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은 첫 마음에서 나오는 것인데 반해 

불평은 묵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니 처음 둥지를 틀던 첫 마음으로 돌아가십시오.

그러면 불평이 걷히고 기쁨이 나타날 것입니다.


졸개 악마가 목을 움츠리고서 물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사랑이란 것을 소멸시킬 수 있을까요? 한 수만 가르쳐 주십시오. 각하!" 우두머리 악마가 대답했다. "사랑하는 인간들의 마음속에 불신의 씨앗을 심은 다음에 방치해 두는 거야. 그러면 이내 그들의 사랑밭은 쑥대밭으로 변하고 말지."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과 같은 만남이다. 힘이 들 때는 땀을 닦아 주고 슬플 때는 눈물을 닦아 주니까.


나는 또 길가의 꽃나무에 물을 주는 것도 기도라고 생각하고, 나비 한 마리를 살려 주는 것도 기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뛰노는 놀이터에서 돌멩이 하나를 치우는 것도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기도라고 생각한다.


타고르 시에 이런 구절이 있다. "나로 하여금 험악한 가운데서 보호해 달라고 기도할 것이 아니라 그 험악한 것들을 두려워하지 말게 기도하게 하소서. 나의 괴로움이 그치게 해달라고 빌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그것을 정복하도록 기도하게 하소서."


나의 노래

나는 나를 위해 미소를 띤다.

나는 나를 위해 노래를 불러 준다.

나는 나를 위해 꽃향기를 들인다.

나는 나를 위해 그를 용서한다.

나는 나를 위해 좋은 생각만을 하려 한다.


만약 뭇사람이 이성을 잃고 너를 탓할 때 

냉정을 유지할 수 있다면.

만약 모두가 너를 믿지 않을 때

자신을 믿고 그들의 의심을 감싸 안을 수 있다면.

만약 기다리면서 기다림에 지치지 않는다면.

속임을 당하고도 속임으로 답하지 않는다면.

미움을 받고도 미워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너무 선량한 체, 너무 현명한 체하지 않는다면.

...

그러면 이 세상과 그 안의 모든 것이 네 것이 되리라.

그리고 그때 너는 비로소 어른이 되리라!

<만약>-작자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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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오직 사랑만을 위해 사랑해 주세요.

그녀의 미소 때문에... 그녀의 모습 ... 그녀의 

부드러운 말씨... 그리고 내 맘에 꼭 들고 

힘들 때 편안함을 주는 그녀의 생각 때문에

'그녀를 사랑해'라고 말하지 마세요.

사랑하는 이여, 이런 것들은 그 자체로나

당신 마음에 들기 위해 변할 수 있는 것,

그리고 그렇게 얻은 사랑은 그렇게 잃을 수도 있는 법.

내 뺨에 흐르는 눈물

닦아 주고픈 연민 때문에 사랑하지도 말아 주세요

당신의 위안 오래 받으면 눈물을 잊어버리고,

그러면 당신 사랑도 떠나갈 테죠.

오직 사랑만을 위해 사랑해 주세요.

사랑의 영원함으로 당신 사랑 오래오래 지니도록.


* 이 시는 영문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사랑의 이야기로 꼽히는 로버트 브라우닝과 엘리자베스 배릿 브라우닝의 열애의 기록으로서, 마흔 살의 노처녀이자 장애인이었던 엘리자베스 배릿이 당시로서는 무명 시인이었던 여섯살 연하의 로버트 브라우닝의 끈질긴 구애를 받아들이면서 쓴 연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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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가 살았던 곳을 보고 나서야 그의 문학 속에 등장하는 불가사의한 인물들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어느 프랑스 연구자는 말했다. 문학의 무대가 되는 공간은 인간이 추구하려는 이상과 꿈 그리고 의식의 실체를 나타내는 세계다. 그러므로 작가가 살았던 장소를 살펴보는 것은 작가의 작품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 한 카프카 연구자인 독일인은 "카프카가 프라하였고, 프라하가 카프카였다"고 말했다. ... 유대인을 적대시하는 프라하의 분위기... 프라하에 대한 카프카의 복잡하고 모호한 감정은 프라하가 태어난 고향이고, 그곳에서 소년 시절과 청년 시절의 결정적인 체험을 했으며, 한편으로는 무소속감, 유랑의 상태를 강하게 느끼도록 해준 곳이라는 데서 비롯된다. 그래서 프라하는 카프카가 거듭 동화되려고 시도했는데 끝내 낯선 도시로 머물렀던 것이다. 


