 쉽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누구나 분명히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과학이 마냥 지루하고 어려워만 하던 나의 생각을 전환시켜주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동아시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살리고 사랑하고
현요아 지음 / 허밍버드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픔이 때로는 내가 살아야만 하는 이유를 가르쳐주기도 한다.

 

책을 처음 펼치자마자 책 표지 안쪽 작가 소개 글을 읽었다. 작가 소개 첫 줄에는 조울증과 범불안 장애를 앓는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데 작가님 스스로의 아픔을 밝힘으로써 저자의 당당함을 느낌과 동시에 왠지 이 책이 마냥 우울하지만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여동생은 스스로 생을 마감하였고, 그 이후 작가는 현재 어떻게 살고 있으며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책이다. 내 가족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면 유족의 마음이 어떤지 헤아릴 수 없고 그 아픔에 대해 감히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와닿는 문장이 있었다.

 

50p. 지금 내가 힘들다는 판단을 유보한다. 최소 일주일은 힘든 나를 위해 아무 생각 없이 쉬는 데 몰두해야겠다는 다짐은 복에 겨운 것처럼 느껴진다. 그때 누군가 , 많이 힘들겠구나라고 짚어 주면 안개 낀 꿈에서 헤매다 또렷하게 현실에 발을 딛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 문장을 읽고 잠시 현실을 잊고 싶지만 잊으려고 할수록 기억은 더 또렷해지는 법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당장의 현실이 있기에 저자가 앞으로 더 나아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은 아니었을까. 문득 슬픈 감정이 차오르고 우울이 눈앞에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감정에 치우치기보다는 오히려 불행한 감정에서 빠져나와 저자만의 방식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지노 베이비 - 제2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강성봉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빠는 나를 전당포에 맡기고 돈을 빌렸다

이 한 문장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책의 제목만으로도 카지노와 베이비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너무 궁금했다. 조금은 예상했던 대로 아이의 아빠는 전당포에 아이를 맡기고 돈을 빌려 갔고, 그 아이는 전당포를 운영하는 할머니와 함께 가족이 되어 살아간다. 폐광촌 마을에 카지노가 들어서고 카지노를 통해서 펼쳐지는 여러 인물들의 감정묘사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책에 더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중에서도 특히 할머니가 살아온 인생을 통해 볼 수 있었던 역사와 함께 할머니의 말 한마디들이 마음이 많이 와닿았다. 할머니는 우리나라가 지나온 역사를 대변할 수 있는 인물임과 동시에 살아오면서 겪었던 일들을 통해 현재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삶의 지혜와 희망을 주는 인물이 아닐까 싶다.

소설 속의 배경은 가상을 전제로 쓰인 이야기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한탕을 노리는 사람이 많고 지금도 카지노라는 곳이 존재하는 실제 장소이기에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더 공감이 됐다.

애들은 억만금 주고도 못 사는 어른들의 희망이자 미래다라는 할머니의 말처럼 하늘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희망적인 미래도 볼 수 있었다. 소설이지만 단순한 소설이 아닌 책을 덮고 서평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잔잔한 여운이 남을 정도로 기억에 많이 남는 책이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잘못 산다고 말하는 세상에게 - 시대의 강박에 휩쓸리지 않기 위한 고민들
정지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매스컴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단어인 ‘MZ 세대’. 성인이 되면 돈을 벌고 집을 사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삶이 당연했었던 기성세대라면 요즘 MZ 세대는 이 모든 것들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시대가 왔다. 점점 치솟는 집값에 집을 산다는 것은 하늘에 별 따기 수준이며, 아이를 낳아 키우는 미래조차 그리기 힘든 수준이다. 기성세대들은 이러한 MZ 세대들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의지가 부족하다고 말하지만 단순히 의지 부족으로만 볼 수 없는 현실이다. 이것이야말로 세대 차이가 아닐까 싶다. SNS로 다른 사람들의 생활을 만날 수 있고, 타인과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게 변해버린 이 시대에서 저자는 가치 있는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했다.

저자의 말대로 인터넷, 유튜브, TV 등 여러 매체에서는 너는 지금 잘 못 살고 있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마치 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에는 그들만이 정답인 것처럼 말이다. 최근 비트코인, 주식이 유행하면서 내 주변에도 주식을 하지 않는 사람을 찾는 것이 더 빠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주식과 비트코인을 했다. 주식을 하는 것 또한 본인의 자유이지만 주식을 하지 않는 것도 그 사람의 선택과 자유이다. 그런데 마치 남들 다 하는 주식을 안하면 유행에 뒤처지는 것처럼 주식을 하는 사람들만이 정답이라는 잣대로 평가를 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 책에는 선택에 대한 내용도 다루고 있는데, 선택을 하기 전에는 누구나 후회하지 않는 최상의 선택을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선택한 이후의 삶을 그 누구도 알 수 없기에 알 수 없는 두려움을 감수한 채 선택을 한다. 이러한 선택에 대해 저자는 선택한 이후의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나의 선택이 후회가 되더라도 선택한 것이 최선이 선택이었음을 이해하는 태도이다. 나 역시도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부담감에 선택을 하는 일이 쉽지 않고, 후회 역시도 내 몫이기에 아직도 선택이 어렵지만, 그러한 선택을 한 나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역시 중요한 것 같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 책은 지금까지의 나를 돌아보고 항상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는 우리들에게 좀 더 현명하고 정확한 선택을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내가 앞으로의 미래를 어떻게 맞이하면 좋을지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