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못 산다고 말하는 세상에게 - 시대의 강박에 휩쓸리지 않기 위한 고민들
정지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매스컴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단어인 ‘MZ 세대’. 성인이 되면 돈을 벌고 집을 사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삶이 당연했었던 기성세대라면 요즘 MZ 세대는 이 모든 것들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시대가 왔다. 점점 치솟는 집값에 집을 산다는 것은 하늘에 별 따기 수준이며, 아이를 낳아 키우는 미래조차 그리기 힘든 수준이다. 기성세대들은 이러한 MZ 세대들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의지가 부족하다고 말하지만 단순히 의지 부족으로만 볼 수 없는 현실이다. 이것이야말로 세대 차이가 아닐까 싶다. SNS로 다른 사람들의 생활을 만날 수 있고, 타인과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게 변해버린 이 시대에서 저자는 가치 있는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했다.

저자의 말대로 인터넷, 유튜브, TV 등 여러 매체에서는 너는 지금 잘 못 살고 있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마치 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에는 그들만이 정답인 것처럼 말이다. 최근 비트코인, 주식이 유행하면서 내 주변에도 주식을 하지 않는 사람을 찾는 것이 더 빠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주식과 비트코인을 했다. 주식을 하는 것 또한 본인의 자유이지만 주식을 하지 않는 것도 그 사람의 선택과 자유이다. 그런데 마치 남들 다 하는 주식을 안하면 유행에 뒤처지는 것처럼 주식을 하는 사람들만이 정답이라는 잣대로 평가를 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 책에는 선택에 대한 내용도 다루고 있는데, 선택을 하기 전에는 누구나 후회하지 않는 최상의 선택을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선택한 이후의 삶을 그 누구도 알 수 없기에 알 수 없는 두려움을 감수한 채 선택을 한다. 이러한 선택에 대해 저자는 선택한 이후의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나의 선택이 후회가 되더라도 선택한 것이 최선이 선택이었음을 이해하는 태도이다. 나 역시도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부담감에 선택을 하는 일이 쉽지 않고, 후회 역시도 내 몫이기에 아직도 선택이 어렵지만, 그러한 선택을 한 나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역시 중요한 것 같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 책은 지금까지의 나를 돌아보고 항상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는 우리들에게 좀 더 현명하고 정확한 선택을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내가 앞으로의 미래를 어떻게 맞이하면 좋을지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