차페크는 그의 형 요셉과 함께 '로봇'이란 단어를 만들어냈고, 공상 과학 소설과 드라마를 통해 인류의 미래를 내다보았다.


로레타 성당은 산타 카사를 본떠 만들었고, 지금은 중요한 순례지가 되어 가톨릭 신자들이 많이 찾는다.


아주 옛날에 체코 공국에는 세 딸이 있었는데, 그 중 셋째 딸 리부셰는 예언 능력이 있었다. 어느 날, 리부셰가 어딘가를 가리키며 "저곳에 가면 한 농부가 성을 짓고 있을 텐데, 도끼로 문지방을 찍고 있을 것이다"라고 예언했다. 과연 그 말은 사실이었고, 왕은 그 자리에 자신의 성을 지었다. 그래서 '문지방'을 뜻하는 프라하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프라하 성에 갔다면 흐라트차니 성과 정문 위병 교대식, 왕궁 미술관, 보물관, 국립미술관, 성 비트 성당을 꼭 둘러봐야 한다. ... 체코의 대표적인 성당으로 1000년에 걸쳐 지어졌다. ... 총 287개의 좁은 성당 탑 계단을 오르면, 전망대에서 프라하의 경치를 감상할 수도 있다.


현존하는 돌로 된 다리 중에 가장 아름답다는 카렐교는 다리 난간에 30여 개의 성인 조각상이 서 있다.... 여기에는 네포무츠키의 순교 장면과 충실을 상징하는 개 한마리가 부조되어 있다. 다리 위에서 물속으로 떨어지려는 네포무츠키의 부조를 손으로 잡은 채 소박한 소원을 빌면 실현되고, 개를 잡고 행운을 빌면 애인이나 배우자가 자신을 일생 동안 사랑한다는 소문 때문에 수세기 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손을 거치며 부조는 윤기가 나서 반들거린다.


구시청 탑 남쪽에 달린 '오를로이 천문시계'는 유럽에서 제일 아름다운 벽시계로 ... 정각이 되면, 시계의 중간 부분에 조각된 해골이 오른손에 감긴 줄을 당기면서 왼손으로는 모래시계를 뒤집는다. 그러면 시계의 맨 위에 있는 두 개의 작은 창문이 열리고 예수의 12제자상이 고개를 돌리며 천천히 움직인다. 이 행렬이 끝나면 작은 창이 닫히고 시계 위쪽의 황금색 수탉이 홰를 친다. 이때 시계는 벨을 울려서 시간을 알려준다.


... 시민 회관이 있는데, 체코인들의 예술감각이 잘 드러난다. ... 알폰스 무하의 그림이 있는 1층의 프랑스 레스토랑도 아름답지만, 지하에 있는 아르누보 양식의 플젠 생맥주 선술집은 프라하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술집이라고 한다.


프라하에서는 4월에 하얀 꽃이, 5월에 샛노란 꽃이, 6월에 빨간 꽃이 지천에 핀다. 


프라하 독일 문학의 시대는 릴케와 더불어 시작되어 반세기 동안 이어진다. 이 시기에 카프카의 소설, 릴케의 정시, 베르펠의 시와 소설, 마이링크의 풍자적 단편은 근대 독일 문학 및 세계 문학에 기여했다. 


하벨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이 클린턴을 데리고 기자들을 따돌리고는 프라하 뒷골목의 '황금 호랑이 선술집'에 있는 흐라발을 찾았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황금 호랑이 선술집에 가면 이 세 사람이 술을 마시던 장면을 찍은 사진을 볼 수 있다. 야한 농담을 즐기는 흐라발은 카프카와 더불어 가장 체코적인 작가로 알려져 있다.


카렐 대학교는 독일 및 슬라브권에서는 최초로 설립된 대학이다. ... 세계에서 문맹률이 가장 낮고 인구에 비해 책의 출판이 가장 많으며 독서가 생활화된 체코 민족의 전통을 이룬 배경이기도 하다.


체코는 유럽에서도 고딕 양식과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 가장 잘 보존된 나라라고 한다. 덕분에 1995년 쿠트나 호라 시 중심부와 성 바르보라 성당과 세들레츠의 성모몽소승천 성당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세계인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다.


<코덱스 기가스>는 유럽에서 현존하는 중세의 필사본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체코 남쪽 흐루딤근교의 포드라지체의 베테딕트 수도원에서 만들어졌다. 책이 하도 커서 두 사람이 힘을 모아야 들 수 있을 정도다. 책 안에 중세인들이 생각한 악마의 그림이 있어서, 일명 '악마의 성경'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체코에 가면 식사 전에 음식 맛을 돋우기 위해 베헤로프카를 한 잔 마셔보기 바란다. 베헤로프카는 체코에서 전통적으로 가장 명성 있는 알코올로, 1807년부터 생산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국제 영화제로 잘 알려진 카를로비바리에서 생산되는 민속주로, 20여 가지 이상의 약초와 자연산 설탕과 온천장의 깨끗한 물과 그 지역의 기후, 온도 등이 함께 조화되어 독특한 맛을 낸다. 도수는 38도 ... 소화를 촉진시키고 위장에 좋아서 처음에는 의사가 처방했으나, 지금은 칵테일로도 많이 마신다.  


프라하에서 차로 한 시간이면 올 수 있는 플젠은 프라하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90킬로 떨어져 있다. ... 이곳에는 세계 최초의 맥주 공장과 맥주 박물관이 있다. ... 유럽 맥주의 효시인 필즈너 우르켈 공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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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뒤에서-아들에게 - 서정윤


전생의 사랑을 지우려

오래 잠자고

또 다른 미움을 잊으려

울부짖는다.


그래도 나와의 인연이 있어

내 품에 안겨서는

뜻모를 웃음을 웃는다.


이제 시작된

사랑의 삶을 위해

나는 너의 뒤에 섰다.


고통과 아픔의 삶보다는

기쁨과 희망의 날이

더 많은 삶, 살기를

나는 바라고 있다.


내가 너에게 줄 수 있는 건

용기와 믿음 뿐

너는 너의 삶을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야 한다.


나에게 남은 마지막 사랑을

너의 삶에 보낸다.





<홀로서기3> - 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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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인정하는 삶, 그것은 정말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 살아가는 삶은 결국 아무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삶이 되고 말 것이다.


지금 그대는 인생이라는 신대륙으로 여행을 떠나려 한다. 그러려면 부지런히 일하자. 나의 현실을 책임지지 않고는 모험을 떠날 수 없다. 


오지도 않을 손님을 위해 빈 방과 그릇을 마련하지 말자. 그대에게 가장 소중한 손님은 그대 자신이다.


반성하는 사람에게 손가락질을 해서는 안 된다. 누구든 하루에 몇 번은 후회하고 반성하며 살아간다.


사람을 만나고 사귀는 일은 참으로 하찮다. 너무 자주 얼굴을 마주하다 보면 서로가 새로운 가치를 익힐 시간이 없다. ... 우리는 무리지어 살며 서로의 삶을 방해하면서 삐걱댄다. 이렇게 서로에 대한 존경심을 잃게 되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자주 만나지 않더라도 서로를 소중히 여기는 진정한 만남은 이어질 터이다.


멀리 떨어진 사람은 아름답다. 그때 그리움이 일어난다.


무언가에 몰입하여 시간을 잊을 때만, 시간은 나의 것이다. 


생활 속에서 잠깐의 여유를 만들자.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하는 5분의 시간이면 된다. 그동안 모든 열정과 집중력으로 '나'를 바라보자. 먹고 사는데 매몰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것을 명상이라 한다.


자신의 무지를 아는 사람은 진화한다. 무지의 자각, 그것이 인류의 정신을 고양한다.


높은 곳을 목표로 하는 사이에, 스스로를 노예로 부리는 주인이 되어 있지는 않은가.


많은 사람이 조용한 절망 속에서 살아간다. 절망이 일상화된 것을 체념이라 한다. 많은 사람이 빠져 있으면서도 자각하지 않는 절망은 보통 경기니 놀이니 하는 것에도 숨어 있다. 그러므로 그곳에 오락의 요소는 없다. 왜냐하면 오락이란 일을 다 한 다음에야 그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땀이 일의 모든 것은 아니다. 놀이하듯, 자신이 마치 이 세상에서 가장 많이 가진 사람인 듯, 여유롭게 때로는 게을러 보일 만큼 느긋하게 살아 볼 일이다.


내일은 내일의 일이 있다. 우리는 오늘의 일에 충실하면 된다. 내일은 오늘 살려고 하는 행동은 피하자.


지금부터 돈과는 관계없이 진정 자신에게 소중한 일을 시작해보자. 오직 오늘을 살아가기 위한 일은 그만두자.


걷지 않는 다리는 여위고 만다. 반면 숲을 걷는 영혼은 풍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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